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트레킹

[스크랩] 2017년8월 5일. 차마고도를 걸어보다. 일단 간단 개요

김씨할머님 2017. 9. 6. 18:02
 

2017년,8월 5일, 토요일 ,하오3시10분





약산회의 일곱 전사님들께서는...중국 운남성 깊은 산골에서 살아가는 

 <얼굴이 검다는 뜻의 나시족, ... 여자들은 여왕족이고 남자들에겐 천국> 이란 그 모계족속을 보러간다.

  농사등 바깥일은 물론, 차, 말,  트랙터까지 몰고 다니는  여인들의 노동이 큰 삶에 비해, 

그 곳 남자들은 4가지는 꼭 해야한다나,

< 악기 다루기, 노래하기, 그림 그리기, 마작하기 >... 그냥  탱자탱자 놀고 산다는 뜻이지 뭐...

자세히 살펴보니.. 남자분들이 호리호리 이뻐...

여자는 육색이 시컴하고  거칠고, 체격도 다소 튼실하고 가다가 마이 없어...

(...그럼 남정네분들을 호강시켜줘야징...그랜마 김씨의 팔자지론).



2017년 한창의 8월 중복 더위에  차마고도를 밟아보다.

 장장 5,000km 거리,  해발 4,000m를 오르락 내리락 그리며,

말을 이용하여 차와 소금을 교역하던 몇 천년 전, 티벳 교역길의 첫 시작점인 운남성의 여강(리장)를 가다.

이곳은 중국인들에게 조차도 꼭이 한번 가 봤으면~하는 도시라네...

우리팀은 그 긴 고달픈 마방들의 길  중 , 가장 환상적인 한 지점, 호도협 근처 12km를 트레킹 할 작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트레킹 코스의 하나라~  영국 BBc가 선정한 곳이란다.

여기 해당되는 데가 ... 페루의 마추픽추와 호주의 밀포드 길이라...소개한다.

잠시 순간 선경을 경험해 보았나~  꿈이었던가? 현실세계로 다시 들어와  소개글을 적어본다.


안내 팻말 하나 없이 ...이런식으로 ..쫘~악! 휘갈겨... 트레킹족의 세심한 눈썰미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벌로 아무 생각없이 봤는 데..  "TIBET" 라 적힌 것을 보니...

우리가 정작 다녀온 곳이 ' 중국'이 아니라, '티베트' 라 표현 함이 맞겠다.)




근 한달 전부터 배낭 꾸리기를 한 것 같다.

쓸데 없는 짐을 간추리고... 추위, 더위, 고산병, 비 등의 심한 기후변화에 되도록 효율적이며  복합적으로 적용 시킬 수 있는 의류 및 화장실의 휴지, 간식,특히 스마트 폰의 밧테리 준비가 중요 관건이다.


  십여년 전 , 세번 들여다 본 중국이랑은,  호텔과  공항 분위기가 판이하다.

전엔 <한국에서 왔다면 부자나라에서 오셨다~>고 황제 모시듯 모셔주던...

그 때완 생판 달라졌다. (China...우리와 "차이나"지만, 막 묵자! 는 거지요!)

외국인은 별로 없고, 중국인 천지다. 면세점도 위안화로만 처리한다.

고급스럽던 분위기는 간 곳 없고 .. 어울리지 않고 세련되지 못 해도...심히 자신이 있는 듯

 남보기도 불편하고, 본인 스스로도 불편할 것 같은 ...

 옷을 걸친듯한 차림의 남녀노소 중국인들이  매우 시끄럽게 활보하고 다닌다.

꼭 우리의 재래시장 분위기랄까....


밧테리 문제도 너무 쉽게 해결되다. 옛날에는 사시꼬미가 삼발이었는 데...

아직도 종이는 부족하고 도시를 벗어난 화장실은 심하게 오픈 되어,

 개인적인 서로 민망함을 태연한 자세로 임해야하다. 나 원 참 기가막혀....




 (세계 단연 최고  변소간의 창틀이 있어어야하는 자리에서 넘겨다보다.

