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트레킹

[스크랩] 2017년8월8일, 옥룡설산의 모우평의 비안개

김씨할머님 2017. 9. 6. 14:31

 8월 14일 월요일, 비가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리지만..

이런 비로는 옥룡설산 모우평에서...길 떠난 약산님들을 기다릴 때 ..보던 비랑은 차원이 다르다.

빗줄기도 굵고, 바람까지 부는데다... 안개까지 심하게 끼어 길을 잘 찾아 내려들 오시려나...

 또, 이제나 저제나... 안개가 걷혀 그 유명한 풍광을 좀 보나...


당분간 비만 세게 내리면 못 가 본, 눈앞엔 있으나 ...

결코 발견되지 않는 "*샹그릴라 (내마음의 해와달)"를 그리워하게 될 것만 같다.(속으로..이러다 시인 되는 것 아녀?)


8월8일, 10시 좀 넘어 , 모우평 케이블카를 타는데...일일이 카운팅을 한다.

 혹여  5시가 다 되어도 밑에서 쳇킹한 숫자와 하산하는 숫자가 차이나면 공원측 경찰이 바로 투입되어 수색한다는 것이다.

만약에 중국 당국 헬기를 띄워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 한국과는 달리...

 헬기도 없을 뿐더러... 있다손 치더라도...  몽땅 "소란 유발자 유책부담" 이 된다하니 무척 조심하라! 라는 말도 언급하다.


60년 전, 일본의 동파연구 식물학자가 , 얍삽시리 산악인으로 가장하고, 이곳에 들어왔단다.

그래서 그 고장의 소수민족이 고산 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장수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 비밀을 밝혀 낼려고 무진 애를 써다.. 비로소..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식기 예를 들어, 숟가락, 밥그릇부터도...삼나무 침엽수 종류인 '홍두목'인 것을 알고...

 일본으로 헐값으로 전량 수거해 가다.


그들의 만행은 그기서 안 끝나고...<일본 동파연구소>란 곳을,

그 지방의 가장 큰 호수인 성해를 위시, 7 군데나  호숫가에 세우고..

물에 둥둥 떠다니는  '자삼순'이란  조류를 거둬들이기 시작하다. 10년 간 돼지 사료로 준다~고 하며,

 헐값으로 이걸 가져다, 세계 최초로 담수 조류에서 "*크로렐라 스피루리나"을 추출해내어,

 세계 건강식품 시장에 고가로 팔아내다.


*크로렐라 스피루리나:

성인병, 암 등에 예방, 면역력증강 특히, 미세먼지 황사에도 탁월,

 크로렐라 식이섬유가 인체 내 카드늄과 결합,

소장에서 흡수억제하여 배출촉진시켜, 노폐물을 없애는데  효과가 있다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예방에도 좋은, 말하자면 천연 종합 비타민제다.


이런 사실을, 이곳이 고향이던 '여강 모씨, 모택동'을 기념하여 이 고장을 찾은 그의 딸, 이강이,

<... 일본 연구소가 호수가에 장기간  체류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하기에 이르러... >

일본, 그들의 얍썁 꼼수를 밝혀 냈다한다.



우리가 가는 곳엔 어김없이 경찰이 버글버글... 분위기라도 위압감을 가져다주더라..  티베트 가까워서 그런가? 


옥룡설산 국립공원 內 마을에 사는,

한국의 요즘 아이돌 분위기의, 아릿다운 나시족 청년 2명이 옥룡설산 공략의 선발대 가이드로 긴급 투입,

한국가이드, 여강가이드 , 총 4명의 가이드가 각자의 위치에서 20명 팀들을 서포팅 해준다.

(대번 낙오 한명, 하나라도 케어 안하니...가이드 쪽에선 속으로 ..반가웠을려나...ㅎ...

내가 못간다~하자... 한국 가이드, 김이사님, 그 이쁘게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해서리...)


