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108화의 그 애가 8살 때

김씨할머님 2015. 5. 11. 14:42

  대구 xx 부속 국민학교에 200대 1의 경쟁을 뚫고 들어갔다.

참~ 그 시대 그 학교는... 촌지를 얼마나 밣히는 지....


그 당시 소문에...국민학교 선생님들도 그 학교에 재직하고 싶어 안달한다 하두만...


 아름아름이....교육청에 아는 장학사 통해서, 뒷돈를 ( 집 한 채 꺼리를)써서

인사 청탁을 넣어야  그 학교로 발령 받을 수 있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런식으로 해서 그 곳으로 부임 받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너무 노골적으로 돈을 수금하시데....

특히 일학년 담임선생님이 제일  약발 받는다 하더라...


그 곳에 입학한 아이들이 한글은 벌써 깨우치고 들어왔더라...


이 남자아이는  유치원을 3년을 다녔는데....한글은 전혀 모른다.

애 엄마도 학교 들어가기 전, 글을 가르칠 마음이 전혀 없었다.

공부는 학교 가서만 해야 한다고...그리   믿고 있는 터다.


  애 엄마 본인이 어릴 적부터 보아온 게 있다.

아이의  큰 외삼촌은 공부를 엄청시리  못해.....대학까지 오는 데....단계단계...

  뒷구멍으로 뒷구멍으로..상급학교를 입학시켰다.

 하여, 큰 외삼촌 학교 진학으로 인해...관련 분들 여럿 부자 만들어 줬다.

그러구로 얻은 학벌!

 글쎄! .....아무소용 없더라......다~ 헛짓거리여!


그래서 공부는 제 스스로 ...자신의 재능에 따라 하는 거라고...어느 틈엔가..

이 아이 엄마는 그리 생각했다.

 

이 아이 엄마는 옛날식으로 순수하게  ‘아이는 아이답게 ’ 밖에 모른다.

자기 자신도 그렇고 애들한테도..

억지로 이렇게 해야 된다! 저렇게 해야 된다! 애살 바즌 그런 게 쫌 없다.

지 재능 있으면 할 것이고...없으면 달리 사는 방법이 있겠지...쫌 자유방임, 방목 스타일!


  아이가 산만하다고도 학교로 ...부르질 안하나...

소풍 때도 따로 불러질 안나...

 아이의 담임교사가 집으로도 가정 방문을 왔다.

하여튼 잠시 순간인데도...

‘아이의 탈’을 잡아 면담을 요구해 돈 봉투를 준비하겠금 하시네....


아이가 한글 깨우치지 않고 학교에 보냈다고... 도리어 담임교사가 면박을 주네...

받아쓰기도  못하고... 시험지도 읽을 수 없어 시험을 치룰 수 없다고....

공부를 제일 못하는 학생이라고....


이런 말로 대꾸는 했다.

“앞으로 이 아이는 긴 세월.... 40년 이상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할 사람인데...

지금 죽 캐 받자...8살!

어릴 때 배우지 않은 거를 조금 못한다고..그렇게 미리 조바심을 내실 필요까지야....“


이래 말은 하고 담임교사는 돌려보냈지만....

속은 상했다.

대번 그림동화책 한질을 샀다. 들고 앉혀 가르칠 요량이었다.


애가 불쑥 신경질을 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내뱉는다...


“ 지 이름 석자만 알면 되지..글은 배워 머 할라꼬~”


기가 막혀...누가 저래 가르쳐 놨노?

 집안에 친 할머님와  친 할아버님이 계시긴 하나...저리 무식 하신 분들은 아니신데...

무슨 웃대 돌아가신 상할배도 아이고....


그러든 차 여름방학 되기 근 한 달 반 前,,,

교통사고가 났다.

오른쪽 종아리뼈가 자전거에 치어 단순골절로 부러졌다.

애를 학교에 등교 시키지 않았다.

담임교사가 ".....기브스 할 지라도 , 다른 부모내들은 업고서라도 등교 시킨다고.. "그러시내!

근데 그 엄마 너무 예사다.

꼬맹이들의 교과과정 정도는 예사로 무시 할 만큼 ...자신이 있는 지도 모른다.

(속으로....검정고시출신 이라도  지~하기에 달렸더라....꼴찐~ 국민학교 과정 쭘이야..)

여름방학을 이용...  아이가 완전 완쾌 되었다.

여전히 글자는 모른다.


하루는 분홍색카드를 한 장 엄마한테 내민다.

교실에서 앉은 자기 앞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준거란다.

뭐라 쓰여 있는지...엄마더러 읽어 달랜다.

엄마가 펼쳐 들었다.

아주 예쁜 신가다 분홍색 꽃봉투에...분홍색 꽃그림편지지가 들어 있었다.


“ xx 네가  오랫동안 결석해서 걱정했다.

나는 니가 공부를 못해도 좋다. 이제 만나서 무척 반갑다.“ 이런 내용이었다.

 

엄마가 말을 했다.

“봐라! 니는 ‘니 이름 석자만 알면 됀다’ 했는데...

니 한테 온 편지도 읽지 못하고...그 여자애한테 답장도 못하잖아!

이런데, 글자를 몰라서 되겠나?


그 말을 들었는지...우엔 는 지...뻔히 엄마를 쳐다보며, 눈만 꿈뻑인다.


 (*이게 애교인줄은 조근당 몰랐다. 이 버릇은 다 커도 같다....

애교 띠어야 할 때는...뻔히 보면서 눈만 꿈뻑인다....남자아이 애교 꼬라지하고는...)  


그 엄마 ...얼매나 그 편지가 고맙고 기쁜지~...조제실서랍에 소중히 넣어 놨다가

약국에 오는 손님에게 꺼내어 보여주며 자랑 했다.


그 날도 또 동네분들께 자랑할려고, 서랍을 여니.... 어라~!

카드가 없어졌다. 어딜 갔지?


그리고 한참 뒤 아이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가게 됐는데...

아이의 방은 매우 정리정돈 잘 되어 있었다.

유치원을 오래 다녀 그런지.....


서랍 속, 지 로서는 뭔가 중요한 것을 넣었을 법한 ...큰 상자 속을 보게 됐는데...

그 속에 그 카드가 딱! 들어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그 국민학교 졸업 할 때는...

6학년 전체 중에 수학을 제일 잘하는 학생이 되었더라...

지금 이 순간 서른이 실~ 넘었음에도....끝까지 수학만 몰두하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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