 나즈막한 칸막이에서는,  볼일 보러오신 앞사람 엉덩짝도 볼수 있는 ...희한 얄량궂은 Toilet!....)

이 통시가 그래도 :...중국잔류 3일 째날 , 방문하게 된, 중도 객잔 화장실로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칙간"으로 선정 될 정도...

그대로 옥룡설산의 화려하디 화려한 엄청난 산세를 가슴에 담고서 , 

자연에서 취한 것을 자연으로 돌려주는 거룩한 작업에 임하게 하시는,

그야말로 자연의 부르심에 순응 할 수 있는 곳!

지대는 엄청 높은 해발2,800m나,  10도 안팎 아열대기후라 *사시로 (*사시로: 늘 )큰 나무에도 꽃들이 주렁주렁... 

날이 따뜻해 겨울에도 우리처럼 변소가 얼어 터지는 경우가 없어...

 이 세기의 칙간은 ...바람 막는 창틀도 하나 없더라 ~ 그냥 휑~ 해!


둘째날, 빵차(다마스 8인승)를 이용, 나시객잔을 출발... 5시간 트레킹 후 하오 6시에 도착한 ...

눈이라꼬는 하나도 안보이는 옥룡설산의 뒷쪽 편으로 위치한, 기가 막힌 산장..차마객잔!

인진쑥이랑 명아주등 잡풀,향기로운 산초나무,  보라색 자잔한 초용담, 자잘한 대나무, 모든 게 우리나라 생태계와 같은 분위기 산길...

다른 게 있다면 말똥무디기, 염소똥 무디기 때문에 냄새는 별로 향기롭지 못하고,

세계적인 곳인지.. 폴란드, 프랑스, 홍콩 등 각양각색의 나라사람들을 만나다.

 이들은 배낭 트레킹 중 인지.. 객잔에서 빨래도 주렁주렁 널어놨더라.


호두나무가 지천으로 깔려있고, 담배농사, 옥수수 농사가 주이며,,, 염소를 많이 키우는 깊은 산골....

이 산장에서 상쾌한 산공기를 들이키며...고도가 너무 높아 벌레와 모기도 살지 않고,

 나무 냄새 그윽하고... 화려하다 못해...

 "산중에서 너무 사치한 곳 아녀? "싶은

 황제가 주무실만한 화사한 2층 나무 객잔,  전기요가 깔린 곳에서 일박하고.... ..

오늘은 간단 개요 쯤으로 정리해두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꿈속인 듯한  ...

벌써 또 그리운 "해와 달님과 나의  마음속의 이상향"을 다시 더듬어보자!





15시10분 대구발 KtX, 18시 인천공항 착,  20시 인천공항 이륙, 00시 중국 성도 국제공항 착.


 여행은 하염없는 대기와 기다림이라 하였든가?

무료한 가운데

전회장님 댁은... 대구서 준비해 오신 산소통이 끝까지 말썽... 인천공항에서는 트렁크 하나당  한개 반입은 허용되나...

성도공항에서는 여강공항으로 떠날 때의 중국 국내선에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어..

한국서 힘들여 가져온 게 아까워 ...

공항에서 나라비 서 있을 때...

니맛도 내맛도 없는 공기를 푹!푹!

입에다 아무 실데없이 품고 내다버린 게 제일 기억에 남을 듯...


epilogue)

아차차~!

중국 운남성의 화장실이... 남녀 구분은 있어나, 아무데나 출입문도 없이, 막 들어서면,

 앉아 용변 보는 분들과 *눈이 한꺼번에  딱! 마주쳐야하고,

(*처음엔 디기 민망투만...두번째부터는 나도 예사, 상대방도 예사...) 

일어서면 앞사람의 허연 궁둥짝을 볼수 있을 만큼 칸막이가 낮고,

오물을 한번에 다 쓸어 내리는,,. 오픈 스타일이나


운남성의 공항, 호텔, 옥룡설산 국립공원 이런 데는, 정상적인 우리가 늘 애용하는 수세식 변소 형태다.

그 말씀을 안해 드렸네!

운남성 아니래도 중국의 산골짜기 동네는 이런 형태의 변소가 많다 하던데....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원고개김경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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