여행 이야기 109

2023년 7월의 우중의 호미곶 트레킹

요즘 밤에 30도 이상 오르는 열대야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나, 아침절부터 뙤약볕은 뜨겁다. 일전에 목욕탕에서 방금 나오시면서 당 약국에 들어서신 모녀 손님께서 시며 땀을 줄줄 흘리시던 모습을 보고 서로 웃는 한여름이다. 며칠간은 밤에만 내리는 도둑비가 내리더니, 이젠 햇살이 따갑다가도 해가 환한데도 비가 쏴~악 하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알 수 없는 도깨비날씨의 연속이다. 이리되면 약국에는 주인 잃은 우산이 몇개 씩 생긴다. 미귀가 우산 보호소도 아니고.. 최산대장님께서는 처음 작정한 산행계획에 전국 곳곳의 폭우로 차질이 생기게 되면서 , 회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례 목적지를 번복하시다. 물론 그랜마김씨는 최산대장님께서 어느 어떠한 곳을 인도하시더라도 아무 불만이 ..

여행 이야기 2023.07.19

23년 6월 정읍 라벤다 축제 가는 길

2023년 6월 대체로 구름낀 무더운 날씨에 정읍 허브원 라벤다 축제에 가 보다.회원 30명 참석. 입장료. 개인당7,000원. 경로 4,000원이다. 이런 인식이 심어져있는..그랜마 김씨, 최산대장님의 공들여 만드신 정기산행 공지문을 꼼꼼히 살펴보지도 않고 ... 멋대로 짐작하고 길을 나서다. 산행에는 늘 변수가 따름을 20년째 한달에 한 두번 길을 나서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라고 어느 드라마에서 일러주던데...신의 선물을 요즘들어 너무 시도 때도 없이 받는다. 한국 산악 애호가분들 사이의 국내 유명산은 대게 멀리서봐도 그 형세가 주위 산봉우리와는 다르게 더 멋지고 신비로와 마침내 도달하여 그 능선의 속살을 직접 대하고 싶어하거나 한다. 세계적 기이 풍경인 계림과 국내 우리민족끼리만 신기한 마이..

여행 이야기 2023.06.21

23년 5월의 수원화성

수원까지 가는 먼길이라 쌀쌀한 흐린 새벽녁에 그랜마김씨 길을 나서다. 관광 유적 답사 성격이라 그런지~ 산정상 정복산행에는 쪼끔 부실하신 회원분들 (김씨는 그 경계선에 딱 해당 ㅎ) 께옵서 대거 참석해 주시다.인원 39 명. 그러니까 남학장님께서는 요번엔 패스! 하셨겠고... 정동기 선생님을 위시한 서울 분들께서도 합류해 주셨다. 이리저리 꽃이 지천이고 장미꽃 흐드러진 이 5월, 날씨까지 춥도 덥도 않게 받추어주고하여 그런지 거저 눈만 마주쳐도 기분이 좋은, 암만 뵈어도 지루하지 않는 회원분들과 길을 나서게 되어 김씨 신명나다. 회원분들 많은 찬조물품 중 유독 눈에 띤 것은 허만돈 선생님댁의 멋떠러진 맛의 누룽지! 몇달치 댁의 양식을 없애야 회원분 아배피 배식되어진 저 많은 양의 누룽지가 생산되어질까? ..

여행 이야기 2023.05.24

2023년 4월의 청산도

아직 겨울이 덜 지나갔나~ 싶은 매서운 쌀쌀한 바람이 더러 부는 대체로 맑은 따사로운 봄날씨 속에서 약산 회원 38명 청산도 나들이다. 그랜마 김씨는 예전에 한번 들여다 봤던 곳이다. 그때는 보적산쪽 산행이 아니고 슬로시티 행사장, 청보리밭과 유채꽃 만발한곳 둘러보기 정도 였다. 청산도 보적산(해발 330m) A조 트레킹에는14명이 함께하다. 특A조 18분들께서는 슬로시티라 내건 청산도 섬일주 나들이 하시고 서편제 영화 세트장 들러보실 것이다. A조, 산에만 들어서시면 재빠르고 날렵한 걸음으로 훌~ 어디론가 떠나셔서, 같은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오신 것은 분명 아는데... 등반중 이분을 뵈올 확률이 지극히 낮은, 우리의 남학장님이 계속 우리랑 보폭을 맞춰주시며 함께 트레킹 하오신다. 웬일이신가? 어제 한..

여행 이야기 2023.04.19

낭도

2023년 3월 여수 낭도 가다. 당일 화창한 3월 날씨가 낮에는 여름이고, 아침 저녁은 쌀쌀하여 얇은 패딩은 걸쳐야겠다. 시산제를 겸할 것이다. 최산대장님 언제 보아두셨든 지, 여수 낭도 들어서기 얼마 전에 있는 조용한 낭도공원에서 지내다. 터가 좋은 지, 연신 타 산악회 대형 버스들이 우리 시산제에 방해꾼으로 등장하다. 이간사님께서 장봐오신 돼지고기, 김치 과일은 어느 해고 한결같이 맛있다. 산신령님께옵서 하강하시어 음복해주셔서 그런강? 제수가 맛이 좋으니 올해도 우리 약산회 운수대길 할꺼야! 이번 시산제에도 어김없이 제일 큰 희사를 하오신 이회장님께 젯상에 올려 회원분들 절을 한껏받아 ' 운수대통 보증수표인 눈알 큰 명태 (일금100만원짜리)"를 재무총무 그랜마 김씨가 직접 전해드리자! 이회장님께오..