적어도 , 하오 4시까진 나혼자 뭘 하나!

남녀노소 중국관광객들은 트레킹에는 별 관심이 없고 , 오직 한국인과 외국인들 만이 산길 오르는데 집착이 있는 듯,

대충쳐도 몇 백명 되는 중국인들은 모우평 자체를 즐기고 있는 듯 하다.

예닐곱살 애기들은 산소통을 들고 번잡스럽게 뛰어 다니고, 이곳에 온 중국분들은 다 행복해 보이고 ,

 생활도 윤택해 보인다.

젊은이들 중에는, "안녕, 같이 있자, 혼자' 이런 한국말로 김씨에게 말을 걸어온다.

 김씨는 이런 중국인에게 "중국 하호!" 이런 표현만 들려줘도, 일단 쑥스러워하며...좋아 어쩔줄 모르는 분위기더라..

중국 어느 곳엘 가도,  대화는 안돼도 서비스상으로 쓰이는 한국말 한마디씩은 듣게 된다.




 참으로 이상한  경험을 하다.

잠깐 삭도 대기소 벤치에 누웠는데..*걸베이 거치(*거지, 노숙자 처럼)...비가 우둑우둑 떨어져 놀라 일어나다.

눈앞에서 조금 전 까지  재잘거리던 중국애기들이 일순간 싹~ ...증발되다.

 얼른 시간을 보니 세상에나  1시45분,  2시간이 그냥 없어진 것이다.

손발과 얼굴 수분 세포가  그때부터... 조갈조갈...조여드는 이상감각이 나타나다.

며칠을 계속 그런 현상이라~ 그냥 막 늙어빠지는 것 같다..

영국 제임스 힐튼 소설...예전에 'kBS 명화극장 단골영화"였는데... < 잃어버린 지평선>

영화 속의 공주 처럼 "샹그릴라"를 벗어나자, 그대로 백발 할머니가 되어 죽어버렸던 내용이 블현 듯 떠오르다.




 모우평 전체가 안개속으로 빨려 들면서, 비가 한정없이 퍼붓기 시작한다.




김씨는 색다른 나시족 전통옷을 입고 사진을 찍다.

이제 약산님들께서 하산을 서두르셔야 할 시간이다.


조금 있어려니 같은 동행이셨던 울산 여선생님 한 분이...

빗물을 줄줄 달고, 거머리도 같이 달고 ... 얼굴이 백짓장같이 하야케 해 같고서는 김씨에게 안겨든다.

"언니! 저는 이렇게 고산병이 무서운 줄 이제 알겠어요!"  (속으로...나는 ni가  데리고 온 거머리가 더 무섭다!)

이어 그 무지막지한 빗속을 뚫고, 설산소옥까지 가셔서 누룽지 점심을 드시고 오시는,

 김문천 선생님 내외분 입장, 또 곧이어 전전시약회장님 내외분 입장...

거의 한시간 뒤, 윤희쌤이 이 폭우속에서도 해발 4,300 고지 점령하고 당당히 나타나시다. 거미릴랑 한마리 붙이시고... 

또 한참을 기다려  ,4시 30분,  4,300m고지 점령하오신 약산산신령님 남두현 학장님 성안을 뵈어주시다.

본디 이 트레킹에서는  희망회원  평균 30% 만 성공 시킬 수 있다한다.

(속으로...쾌재라! 비 안개가 너무 자욱해 아무것도 못봤지용!..

나는 비도 안 맞아 벌벌 떨도 안해도 되고, 거머리도 안보고,..탁월한 선택... 혼자 내심 왕 흐믓!.)


그런데, 그곳까지 올라가니, 하늘도 감동했는지...구름이 일순 싹~ 걷히면서...

딱 2분간 옥룡설산의 면모를 보여주시더니...다시 안개속으로 사라지더라~했다.

 그 자체가 그리도 황홀 무아지경 이라나...


완전, 단  2분간의 순간포착.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원고개김경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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