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처 어떤 집에 초상이 났다 .
요번엔 둘째 아들이다 . 얼마 전에는 큰 아들이 먼저 죽었다.
모친이 85살이 넘은 터다.
집안 아지매들이 다 초상집에 들다 보러 왔다.
앞에 아들 둘을 보내는 악상을 당한 늙은 집안 형님이 참으로 측은하여
뭔 말이라도 하여 위로 하고 싶었다.
벌써 아지매들이 위로라고 한 말이 대부분 이랬는갑다.
“하늘도 무심하시지......연세 많은 형님이 먼저 가시야 되는 데.....생때같은 조카들이...
먼저..흑흑~!“
요 때 까지는 85살 넘은 모친께서
“그래 새댁이들 왔나! 집에 자꾸 흉한 일이 난다. 새댁이 자네들 보기 면목 없구로”
그리곤... 암 말씀도 없었다.
필자 아는 아지매가 마지막으로 상을 당한 형님께 위로해야겠다.
“‘아이고~ 이 일을 우야겠노! 흑흑~
연세 많은 형님이 먼저 가시야 되는 긴 데....
우짜자꼬......한창 조카들이 먼저 가서... 아이고 ~ 아이고~!“
이러면 85넘은 노친네가 대꾸를.........
“그래~ 맞다 ! 늙은 내가 먼저 가야 되는 긴데.....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젊은 거는 놔두고~~~!
늙어~ 아무 쓸모없는 날랑 잡아가시지~~~~.“.이럴 줄 알았다 .
이런 류의 말 응대를 기대하고...
늙은 모친 앞서 죽은 불효스런 악상을..... 원망겸....이차저차 위로를 하고 있는 데.....
웬걸~
85살 노모 듣다 듣다..... 못 듣겠든지......성을 내시며
“그만 캐라! 사람은 지지 각 금 命이 있다!”
먼저 죽어서야 된다는 말씀은 듣기 싫어 셨나 보다.
위로라고 한다는 말씀에 ....분통을 터트리는 경우... 한 가지 더
85살 이신 할머님이 속이 며칠 채 불편하다. 하여 인근 내과의원에 가셨다.
진찰을 다 마친 후 ..
좀 젊은 의사선생님께서 진단키를
단순한 소화불량 이라셨다.
그 말을 들은 할머니 크게 안도하시며
“의사선생님·~ 고맙습니다.
저는 위암인 줄 알고 얼매나 걱정을 했던지..........“
그러자 의사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어르신~ 어르신 연세에는 암이 잘 안 걸립니다. 걸려도 진행속도도 늦고...
또 걸려도 어떠습니까?“ 살아 보실 만큼 살아 보셨는 데.....
할머님은 그 자리...
의사 선생님 앞에서는 분함을 못 나타내고..
입을 꾹 다물고 계시다가 , 만만한 집구석에 도착 하셔서는
그 내과 의사선생님을 욕을 하기 시작하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마다 붙들고 욕을 하시 네~
“그 마한 놈이.... 의사면 다가!
의사라는 놈이 ..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 !
늙으면 병에 걸리도 되는 강?
저 그 부모한테도 그래 쳐~ 시부릴랑 강?
그 의사선생님께서는 중생의 삶의 해탈을 고급스럽게 표현한 것 같은데....
오랜 시간 머문 이승의 삶을 아둥바둥 그케 연연하시까~~~
그 85살 넘은 할머님은 이승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셨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