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트레킹

[스크랩] 2017.8월 7일, 호도엽에서 돌아온 저녁 때의 여강고성

김씨할머님 2017. 9. 6. 14:31

8월7일 4시경, 호도엽을 떠나 2시간가량 버스로 여강시내로 들어올 때, 실감나는 운남성의 낮고 짙은 구름

8월7일 4시경, 여강 중심가에 들어오기 직전의 중국인의 일상생활 거리모습. 바로 맛사지실로 직행,

7시 돼지고기 삼겹살과 송이버섯으로 한식 드시다.

8시 여강 시내로 들어오다

해발 2,300m인 여강 시내인지 중심지인지..보통 도시의 현대식 건물과 상점이나 번화가로 일단 보이더니 ..

시가지 남쪽에 자리한 여강고성 호텔로 가다.


*성벽이 없어 古城인줄 모르고 들어선...여강고성...

여기는 목( 木 )씨가 많아 성벽을 쌓으면 "곤란할 곤 ( 困 ) "자가 되므로... 성벽을 쌓지 않아... 오랜기간 외침에서 이곳을 지킬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우리가 이틀 묵은 화새호텔의 전경-

"*사방가"에 위치한 우리가 묵을 화새 호텔, 이곳에서 2박 할 예정이다.



이 호텔숙소길을 걸을 때마다.. 내가 마치 중국 황실 궁녀가 되어지는 기분이다... "약방나인 정도?"




이곳은 고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 인데, 배정 받은 객실을 찾아 들어가는 자체가 꿈결이다.

황제의 골목길이다 싶게..  수려하다.

 

호텔로 들어서는 길목부터는...

갑짜기, 시간여행속으로 들어온 양!  아주 오래된 "세계의 중심 "이라 자부하던 中華民國, 중국을 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 놓을만큼...'신비하고 멋찜' 그자체다..

 바닥부터 오석벽돌로 디딛는 한발한발  사람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길의 이름이 사방가인 곳이 있다.

<사방팔방 죽인다!> 로 외우라고 가이드가 말하다.

<지금부터는 자유시간이라며.. 내일을 위해 술은 삼가하라`

아마도 오늘 밤 아니면 , 내일 저녁은 너무 피곤해 구경을 잘 못할 수도 있어니... 되도록 오늘 야시장 구경하라~ >고도 했다.

옥룡설산 다녀온 후는 정말로 고단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또 사람이 너무 많아 소매치기 당할 수 있으니.. 여권과 지갑을 반드시 앞으로 매라! 당부하고,

방사형 골목길이 너무 미로 같아 길을 잃을 수가 많으니,

 호텔명암을 상인들에게 보여주어 길을 찾아오라~ 지시하다.




 . *사방가*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은 고관 귀족이었을 것 같다. 서민의 집은 결코 아니다.

골목을 휘돌아도는 물길부터 이색적이고...식당과 도로를 연결시켜주는 작은다리들도 이쁘고...

어쩌다 쓰여져있는 **나시족 동파문자도 신기하고.

** 나시족 동파문자 : 나시족의 신앙은 동파교라 함. 그래서 그들이 쓰는 상형문자를 동파문자라 함

(어째, 김씨 산행후기가 백과사전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이층으로 지어진 고급스런 옛날 집들이 오늘날엔 ,

1층은 몰모지리  식당이나 상점으로 다 만들어 돈 벌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은세공업자가 많고, 나시족 남자의 필수품인 듯한... 똥땅! 똥땅! 소리 경쾌한  작은 장구 같은 악기장수,

 그들이 울리는 소리가 사방가 전체 소리를 대표하는 듯 하다.

그리고 차의 고장답게 차향과 희한한 먹거리 냄새도, 이 밤거리의 현란하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화려함에 한몫 한다.

지나치게 화려해 집에서나 입어야하는 드레스,  여러 종류의 보이차 정도는 예사이고, 별의 별 말린 꽃잎 등등...

 차의 무지무지 다양한 종류, 익숙한 향의 말린 한약 재료들,





김씨는 그 곳에서 나시족 복장을 한번 입어보자!

 나시족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다.88위안. 화장하는데 40위안..젊은 여자들은 속눈섭달고  치장을 해서 사진을 찍던데...

김씨는 화장까지는 부탁 안했다. 늙은 게 너무 까불러 보일까바...

사진사인 젊은 총각이 감독관인 냥 , 일일이 포즈를 가르치며 군데군데 보기 좋은,

 남의 집앞에서  사진을 한정없이 찍어줬다.

그리고 디스켓에 저장시켜 건네준다.


요건 사진 출장 부탁할 때의 사진관 內 모습.



운남성은 여강은 나시족의 오랜 터전,  일년내내 비교적 온화하여 '꽃의 도시'라고도 한다.

꽃도 많은데다가, 홍등도 주렁주렁인데다가, 수로도 많고,

외형이 얼룩덜룩 채색,  복잡 섬세 기교를 잔뜩 처발처발한  집들...

그래도 고상한 분위기의 집도 있고, 귀품있고 눈에 띄는 모든 게 다...근사하다.

4계절 모두 봄이나 비만 오면 겨울이 된다. 그 말도 실감했다. .


1996년 여강에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 근래 지어진 집과 도로는 엄청난 피해를 있었음에도

800년 전 , 못 하나 쓰지 않은 건축기법, 나무끼리 짜맞춘 "사개 맞춤" 때문에,

   여강고성 구시가의 집과 도로는 멀쩡해, 그 가치를 인정 받아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다.


여강고성은 송원시대에 건립되어, 명청시대에 융성하고,

명대의 저명한 서하객도' 전유일기"에서...  목씨성의 궁실리는 아름답다고 기록되어있다... 한다.

또  여강고성은 나시문화, 또는 송원 이래 형성된 역사와 풍모를 완전하게 보존하고 있어

<국가역사문화명성>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고풍스러운 *목조 기와 가옥 100여채가 모여 독특한 군락을 이루고있어

(* 이 목조 기와 가옥의 규모가 ,  우리가 익히 아는 기와집 정도가 아니라...

 2층 구조 한 채속에는, 크고 작은 가게가 최소한 8개 이상으로  나열되어진 형태다.)

 골목길마다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진 붉은색 오화석 역암이 깔려있고,

이것은 비가와도 발에 흙이 묻지 않고 돌의 무늬로 길이 더욱 아름답다.  이 점은 동의한다.


곳곳에 걸려있는 홍등은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답게 변한다.

홍등만 이쁘지... 지나친 현대식 호객을 위한 상점 불빛에 ...이건 그냥 대구 교동시장이나 똑 같다.

교동시장과 다른 점이라면, 집 자체가 명청대의 옛날식 이층집이고...

 번화가 뒷 골목에 어렴풋이 보이는 저택들은 아주 고고한 귀품이 흐르더라...


고성의 중심은 "사방가"로, 사방가의 대로가 마을의 주요도로인데...

 명청시대부터 운난성 북서부의 차상업과 교역의 중심지였다

골목골목에서 3종류 (가장 윗 물줄기는 식수, 둘째 수로망은 밥 짓는 물, 가장 아래 수로망은 빨래)  수로와

하수로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던데..

옥룡설산의 눈이 녹아 흐르는 물길이라는데...생각보단 수로 발견이 어렵다....

보긴 봤는데...

어떤 곳은 물이 하나도 없고.. 어떤 곳은 하수구 같고...동양의 베니스 라고 하기엔... 내가 잘못봤나?







호텔로 급히 돌아와,  내일 옥룡설산 트레킹  결전의 날을 준비하자!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원고개김경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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