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022년 10월 짜임새있는 정읍구절초 축제

김씨할머님 2022. 10. 23. 13:37

  2022년10월 셋째 일요일. 갑짜기 기온이 내려간다. 패딩을 입은 분들이 대번 보이다.

아직 본격적인 단풍철은 아닌 모양이다. 산야가 아직 푸르름을 머금고 있다. 

전북 정읍을 향해가는 산행버스 앞을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어

시야확보가 깨나 난감한 지경이다.

들판의 누른 나락이 추수를 기다린다, 또 추수를 끝낸 곳도 더러 보이고,

34명 출석..
대낮에는 쾌청한 밝은 날이고 기온은 올라 반팔 차림해도 되나, 4시 이후로는 바람이 매우 쌀쌀해지다.

<산행 때에는 어떤 상황에 놓일지 모르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이론만 알 뿐이다.

서울대 출신 젊은 최진자님께서 아침밥과 떡을 통크게 찬조하시고,

그랜마김씨 바로 옆 약국장님이신 서동수님께서 점심을 또 찬조해주시고..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윤희님께서는 구절초 무늬의 짤막한 원피스 미니 바지를 입고와 주셔서 회원분들의 가을 나들이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해주신다.

(*속으로... 우리 윤희님께서는 약팔아 옷 다 사 입어시나? 제때제때 한도끝도 없이 고급진 입성이 나오시내!)
이래놓코시는 이번 산행에서 등반 가능한 차림인가 ? 되물어신다.

이간사님 <오늘 가는 곳은 히루를 신어도 무방한 코스>라신다..
*히루 !  일제시대 조상님들 사이에서 쓰시던 명사로  빼딱구두를 일컬음.


코로나 시절을 지나오면서..회원님들 사이가 더욱 친밀 돈독해지신 듯..
왠만한거는 예사로  크게 웃어 재낄 수도 있고,  회원중 어느 분의 툴툴거림이 목격되어지셨다면, 이 건은  즐거운 분위기가 더욱 가중 되어져진다. 과자류 주점부리도 찬조가 많이 들어온다.

 

  9시 좀 넘어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 주차장  도착,

특a조, 20분께서는 옥정호 근방을 트레킹하실 것이고,

나머지 등반조 14 분은,

옥정호 붕어섬의 특징이  제일 잘 보여진다는 임실 국사봉(나라를 생각하는 봉우리,475m,)을 향할 것이다. 

산행 들머리, 대번 고바위 테크 급계단이 맞닥뜨려져 숨을 한참 가쁘게 몰아쉬면서  산에 오르다.

숨 소리를 지나치게 크게 내야하니 옆의 분께 부끄러워질 정도다.

일반상식에<  누군가의  숨소리가 옆사람에게 들릴 정도면 그 누군가는 명이 다한 사람이라 가까이 말라>

김씨는 경사진 오르막에만 다달어면 이 말이 항상 떠오른다.

 

노지와 야광 테크 계단의 연속길.

9시30분,국사봉 외앗날 전망대 (외알낫 의미는 산 바깥 능선의 날)에서 바라보는 것이 제일 멋찐 금붕어라고

사진 작가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라한다.

<실제 그림>아까전부터 보게 되면서 산위로 오르던 중의 안개낀 붕어섬. 붕어가 제일 잘 보인다는 국사봉, 외앗날 전망대에서 퍼들개진 붕어섬을 내려다보다.

국사봉에서 내려다본 붕어섬이 이상타!   갈수기가 되어선 지 강물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서  
붕어가 입모양만 붕어가 되어져 있다. 붕어 찌짐!
그것도 물조절 못해 밀가루가 후라이팬 크기 그대로 다 퍼진 모양새다.

  몇해 전 붕어를 분명 보셨다시는 최산대장님만  믿고 산위로 올라가는 내내 ...국사봉에 도달하기 전까지도

도중에 안개가 끼어서 흐릿하여 형태가 약간은 가늠되다.

강을 다 차지한 듯 한복판에 둥굴 넙적한 넙대대 넙치양 한 게 있다. 주둥이쪽은 시컴한 게 물고기 주둥이다.

아까전부터 보고 있어도... <설마...저건 아니지! 분명 다른 멋찐 붕어가 있을꺼야!>

그래도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어 < ...산위로 더 오르면 확실한 붕어를 볼 수 있다>고 바람잡는 이가 있어시내!

위로 받아가며 해발 겨우 500m 미만이지만,  산은 산이더라!  열심히 오르고 또 올라간다. 드디어 국사봉 475m.
국사봉에 오르기만하면 그 형태가 확실히 보여질꺼라~ 믿은 내가 좀 그러내!

