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낭도

김씨할머님 2023. 3. 20. 10:40

 

낭도(여우섬)가 어찌 낭도인가 ? 낭도 지도를 꺼꾸로 돌려보니, 여우 몰골이 나타나는 듯..
여우

 2023년 3월 여수 낭도 가다. 당일 화창한 3월 날씨가 낮에는 여름이고, 아침 저녁은 쌀쌀하여 얇은 패딩은 걸쳐야겠다.
시산제를 겸할 것이다. 최산대장님 언제 보아두셨든 지, 여수 낭도 들어서기 얼마 전에 있는 조용한 낭도공원에서 지내다.
터가 좋은 지, 연신 타 산악회 대형 버스들이 우리 시산제에 방해꾼으로 등장하다.

이간사님께서 장봐오신 돼지고기, 김치 과일은 어느 해고 한결같이 맛있다.

산신령님께옵서 하강하시어 음복해주셔서 그런강?
제수가 맛이 좋으니 올해도  우리 약산회 운수대길 할꺼야!
이번 시산제에도 어김없이 제일 큰 희사를 하오신 이회장님께 젯상에 올려 회원분들 절을 한껏받아
' 운수대통 보증수표인  눈알 큰 명태 (일금100만원짜리)"를  재무총무 그랜마 김씨가 직접 전해드리자!
이회장님께오서 그 답례인 듯,  김씨에게 회원분들의 정성 가득한 재물 봉투를 박스채 전달해주오신다.

현장 제물봉투 갯수가 얼핏봐도  전전년도 대비 올해 가장 부실하다.( 나중에 속내용를 따져본 바,  평타작은 되더라만)
기분좋게 따사로운 상쾌한 낭도 숲속길을 걸어갈 때다.
   별로  중요치 않은 이야기를 김씨외 여러명은  끊임없이 이어갈 때,
이 회장님  일부러  김씨한테 다가오셔서 ...소곤소곤
" 재무 총무 김씨! 오늘 수금액이 부실하잖아! 이래되면 가을새나 한번 더 시산제를 하는 거야!
쪼맨한 불상사가  보이면 그걸 기화로
<산신령님께서 봄시산제때 제군들의 성의 없음에 삐치셔서 그리 되었서니  노여움을 푸셔야한다! > "머 대충 이런 내용! 
이회장님 저래 이쁜 인물 뒤에 감춰진 흉축스런 발상!
<허~ 사람은 모름지기 겉용모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옛 조상님들 말씀이 하나도 안틀리는구나!
(속으로... 나도  이 부실 수금에 대한 대책 마련 묘안으로  님의 생각 비즛한 먼가를.... 얼핏 떠올리고는 있었는 데....
하지만 난 원단 자체가 안받추어주니... 남들이 알아도... 꼴값떠내! 식으로 대충 묻어가면 되거든..

2015년 가고싶은 섬에 선정 되었었다니...그럴만하다.
다도해가 저멀리보여 섬섬여수. 큰 들레 소나무가 이체롭다.

A조: 여산마을 주차장- 등산로 1코스ㅡ 상산정상(해발280.2m) - 역기미분기점- 장사금해수욕장- 산타바 오거리 - 남포등대 - 낭도방파제- 낭도해수욕장- 여산마을 해수욕장( 총10,5km.약5 시간)

특A조:  여산마을 주차장- 낭도해수욕장-신선대-산타바 오거리 -장사금 해수욕장- 여산마을 주차장 (3시간)
 

낭도둘레길, 또 걸어보고 싶은 계단이 별로없고 평평한 폭좁은 그늘지고 진달래꽃이 연신 나타나는 예쁜길, 바닥의 촉감이 그저그만이다.거친 돌맹이가 없고, 때로는 소나무 낙엽, 때로는 마닐라삼 가마니 포장

 완만한 둘레길 산길따라 소나무 사이로 더문더문 섬이 있는  시원스레 바다가 얼핏얼핏 나타나다. 섬섬여수
둘레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지질이 중성 화산암류의 넓다란 층암 신선대  파식대지와  장사금 해수욕장이  형성되어있고
그곳을 지나면 야트마한 구릉지대.

