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밝은 날이면 밖을 내다보곤 한다. 그리고 근 20년을 우리 약국을 하루에도 2, 3번을 꼭 들여다 봐 주시다, 한꺼번에 세상을 떠난 고객 두 분을 떠올린다. 그 분들이 즐겨 찾으시든 영진구론산과 타우스는 반년이 지난 지금 한 병도 판매 되지 못한 채...그대로 놓여져 있어, 더욱 쓸쓸해진다. 그 분들은 첫째, 세째 일요일 “필자의 약국 정기휴일”로 인해 약국이 폐문되어 있으면, 마음이 아득하고 동네가 다 캄캄해진다는 분들이셨다. 내가 문을 열고 있으면 그리 기분이 상쾌해진다 셨다. 《어떤 때는 “ 이래 자주 약국에 들리시지 마시고...계속 쓰여 질 약품이니... 쫌~ 나시.. 댁에다 가져다 놓으시면... 좀 좋아! (*나시: 넉넉하게) 댁내들도 안 귀찮고.... 나도 맨 날 발딱발딱 안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