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109번째 얘기....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1)

김씨할머님 2015. 5. 11. 14:43

  김약사가 20여 년 전부터, 후진 동네 한군데 골목에서 진치고 있다.

그곳에 개업할 당시 주변 골목 안에는 다섯 군데 약국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되면서...김약사 약국만 남겨 놓은 체,

순차적으로 다~! 떠나버렸다.

여기서도  위기대응에 꿈뜬... 以 약사의 행동패턴을 엿볼 수 있다.

우야꼬~...생각만 할 뿐 실천력이 마이 부족하다.

모든 일에 재바르게 대처하질 못한다. ( 아~가 쪼매 답답한 형이다.ㅠㅠ)

그러던 차, 바로 앞 이층건물의  주인이 집을 팔려는 지...낯선 사람들이 집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 집은 길 강가 카도 부채꼴 형태 70평짜리 상가건물로, 요 동네 기준으로서는 요지다.

어느 원로 약사님께서 , 그기서 故 동아약국을 운영하시고....떼돈을 버셨단다.

그리고 심혈을 기우려 이 동네 최초로 이층으로 지으셨다.

 그 당시는 최신 신가다 집이었으나.,.

 

약사님이 돌아가시면서 작은댁 아들에게 유산으로 넘겨줬다.

아빠 약사님께서 많은 유산을 넘겨줘서 이집 정도는 하찮게 여겨서인 지

거의 건물의 상태를 확인할려고도  하지 않았고, 또

<...세입자들에게는 집세를 적게  받는 대신 ..집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일체 고쳐주지 않는다!...>

는 조건으로 세를 놓았다..

그리하여, 세 사는 나그네들이 제멋대로 관리하고,

35평이나 되는 뒷마당은 동네사람들이 오며 가며 쓰레기를 투척한다던지...

세 사는 사람들조차도 그 곳에 못쓰는 가구들을  모아 두었다가, 종래는 방치했다.. 

한 삼사년간 비교적 큰집에, 한쪽 귀티 세탁소 한 군데만  세 들고 있으니...

  얼마못가 동네 한 중간에  흉물시런 폐가가 돼버렸다.

 

또 사람들이 말하기를

“저 집 지하실엔 물이 한정 없이 들어 있어 그 곳에 가면 빠져 디이진다!

그래서 그 집 지하실에는 어린애들은 얼씬도 말아야 됀다~!" 

이게 뭔 소리여...대도시 가운데서 물에 빠져 죽는 거는 뭐여....



김약사도..몇 년 전 한번  구입할려 마음을 잠시 먹어 본 적은 있었다.

 그때는 이곳 집시세가 높이 형성되어 있어었고, 집주인 쪽에서도  매도하려 하지 않은 때다.


집을 매수하려는 사람과 집주인이 흥정이 잘 안 되어, 소강상태이던 찰나!

그 집에 세 들어 살든 세탁소 젊은 아낙이, 김약사에게 쪼르르 다가 왔다.

“언니가  저 집사라~... 젊은 주인이 이 집 때문에 골치가 아픈지..

처치 곤란하여 팔려고 내 놨다. 집이 시세보다 턱없이 싸게 나왔다.“ 했다.

늘 생각하고 있던 시세보다 동띠기  헐했다.


(이럴 땐 무슨 사유인가를 잘 살펴야 했는데....한 박자 느린 김약사 매사 철저하진 못하다.

....행운인지)

그래도 떠도는 소문 "물에 빠져 죽을 정도의 물이 있다는 지하실"은... 한번 확인해 보고 결정해야한다.

세탁소 인네를 앞세워 지하실문 앞에 서서  ‘문을 열어라’ 했다.

 그러자 세탁소 인네는  예견이나 한 상황인 듯! 

‘열쇠를 분실했다’ 대답 했다. 그리고

‘뒷마당으로 가면, 지하실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네...

김약사, ‘지 딴엔 약게 한다’ 고 뒤켠으로 들어가 ,

 환기창 쪼로 만들어진 듯한 지하실 통로 창문을 통해  지하실 계단을 넘겨다 보았다.

약간 어두운 곳이라...확인 하는 데 곤란했다.

어렴풋이 보이는 계단은? 약간 젖은 정도로 김약사 눈에 비춰졌다. (뭣에 씌었는지 ~)

   (실상은 수심 3m 물이 고인지 오래되어 부유물이 아래로 갈아 앉아, 

너무 맑아 바닥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치기로 집을 계약했다.

뼈대는 옛 주인이 몹시 실하게 지었더라.

커다랗고 허름한  텅빈 공간은 음산한 기운마저 돌아, 

차마 그 안에 발을 들여 놓치 못하겠더라... 

그래서 일단 집이 너무 남루하니...때 빼고 광 내주자! 청소부터 했다.

뭘~ 하겠다는 요량은 없었다.

건물내  폐기물과 쓰레기를 실어 나르는데...트럭 20차 대분이 나갔다.

대대적 청소를 대충 끝내 놓고 ...인부들이 지하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마자...

아연 질색했다.

마치 풀장처럼 큰 지하실 한가득 물이  고여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이것 때문에...서른 살 겨우 된 전 주인이...  어떻케 할 엄두를 못 내고..

그냥 똥값으로 집을  김약사에게 넘겼지 않았나?.


사실 김약사도 그걸 미리 확인 했었다면...

그와 똑같이 엄두가 않나~... 뒤로 나자빠지지 않았을까?


인부들이 하루 반나절 걸려 농업용 대형 양수기를 동원, 물을 퍼냈다.

며칠 걸려 내부를 말려보니, 방수는 아주 잘 되어 있어.

달리 물이 새어 들어 나온 거는 아니고..

집안 내‘ 메인 하수도’가 부서졌는데...몇 해 동안 비가 왔을 때,

 마당의 물이 하수구로 빠지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실 창문을 통해 빗물이 넘쳐 들어왔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대적 집 청소를 다 마쳤을 때...

김약사 모친께서  외벽을 흰색 페인트로 마감 처리하자~..하시메

김약사가 대꾸하기를

 

“ 너무그래 흰색을 칠해 놓으면 ...정신병원이나.. 교도소 거치 보인다!...” 며 반대했다.

(* 모친께서 선견지명이 있으셨는데....)

수수한 퍼런 색 페인트칠을 구석구석 다하고 ...인부들이 다 철수 한 다음...

이제사 집에 들어가 보았다.

                                             To be continue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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