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2년 7월 프랑크푸르트(7)

김씨할머님 2022. 9. 21. 08:25

 어제 저녁은 프푸에서의 마지막밤이라며 배선생 저녁 같이 하잔다. 

배선생 단골 이태리식당의 입구에서 벌써 지휘자앞 악보 지지대 같은 게 더 이상 입장 못하게 가로막고,

  예약 상태를 확인하고 입장시킨다.

한국 같어면 빈자리에 쓱 들어가 앉아 종업원을 부르든 지 하는데...

저녁 늦도록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않고 이야기 삼매 중이다. 우리도 그런 분위기에 취해본다.

어느 식사시간이건 간에 맥주가 안 빠진다. 이상스레 어느 음료보다 맥주가 더 시원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는 요사이 그토록 기다리던 비가 여기서 후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음식놓인 테이블를 자꾸 안쪽으로 밀어가며  서로의 이야기에 빠져있다. 종래는 테이블 자체를 바꾸다.

무슨 이야기를 그토록 했는지 모르겠다.

이번 여행이 너무 짧아 아쉬우니 다음에는 좀더 길게 시간을내어, 이태리 남자가 최고로 멋있어니 보러가자! 아마 그런말?

10시가 넘어 깜깜한 밤중이 되어도 비가 안그친다.

낮에 그토록 맑은 날이라 생각도 안했었는데...

독일은 비가 자주 내린다는 상식을 잊고 우산 준비를 안했구나!

배선생은 준비 되어있내.

한국인들만 비 맞는 거 유독 싫어한다고 했다. 독일인들은 예사로 비를 맞고 다닌다한다.

비가 세게 내리쳐도 마냥 즐겁다.

 

 밤이 늦은데도 아낙 혼자 차를 운전해 호텔을 떠나게하니... 아차...

한국에 와서야 <우리는 손님이라고 너무 안일했었다>는 생각이 미치더라 ! SO SORRY!

 

21일, 19시 비행기 탑승해야 한다. 이제 15시경에는 공항으로 가야지. 놀아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침부터 서두르자! 어제 들른 ATIGEN TEST 장소에 다시 가다. 기록해야할 게 많다.

이메일로 15분 뒤 결과를 보내준다한다. 나의  daum.net가 잘 쓰인다.

영문으로 주소를 쓰야할 때 약간 당황, 우편번호를 본시 알고 있는 고로 영어주소가 나타나서 다행.

옆에서 가만보니 아드님이 뭔가가 당황되면 구글로 다 처리한다.

나는 옛날사람인지라 종이 인쇄물로 뭔가를 처리해야하는 데...그러니 한박자 느리다.

아들 옆에 있어니 편한것인지... 등신이 되어가는 것인 지..

.

 

 이제 마지막 코스인 괴테하우스를 보러가보자! 이번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괴테씨가 따라다닌다.

이른 아침부터 길가에는 사람들이 커피등의 음료를 들고 모여 앉아 있는게 곳곳에서 눈에 띄다.

한국에는 이시간이면 출근한다고 바쁠텐데... (출근해서 길가 앉아 노나?)

가는길에 "DM" 간판의 편의점에 들러 차 종류를 선물용으로 사다.

 

괴테하우스는 10시부터 개관한다. 학생들이 체험 학습인지 입장하기를 기다린다. 여기서는 핸드폰 하나만 허락하지 모든 짐은 사물함에 보관해야 입장하게한다.  4층으로 굉장히 큰 저택이다. 명문가의 집답다. 이집도 제2차 세게 대전때 다 부서졌어나, 가구는 한쪽에 옮겨놨다가 건물을 복구한 다음 제자리에 가져다두었다 한다.

한쪽에는 박물관으로 괴테와 관련된 해에 일어난 일과 친분있는 유명인들의 천재적인 업적을 상세하게 보관하여 관람 시킨다.

괴테의 친필 노트도 보고... 참으로 귀한 자료들이다. 

 박물관의 다른 한쪽에는 괴테가 성장하고 집필하던 방

안 가구을 위시해서 책상, 탁자, 난방기구, 부엌 살림 도구,  수많은 책들을  그 당시 시대물로 비치되어 있다. 가족 초상화도 많이 걸려있다.

옛날 유럽 부유층은 이렇게 살았구나!  모든 게 고급지다. 

이런 목욕탕 사물함 같은 곳에 2 센트 잔돈을 넣어 잠그면 열쇠가 작동한다. 잔돈은 돌려받는다.

이 그림은 박물관에 걸려있어 괴테의 소장 미술품이지 않을까 싶다.

중간에 저 여인 그림을 본 순간 진짜 충격 받았다.

진짜 그림인지 사진인지 그냥 캔버스만 확인할려다

가 깜짝 놀랐다.

<실제 사람보다 더 진짜 사람같다>고나 할까!  영혼을 그렸다고나 할까!~

공기속에서 숨을 쉬고 있고 영원히  살아 갈 수 있는  그런 무엇을 그렸다고나 할까~..

이중 유리로 보호되어 5m 정도 떨어져야 관람가능하다는 모나리자 그림도

아마 그런 분위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지않을까~ 싶내!

 

모나리자가 1조3000억원 짜리라지요.  5m 떨어져도 그 그림이 풍기는 기운을 대략 느낄 수 있다던데...

이 그림은 바로 앞에서 봐야하니 덜 유명한가? 1000억 짜리는 되지 않을까?

사람의 손을 빌어 어째 저런 기가막힌  표현이 가능할까? 

 그 시대는 그렇게 그릴 수 있는 기술이 따로 있는 지... 더 이상 자세히는 못보겠더라!

쇼더비 경매장에서 왜 그런 고가에 미술품을 사고 파는 지... 확실히 깨닫다.

매번 깨닳지만  세상 사람들은 참으로 영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