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110 번 째 얘기.......팔자 하고는

김씨할머님 2015. 5. 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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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자 사납다는 거..... (그거)...사나워도 어느 정도지...

 


 

20여 년 전, 약국에 볼수록 심하게 이쁘고 몸매도 *삼당 갖은  30대 후반의 김여인이 왔다.

 

(* 삼당 갖다: 키나 얼굴과 손, 발 크기. 팔 다리 기럭지, 몸통 굵기 등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히다.)

 

몸매도 호리호리, 성격도 사근사근, 목소리도 나즉나즉...천상 여자다!

그니는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댁은 참 이쁘다!" 그 말이라 했다. 너무 많이 들어서리...

 

근데....진짜 미인 박복이더라! 옛날 말 틀린 거 별반 없더라!)

 


 

원고개 시장에서 건어물 판매상을 하였던, 착실한 남편과는 일찍 사별하였고,

 

집안에 독자이던 그 젊은 남편은, 집은 한 채 남기고 갔다.

 

(남편은 생전에 손 잇을 아들 하나 얻기를 소원 하였으나...

여자아이 둘만 얻는 것으로..

 

....끝내 그 원을 풀지 못하고, 젊디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그 시대는 아들 없는 게 ...큰 근심꺼리였다.) 

 

.

 

당시 중학생이던 큰딸은 엄마 닮아 미인이었고,

 

초등학교 다니던 막내딸도 아주 미인이나, 뇌성소아마비였다.

 

말이 어눌하고...걷기는 어느 정도 걸었다.

 

(아무리 미인으로 태어났어도...긴 세월 안면과 몸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니..

 

사람 꼴이 종래에는 형편없어지더라...)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고,

 

시부모님 두 분 다 중풍으로 자리에  눕게 되면서

 

* 전차 바끔 (* 전차 바끔: 차례차례로 )

 

 똥오줌 소매를,   하나 있는 며느리 김씨 손에서 일일이 처리토록 하셨다.

 


 

집안이 이토록 불운해도...

 

...남편이 하던  건어물 가게를 계속해야 생활은 하겠기에....

 

가게를 열었다~ 닫았다~...  매도 했다가~ 다시 다른 시장에서 개업했다가~ 를 반복하면서...엉망이 됐다.

 


 

 이 필자 세상 나고

 

 “그토록 , 사람이 꼼짝 달싹 못하게 ...운이 안 따라 주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나 할까~”

 

그래도..인물이 원캉 이뿌니....男情네 운은  끊이질 않아~

.......이 아저씨 끝나면, 다른 아저씨!

다른 아저씨와 인연이 끝나면 ...또 히딴 아저씨!

이날 이 때까지...한시도 혼자 지내는 적은 없었다....언 nom을 붙혀나도 붙혀놓치~!

 

(언 nom 한테서도...짜다라 得도 보도 못하고...안 얻어 터지면 다행이고....

동네 소문만 더럽게 나고...

어떤 동네분은 ....그니가 그런 가정이래도 지 가정이라고... 지 자리를 박차고 안나가고...

어떻케든 꾸려 나가고 있다고....마음은 얼굴마큼 이쁘다고... 그렇게 심한 흉은... 보질 않터라!)

 


 

그래도 세월이 흐르니... 하나하나 끝은 나더라....

 

10 년 정도 병수발하니 두 분 다 돌아가셨고.....

 

그리고, 별난 재주는 없는 큰딸이 시집을 가게 됐다.

 

시집을 보낼 때 ..전세방 2,000 만원짜리를 하나 마련해 줬다.

 


 

시집 가고... 4개월 되었나~

 

 사위가, 비오는 날, 청도 근방에서 큰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사위는 자기 자가용에 본인 외  4명의 친한 사람들을 태우고,

 

 비탈길을 내려오던 중이었는데...핸들조작이 미숙했는지....

 

  마주 오던 트럭과 받히면서...그 자리서 2명은 즉사하고...두 명은 크게 다쳤다.

