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33번째 얘기

김씨할머님 2014. 9. 18. 19:17

 

1992년 5월 약국을  개설하고 첫 추석을 맞이했다.

추석날 당번이었다.

평상시도 성깔이 거칠다 싶은 X 할머니가 오셨다 .

차례 지내러온 온 집안 식구들 전부다가  배탈이 나셨다.


차례 차례 약국에 들러 약을 갖고 가시고, 돈들도 안 갖고 오셨네.

매일 오시는 분이고 하여 외상으로 다 합쳐 3600원 어치 약을 드렸다.

금방 줄줄 알았는데....며칠이 지나도 안 주길래 ..

X 할머니께 외상값을 갚으라 하니.......식구 중 누군가가....준 줄로 안다고 했다.

아니라고 하니 ..

그때 식구들이 많으니 알아본다  했다.


 잠시 후 나타났다.

막 나에게 삿대질하면서 “다~ 한테 물어봐도 줬다던 데!.”....이런다.

 여럿이서 번갈아 오면서 서로 미뤄서 계산한 걸로 착각 한 모양이다...

....오이냐! 내가 지자! .......몇 푼 되도 않은 걸로.....

그렇지만 이 필자도 속은 있다. 불쾌하여라~


 바로 일주일 만에 나타난...X 할머니 ...

얼굴을 온통 피투성이로

까래 핀 듯, 피가 이마에서부터 몇 줄기로 줄줄 흐르면서 ..내 약국에 들어서시네....


 정말 나 같으면 이 약국에 안 오겠다.

그 당시 이 골목 안에는  바로바로 3군데 약국이 있은 터다.

또, 도보 2분 거리에 5곳 약국이 있었고.......

경위야 어째든, 서로에게 불쾌한 일이 며칠 전 일어났던 곳인데.....


그 할머님 묻기도 전에 줄줄 이야기 하시네~.

집 가까이에 ,더운 여름철 내내 물 줘서 채소 몇 가지 심어 수확 할려는..

난소밭(채소밭)이 있는데....

어떤 미친 여자가 밭 한가운데서 ... 아직 옳케 여물지도 않은 무우랑, 배추를 쑥 쑥 하염없이 뽑아내더란다.


X할머니 말로는

“필요하면 말로 하면 쫌 줄 낀 데......

(쳇! 뭘~........좀 달라했으면.....

“ 별 꼬라지를 다 봤다.

장에 가서 사묵지.... 남~ 힘드리 해놓은 거를~”.....이러면서,

주지도 안할 인사가.. ..공치사는 넨장 떠그랄~)


이어지는 말씀이

x할머니가 그 미친 여자에게 다가서며

“보소 남의 밭은 왜 들어갔는교? 나오소! ”

이랬는데....

그 미친 젊은 년이 훽~ 돌아보면서 .......이렇타 저렇타 말도 없이....

무작정~....x할머니 얼굴을 달라 들어, 양손으로 확~ 까래비 뜯었다 했다.

미친 여자라 갈블 수도 없었다 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조자앉아 밭을 마저 조지더란다. ..........


x할머니, 지가 한 소리는 싹~ 빼고


(피~ 언가이 그래 곱게 말씀 하셨겠다..........

이 할머니 입정 더러운 줄 내 익히 아는 바다. )


옆에서 그들의 싸움을 본 다른  분들이 와서 상세히 일러줬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젊은 여인이 밭에 들어 간 걸 보고

X할머니 평상시 하던 대로  ...사람을 만만히 여겨...........예삿말로 해도 될 일을.....

대뜸 

“야이 미친 ㅅ ㅂ 년아!  와~ 나무 밭에 기~ 들어가노!”

이러면서 狂女의 머리채를 팍~  잡아채더란다.


“ 오이냐 ~ 내 미쳤다! 내 미칠 때 보태 준거 있나!

내가 돈이 없서서 쪼매 뜯어 갈라 카는 데...그것도 못주나?  야이 늙은 년아~!‘

완죤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한다.


그래서 힘이 엄청 좋은 狂女에게

얼굴이 그 지경이 됐다 더라~.

사람들이 뜯어 말겨서 겨우 빠져 나왔다두만.....


그래도 광녀는 분이 안 풀렸는지...밭을 아주 그냥 작살을 내놓터란다.

한 여름 농사...... 밭을 다 조졌다.


입정 사나운 X 할머니 얘기 34화에 계속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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