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3년 5월의 수원화성

김씨할머님 2023. 5. 24. 17:23

수원까지 가는  먼길이라 쌀쌀한 흐린 새벽녁에  그랜마김씨 길을 나서다.

관광 유적 답사 성격이라 그런지~ 산정상 정복산행에는 쪼끔 부실하신 회원분들 (김씨는 그 경계선에 딱 해당 ㅎ) 께옵서 대거 참석해 주시다.인원 39 명.
그러니까 남학장님께서는 요번엔 패스! 하셨겠고...

정동기 선생님을 위시한 서울 분들께서도 합류해 주셨다. 이리저리 꽃이 지천이고 장미꽃 흐드러진 이 5월,

날씨까지 춥도 덥도 않게 받추어주고하여 그런지

거저 눈만 마주쳐도 기분이 좋은, 암만 뵈어도 지루하지 않는 회원분들과 길을 나서게 되어 김씨 신명나다.

회원분들 많은 찬조물품 중 유독 눈에 띤 것은 허만돈 선생님댁의 멋떠러진 맛의 누룽지!

몇달치 댁의 양식을 없애야 회원분 아배피 배식되어진 저 많은 양의 누룽지가 생산되어질까?

수원화성. 수원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수원시의 한쪽 반은 다 차지한 듯 보여짐. 옛 명칭이라 눈에 잘 안들어오다. 동서남북으로 엄청나게 큰 대문들의 이름이 생뚱맞아 익히기 매우 어렵구나! 일단 (동북간)창룡문,(동남간)팔달문,(서)화서문,(서북간)장안문과 5개의 암문. 성곽 중앙에 화성행궁이 자리함.성곽 거리 5.7km. 높이4~ 5m . 성곽 다 둘러보는데 3 시간 소요.

 

 유네스코 등제된 수원화성은 그 이름처럼

꽃처럼 화려한 성곽이라   "한국 성곽의 꽃" 이라고 지칭되고.사적 제3호 이다.

팔달산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산으로 둘러 쌓여있어 , 우리 대구보다는 조금 작은  분지 지형이구나!


수원 화성 방문을 하시는 분들께서는
지금부터 대략 300년전 조선 왕조 역사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을 맛 볼 것이다.

이 성의 축조는 조선 22대 임금 정조께서 사도세자 무덤 (융릉)을 이곳에 이장시키면서

당시 정약용등 신하들에게 하문하시어 기중기와 *유형거(정약용이 개발한 쪼갠 돌들을 운반하는 강한 작은  바퀴 달린 수레 ) 등 과학기기를 사용하여 2년 8개월만에 완공시키셨다함.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때 참화를 입어 파손된 성곽을 <화성 성역 의궤> 에서 상세히 기록해 놓아 후손들이 복원시키는데 어렵지 않았다한다.

 성에서 내려다보이는  성곽 주위는 서울 근교답게 높은 빌딩과 카페  먹거리  문화에 유모차 아기 동반이 많은 젊은이 거리다. 이간사님 자제분도 이 근처에 계시고, 용한김정희님 따님도 이 근방 일터에서 근무하시고, 또 이 곳에 거주하신다는 선희님댁 큰아드님 내외분과 공주, 식구분들께서 몽땅 부모님 뵈러 외출을 해주셨구나!

연무대 주차장에 내려서자마자 국궁 활쏘기 터를 지나치다.정조께서 10여 차례 방문하셨다는 화성행궁에서는 해설사를 만나다. 곳곳에 문화 유적지답게 해설사분들이 계시다.행궁 앞마당에는 수령 350년 된 흉고 둘레 3.8M. 수고 16M 아름드리 느티나무 보호수가 적당한 간격으로 버티고 있어서, 왕의 근엄함을 느끼게 해주다.앞마당의 군졸분들의 빠릿빠릿한 동작과 기운찬 함성소리,번쩍이는 창과 칼날의 대결 등등의 알찬 내용의 무예 시범 공연도 좋은 볼거리다. 특히 젊은 미남배우분들이 많아서 김씨는 개인적으로 대개 좋았다.