 

그나마 사위는 좀 덜 다쳤다 했다.  대번 사위가 구속됐고....

 

합의를 보는데 큰 돈이 들어가게 되었다.

 

사위 쪽 집안도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고,

 

....새댁의 친정집에도 손을 벌려 보더라...

 

그러자 김씨 댁은 전셋집 얻어준 그게....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전 재산이라며...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해보라~....그렇게 밖엔 못하대!

 


 

(필자 속으로....모든 게 김여인이 너무 박복하여...들어오는 사람도 재앙을 당하나?

 

그런 생각은 들더라!)

 


 

요새,  60대 초인 김씨는 몸은 그런대로 건강한 편이어서..큰 병원의 식당에서 일을 하며

 

이제 30대 중반 인 뇌성소아마비 딸아이 하나만 근사하고 있다.

 


 


 

팔자 사나운 여자 한명 더..

 

이 필자 눈에 두 번째로 팔자 사나운 사람으로는....

 

김여인과 같은 연배인 안여인이 있는데....용모는 별로다. 

 

딸 둘 아들 하나 ..맏이인 큰딸이 뇌성 마비다.

 

이 아가씨는 배미르기로...넷 방구석을 해매고 다녀야 될 지경으로 심하다.

 

그래서 재활 학교 이런데 못 보내고, 안여인이 계속 데리고 있어야했다.

 

 

 

어딜 가게 되면 안씨 등짝에 붙여야만 運身이 가능했고....

 

어릴 때는 모타리가 작아서 덜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완연한 성인이고 엄마보다 덩치는 더 커서...

 

안씨가, 축축 늘어지는 애를 목욕등을 시키려 들만지려면.. 온 힘을 다해 부축해야 했다.

 

한계단 한계단  내려올려면 사지가 벌벌 떨리며...힘들어 죽을 지경이라 했다.

 

그래도 ..요새는 시절이 좋아...가택 파견 간병 도우미 분들이 나서서 도와주셔서 ...

옛날과 비교하면 천냥지차라....

....또 장성한 아들도 돕고, 

 

작은 딸은, 언니가 그런 걸 어릴 적부터 보아 와서...그런지~

대학전공도  물리치료사가 되는 길을 택했더라! 

 

지도 이 필자가 볼적 시 약해 빠졌는데도...

악착같이  열심히 해내고 있는 거를 보면... 대견하달까~ 안스럽달까~

 

 

 

남편이 비교적 착실하고 생활력도 좋아 , 영세 목장갑 공장을 했다.

 

 집도 커다란 이층양옥집도 있었고.

 

 다른 층에는 안여인 친구에게 세를 놓았다.

 

 (위 아래 같이 살다가....얼마 후에,

 

 평소 남에게 돈을 빌리면 안 갚고, 화냥끼가 많은 질이 나뿐,  이 친구가...

 

 집주인 아저씨인, 안여인 남편에게 꼬리를 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만들었다.

 

친구 남편이 그 걸 알고...

 

집세도 주도 안 할 뿐더러 ...방을 빼라~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주인아저씨와 아주머님이신,  안여인 상대로 패악을 부려....

 

 주인 내외간이 곤경에 빠지게 되면서.... 안여인이 속을 쫌 끓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안여인의 팔자에는....이 정도는 애교 수준이었다.)

 


 

집안에는 10년여 째...중풍으로 자리 보존한 홀 시아버님이 계셨다.

 

물론 똥오줌 수발은 온 식구들이 나서서  하여야 하고...그러던 차

 


 

40대 중반이던... 평소 간에 문제가 있던 남편이 죽었다.

 

남편 상 치를 때 ..

 

안여인이  “ 이래놓고 가면 나는 우야라꼬!” 하며 울다가 혼절한 거는~

 

 조근당 동네 화제꺼리 였다.

 


 


 

세월이 흐르니... 시아버님도 돌아가시고...

 

이젠 혼자서 영세 목장갑 공장 운영하고,

미혼의 애들 셋이서 "어머니 기독교? 라는  종교" 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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