장사금해수욕장, 싸늘한 바다에서 젯트스키도 다닌다.
신선대,낭도둘레길 끝에 나타나는 급경사의 절벽 기저부인 파식대지. 주상절리도 있고 해안단구 생성을 공부할 절호의 기회

산타바 오거리 마치 보통의 산골마을 같은 푸근한 산길을 통과하다.
산타바오거리 무슨 뜻? 무슨 이국적 세레명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산타바 + 오거리, 산타바의 어원을 캐자! 산타박! 산사태난 바위라는 뜻이랍니다.
4시, 저멀리 있을 산행버스를 목표로  따사로운 햇볕속을  아스팔트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어보다.
낭도 선착장 , 낭도 중학교

식물이란 식물은 마치 풀이불처럼 푹 싸버리는 가시박.

12시, 소나무그늘과 이른 초봄이라 그런지 유난히 더 붉은 진달래꽃들의

걷기 좋은 예쁜 산길을 따라 싸목싸목 (전라도 방언, 천천이 걷다. 꼭 여우걸음의 의태어 같은 느낌?)) 걸어 올라 상산정산(280.2m)까지 도달할라치면 숲향기가 그냥 덤으로 따라오는거 아닌가? 아니었다.

인근에는 계분 사료공장도 없는 데, 산등성이라 밭도 전혀 없는데... 밭거름내미...꾸리꾸리 끼끄름한 내미... 

이게 뭔 냄새야?  악취의 근원을 찾아 보자! 

하산길 구릉 야지와  바닷가 해변가에서는 겨우내 말라 죽은 누런 넝쿨 (* 가시박?)들이 마치 그물의 형태로 모든 식물들을 푹푹 싸매어 보듬고 인는 양하다. 식물들이 도저히 살아낼 수 가 없겠내.

그 속에서 죽어 썩어버려 그 악취가 산 전체 퍼진 듯? 혹 김씨 생각이 맞다면.... 생태교란 식물을 퇴치하는 행사에는 자원봉사 한번 하고 싶다는 마음도 얼핏들다.(...행동 실천력은 없다만...)

2012년 부터 거의 10년간 시행해오던 일요일 대형마트 강제 휴업일이 없어진다.<이제 일요일도 영업한다>는 플랑카드를 내걸은 대구내당동 홈플러스 앞쪽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렌트 전기자전거와 킥보드가 도열 되있네. 나도 이용할 수 있으려나? 젊은이들 같이

 


5시반에 시작한 하산주 해물탕 식사가 7시에 끝나다. 이처럼 긴하산주 시간 할애는 별반 없었는데....
근래 들어서 가장 먹음직스럽고 푸짐한 식사여서 그랬는지 ...
크다란 넙적냄비에 살아 꾸물꾸물대는  해물들, 전복, 조개, 홍합, 새우, 오징어, 굵은 낙지 등등

10시 넘어 동네 도착하다.

며칠 전  베트남 아줌마들이 약국에 들어서더니 연달아 중국 젊은이에 캐나다인까지   약국에 들른다.

(가격도 흥정하는 지경에 이르고...)
기분이 썩 좋치만은 않다!

오늘은  늦은 밤길이라 그런지 대놓고 외국인들이 길가에 둘러앉아  그네들 언어로 마구 큰소리로 떠들고 있구나!

이러다 나라 빼끼겠다.!
독일 친구가 곧 약국에 방문 할꺼라고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한국의 글로벌화도 좋지만
작금의 한국에는 아기 출산율이 0.8%에 미치니...내 생전에 벌써 이런꼴도 보게되다니...나라가 소멸지경이구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