여행 이야기 2023.03.20

2022년 12월 눈쌓인 천관산 풍경

산행당일 대구는 -10도 한파 예상이다. 며칠전 아주 약한 눈발을 좀 보다. 그것도 눈이 온다고 약국에 총각 손님이 들어서면서 좋아라고 고 난리법썩이다. 아침 6시반 시약출발. 26명 참석하시다. 길이 멀다. 대구를 벗어나고 지리산 휴게소 마당부터 눈이 쌓인 것이 보이기 시작드니 전라도 가는 쪽으로는 눈이 많이 내렸는지, 쌓여져 있기도 하고 녹기도 하여 고속도로 운행이 위험해 보이다. 벌써 승용차가 길밖으로 휘돌아져 있는 건수도 더러 보이다. 래카차도 보이고 아침식사는 차내에서 백설공주 정수님게서 찬조해주신 김밥을 먹다. 11시40분. 눈길 때문인지 예상보다 1시간 늦게 장흥 천관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 . 이곳도 온통 눈밭이다. 대략 산행 개요, 등산조 7명,주차장-동백숲-장천재-금강굴-환희대-연대봉-양..

여행 이야기 2022.12.21

2022년 11월 영양군 외씨버선길

2022.11월 20. 영양군 외씨버선길 2022.11.20. 경북의 산 깊은 골짜기 영양군 쪽으로 가다. 청송군, 영양군, 봉화군,영월군에 걸쳐있는 호젓한 산길과 계곡 물길, 낙엽 수북한 폐쇄된 국도 등을 따라 조성시켜 놓은 몇 개의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외씨 버선길이라는 산골짜기길을 걸어보다. 어디 흘린 버선 한짝이라도 있나? 주울까해서...7시에 집을 나서니 밖은 훤하다. 요 며칠간 부쩍 쌀쌀한 체감온도였지만, 구름만 낀 오늘은 그렇칠 않구나! 대구보다는 늘 눈이 빨리 오고 늦게까지 오는 산간 지역이니 어쩌면 단풍도 볼 수 있을 수도... 못봤다. 깊은 산속 어디랄 곳도 없이 가지만 앙상하고 , 발길 닿는 족족 얇은 낙엽 카페트가 있있다. 계속 하향 내리막길이고 낙엽이 쌓여진 돌도 별반 없는 길이..

여행 이야기 2022.11.22

2022년 10월 짜임새있는 정읍구절초 축제

2022년10월 셋째 일요일. 갑짜기 기온이 내려간다. 패딩을 입은 분들이 대번 보이다. 아직 본격적인 단풍철은 아닌 모양이다. 산야가 아직 푸르름을 머금고 있다. 전북 정읍을 향해가는 산행버스 앞을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어 시야확보가 깨나 난감한 지경이다. 들판의 누른 나락이 추수를 기다린다, 또 추수를 끝낸 곳도 더러 보이고, 34명 출석.. 대낮에는 쾌청한 밝은 날이고 기온은 올라 반팔 차림해도 되나, 4시 이후로는 바람이 매우 쌀쌀해지다. ..이론만 알 뿐이다. 서울대 출신 젊은 최진자님께서 아침밥과 떡을 통크게 찬조하시고, 그랜마김씨 바로 옆 약국장님이신 서동수님께서 점심을 또 찬조해주시고..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윤희님께서는 구절초 무늬의 짤막한 원피스 미니 바지를 입고와 주셔..

여행 이야기 2022.10.23

2022년 7월 프랑크푸르트(8)

괴테하우스에서 나오자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재래식 야채시장이 나타나다. 중고 물품도 참 단정하게 정리해 놓고 손님을 맞이하내. 얼핏 살피니 중고 물건 중에 늘 갖고 싶던 수납이 10군데 되는 질 좋은 가죽 어깨 쌕이 있다. 택이 그대로 달려있는 중고다. 사람이 사용한 흔적이 아무리 살펴도 없내. 아들은 20 유로란다. 득템! 다른 물건은 택이 없두만. 12시에 배선생 부군께서 네덜란드에서 돌아오셨다. 어제 내가 일본요리를 원했는데 예약을 못해 못먹었어니... 당신께서 나서셔서 오늘 먹게해 준다시며 초대하시내. 일본가게는 일본 아가씨가 알바하네! 한국가게는 한국인 아가씨가 알바하고 독일에서도 일본맛을 제대로 낸 요리. 아침에 검사한 코로나 -19 신속항원 테스트 결과가 이..

여행 이야기 2022.09.21

2022년 7월 프랑크푸르트(7)

어제 저녁은 프푸에서의 마지막밤이라며 배선생 저녁 같이 하잔다. 배선생 단골 이태리식당의 입구에서 벌써 지휘자앞 악보 지지대 같은 게 더 이상 입장 못하게 가로막고, 예약 상태를 확인하고 입장시킨다. 한국 같어면 빈자리에 쓱 들어가 앉아 종업원을 부르든 지 하는데... 저녁 늦도록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이야기 삼매 중이다. 우리도 그런 분위기에 취해본다. 어느 식사시간이건 간에 맥주가 안 빠진다. 이상스레 어느 음료보다 맥주가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요사이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여기서 후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음식놓인 테이블를 자꾸 안쪽으로 밀어가며 서로의 이야기에 빠져있다. 종래는 테이블 자체를 바꾸다. 무슨 이야기를 그토록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이 너무 짧아 아쉬우니 다음에는 좀더..

여행 이야기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