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32번째 얘기

김씨할머님 2014. 9. 18. 19:17

요 근처 어떤 집에 초상이 났다 .

요번엔 둘째 아들이다 . 얼마 전에는 큰 아들이 먼저 죽었다.

 모친이 85살이 넘은 터다.

 집안 아지매들이 다 초상집에 들다 보러 왔다.

앞에 아들 둘을 보내는 악상을 당한  늙은 집안 형님이 참으로 측은하여

뭔 말이라도 하여 위로 하고 싶었다.

벌써 아지매들이 위로라고 한 말이 대부분 이랬는갑다.

 “하늘도 무심하시지......연세 많은 형님이 먼저 가시야 되는 데.....생때같은 조카들이...

먼저..흑흑~!“


요 때 까지는 85살 넘은 모친께서

“그래 새댁이들 왔나! 집에 자꾸 흉한 일이 난다. 새댁이 자네들 보기 면목 없구로”

그리곤... 암 말씀도 없었다.


필자 아는 아지매가 마지막으로 상을 당한 형님께 위로해야겠다.


“‘아이고~  이 일을 우야겠노! 흑흑~

연세 많은 형님이 먼저 가시야 되는 긴 데....

우짜자꼬......한창 조카들이 먼저 가서... 아이고 ~ 아이고~!“


이러면 85넘은 노친네가 대꾸를.........

“그래~ 맞다 ! 늙은 내가 먼저 가야 되는 긴데.....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젊은 거는 놔두고~~~!

늙어~ 아무 쓸모없는  날랑 잡아가시지~~~~.“.이럴 줄 알았다 .


이런 류의 말 응대를 기대하고...

늙은 모친 앞서 죽은 불효스런 악상을..... 원망겸....이차저차  위로를 하고 있는 데.....


웬걸~ 

85살 노모 듣다 듣다..... 못 듣겠든지......성을 내시며

“그만 캐라! 사람은 지지 각 금 命이 있다!”

먼저 죽어서야 된다는 말씀은 듣기 싫어 셨나 보다.


위로라고 한다는 말씀에 ....분통을 터트리는 경우... 한 가지 더


85살 이신  할머님이 속이 며칠 채 불편하다. 하여 인근 내과의원에 가셨다.

진찰을 다 마친 후 ..

좀 젊은 의사선생님께서 진단키를

단순한 소화불량 이라셨다.

그 말을 들은 할머니 크게 안도하시며

“의사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는 위암인 줄 알고 얼매나 걱정을 했던지..........“

그러자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어르신~ 어르신 연세에는 암이 잘 안 걸립니다. 걸려도 진행속도도 늦고...

또 걸려도 어떠습니까?“  살아 보실 만큼 살아 보셨는 데.....


 할머님은 그 자리...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분함을 못 나타내고..

입을 꾹 다물고 계시다가 , 만만한 집구석에 도착 하셔서는

그 내과 의사선생님을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마다 붙들고 욕을 하시 네~


“그 마한 놈이.... 의사면 다가!

의사라는 놈이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 !

늙으면 병에 걸리도 되는 강?

저 그 부모한테도 그래 쳐~ 시부릴랑 강?


그 의사선생님께서는 중생의 삶의 해탈을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머문 이승의 삶을  아둥바둥 그케 연연하시까~~~


그 85살 넘은 할머님은 이승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셨나보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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