배가 오만상 부른 붕어가  갑자기 호리빼빼 해질 수가 없는데..

김씨, 은근  안개 쌓인 붕어섬도그렇고 붕어가 퉁퉁한 것도 그렇고... 시비쪼로

최산대장님께 <산대장님이 물 다 뺐어요?> 옆에서 듣고있던 공주약사님! 

웃으실려고 준비되셨는 지... 막 웃어주시내!

전번 비슬산에서 처음 뵈었던 최산대장님 친구분 공주약사님께서 오늘도 왕림해주셨군요.

 제차 말씀 올리지만 용모가 아릿다워 공주약사님이 아니시고, 다만 공주지역에서 현재 개업중이셔서일 따름입니다.
잠시 보이셨다가 이내 홍길동처럼 사라지셨내요!
다시 뵙게되어 반갑다는 인사조차 못 건냈는데!

<상상 그림>옥정호에 물이 가득차면 이런 유영하는 금붕어가 된다는데...내가 본거는 붕어 찌짐이었다.

그리고 하산겸 오봉산 봉우리(513m)를 향해 가다.

봉우리에서는 옥정호 주차장이 빤히 보이나 바로 내려가는 길이 없고 왔던 길 되돌아가야 한단다.

이때, 산신령님 수준이신 남학장님을 이곳 산만데이서 뵙다.

온산을 헤집고 다니셨는 지, 남의 동네 산인데도 불구하고 산길을 너무 휑하니 꿰고 계시고

바로 내리설 수 있는 길을 인도해 주신다.

 이런!  정비된 산행길이 전혀 아니고 사람 다닌 흔적은 있는 일명 산나무꾼길!

 미끄러운 떡갈나무 낙엽에 파묻힌 하산길은 

. 야트막한 산이라도 충분히 그 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더라.


12시 반, 옥정호 오봉산 등반 마치다.

점심은 임실 치즈 마을에서 먹다. 임실치즈가 유명한 지 회원분들 바리바리 사 들고 오시다.

매상이 좋아선지, 젊은 점방 주인장 차에까지 따라와 찹쌀 도우넛을 선사해주고 간다.
3시,구절초 축제장을 향하다.

 

구절초가 청초하니 만개되어 있다. 이 야생화는 정겨워서인지 발길이 쉬이 떠나질 않는다. 갈대숲도 편안하게 다가오고. 몇해전 튤립 박람회 방문때는 회원분들이 그자리를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시던데...이곳 풀밭에서 사진 찍어니 모두가 화사히 아름다운 용모가 되시는 듯하다.

 

구절초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니 멀리 인공폭포를 멋들어지게 만들어 놓은게 보여지다. 폭포뿌리 위에서 내려다보다.사진상으로는 바위틈 사이로 개울물이 흐르는 듯. 그곳에서 주차장 쪽으로 내려다보니 우리나라 전도 연못을 조성해 놨군요. 아치형의 구절초 축제장 입구.

 

 예전에는 무슨 무슨 축제날에 산행날이 잡히면 한숨부터 난다.

지나치게 먼곳에서 부터 도로가 복잡하여 시간은 하염없이 지체되고, 차량과 인파가 뒤섞여 교통정리가 엉망이고 . 어마어마하게 많은 차량은 둘 곳 없어 몇십리 바깥 쪽에 주차하고, 먼지를 팍팍 뒤집어서고  많은 인파속을 걷다가 종래는 일행을 놓치고..질서도 없고 편의시설은 이용하기 어렵고

 구절초 축제 마지막날.
축제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많은 인파에도 축제 구성 짜임새도 만족스럽고
진행요원들이 리더를 잘 하셨는 지 .
먹거리 공간도 한쪽에 질서 정연하고 구절초꽃 분위기처럼 차분하다. 복잡하질않다.

여태 관람한 축제 중 제일 맘에 든다.

앞으로  <축제> 이러면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저녁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도 자가용 방문객분들이 대거 입장하시내. 또 밤에 볼거리가 따로 있나보다.


4시반 40분을 달려 순창
백반기행 허영만과  김부자 배우님이 들러보셨다는 맛집에 가다. 그냥 가정집 백반이다. 반찬 하나하나 순하고 맛있다.

꽃밭을 떠나기 서운해하시는 약산님들과 갔던 길 다시 돌아서서 축제장의 한쪽 귀퉁이 구름다리를 걸어보다. 옆의 계곡물도 섬진강 쪽으로 흐르겠지.

 

들국화 종류 구별하기- 구절초, 벌개미취, 쑥부쟁이 정도 구별되면 가을국화 알기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