10시 화성 연무대 주차장 도착,

때마침 화성행궁 앞마당에서는 신풍루 대문을 통과한  옛날 군사 복장의 한무리가 나타나다. 

 행궁 앞 교대 순번 도열식 정도만 기대 했었는데, 액션배우 같은 분들이 무술 공연을 펼쳐주신다. 공짜로.
중국 소림사에서 본 무술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굳이 비교하자면 소림사는 기예 + 서커스 수준이라 보통 민간인이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지경이고

화성 행궁의 분들은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일념의 군사숙련도를 보여주시는 것 같다.

(속으로... 나도 어쩜 할 수 있겠다! 쪼매만 젊었으면ㅎ)

봉수당, 정조의 어머니 홍씨의 긴수명을 기원드린다란 뜻이렸다.회갑연의 차려진 음식상. 음식 재료야 방방 곡곡에서 진상한 물품으로 꾸몄겠지만, 높이높이 단계단계 흩어러짐없이 쌓아 올려 상을 차린게 볼수록 기이하다. . 지금 북한이나 예전에 우리들 양민 회갑연에는 재래 시장에서 팔거나 사진관에서 대여해주던 높이쌓은 음식 모형으로 그 흉내를 대략내어 사진은 찍었는데, 그 당시; 궁궐 진연에서는 진짜로 음식쌓기를 했을꺼니까, 궁녀님들의 노고가 엄청 컸겠다. 나도 그당시 살았다면 약방나인 정도는 했을까...한쪽 관람실에서는 진연장을 묘사한 미니어춰가 만들어져 있다.저기 중간에 어떤 아지아 서 있는데가 봉수당 앞마당이어서 저곳에서 잔치를 벌였다한다.

 

정조의 효심과 부국 강민을 소원하시던 조선 후기의 문화적 황금기 시절 , 을묘년 화성 원행(1795년 윤 2월 9일 부터 16일까지의 총 8일간 김홍도가 참여한 <화성 능행차 행열도>는 볼수록 그 기술에 감탄을 자아내다. 이것이 진정 인간의 붓끝인가? 붓은 어떤 종류의 붓을 사용해야 저리 섬세히 표현되어져나오나....

 

북쪽 성곽따라 가다보면 만나는 군사훈련 장소인 연무대의 각루들과 홍이포

 

북쪽 성벽이 만나는 북수문 쪽 방화수류정, 수원화성의 백미중 하나
방화수류정 아래 성곽 동북쪽의 용지 연못은 수원 화성의 백미 중 2번째. 정조 임금님께서 활쏘시기하고 경치를 보며 시를 읊었셨다고 하심. 이렇케 이쁜데를 잘 지어 놓고시는 과연 몇번 오셨을까? 아늑하고 소담하고 이쁘장하다.수원시민들의 휴식처로 많은 분들이 아기들이랑 놀러 나오셔서 잔디밭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시는 듯 하더라.
융건릉,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합장묘 융릉, 정조와 효의왕후 합장릉인 건릉, 침수에 드오신 임금님을 무지한 백성들이 불손시리 시끄릅게 하여 깨울까 염려해선지 가까이 갈수 없게 펜스 설치 했음.영월의 단종 묘는 묘앞에 세워둔 문무백관 입상도 만질 수 있었는데....
귀해는 보이나 용안이 야윈 스트레스가 꽉 찬 이미지로 표현되신 정조임금님의 밀남인형 어떻게나 잘 만들었는지..돈을 꽤 들였나보다. 정동기 선생님과 매우 닮았다. 정선생님이 왕이 될 상인가? 그렇치는 않던데...임금님 뒤에 병풍! 눈여겨 보세요! 김홍도의 작품으로 군께서 꽤 아끼셨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