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27 번째얘기

김씨할머님 2014. 9. 18. 19:11

 

경북 칠곡군 .. 신동재에는 문디촌이란 곳이 있다.

한센인 부락이다.

“그 일대는 예전부터 물이 세서인지(물의 경도가 높다?)

비누거품이 잘 안 나서 빨래도 잘 안 되고 .물도 많이 마시면 배 아프고

문디가 많이 생긴다.”고 그 동리 분들은 얘기했었다. 다 옛날이야기다.

그 부근에는 사람들이 깨름직해 산나물이 지천이래도  가까이 잘 안 간다.


30여 년 전 봄

우리 동네 김씨 아주머니와 다른 두 명 여자 분이

 냉이 등 봄나물 뜯으러 그곳에 갔다.

냉이를 캐서 넣다가 나물 망태기 끈이 삭아선지 끊어졌다.


늘 하던 입정대로

“아이씨~ 문디 같은 것이.....!”

경상도사람들은 예사로 이런 말 쓴다.


재수가 없는 날인지 ..그 근방에서 지나가던 나병환자 아저씨가 들은 모양이다.

그 아저씨가 대뜸 김씨 아주머니의 머리채를 바싹 잡아채고서는

“그래 문디다! 문디 같은 기 어떤 건 줄 갈키 주께! 니년도 문디 한 번 되~바라!”

하면서 강제로 그냥 끌고 갈려했다.


“왜 이러시냐!” “말이 벌로 나와 그렇다!”.“ 한번 만 봐 달라!”고

옆에서 나물 뜯는 아주머니들이 사정하고 용서 빌고 해도

그 아저씨는 아주머니들께 발길질로 답할 뿐...

김씨를 놓아줄 맘이 전혀 없었다.


 아주머니들도 나병아저씨 한테는 손을 못대고 그냥 통사정만 할 뿐이다.

그런데 그 아저씨, 조금 끌고 가서는 그 자리에서 김씨 아주머니를 겁탈했다.


* 나환자가 형사처벌 죄를 지으면 ....이걸 감금, 수용하기도 곤란, 취조하기도 곤란..

 이미 천형을 받는 상태라 ...참으로 난감하겠다.

*나환자는 하느님에 대한  죄를 지은 자가 걸리는병,

또 잠복기가 매우 길고, 병이 발현할 시는 흉측한 몰골이 되어 버리는...이 병은 전염성이 매우강하고 약 또한 없어 

이를 표현하매.....나병은 죄의 상징 (나병규례(레13:1-8)으로

어느 종교에서는 표현하두만.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김씨아주머니와 같이 갔던 두아주머니가 ... 동네로 돌아 왔다.

그 길로 김씨 아주머니 목을 매고  생을 마감하셨다한다.


- 예삿말로 죽임을 맞이한 또한 경우 -


월남전이 한창이던 때다.

월남 파병 용사로 부모님이 안 계신 김씨댁 맏조카가 월남전에 참전했다.


 돈을 많이 준다 해서 돈벌러 일부러 월남에간 분도 계시단다. 이 분이 그 경우다.

그당시 한국에서는 일자리가 별 반 없고 좀 큰돈을 쥘 수 있는 기회였다.


얼마 뒤

조카 소속 부대가 폭탄에 맞아 다 전멸하고,

조카만 살아 귀대했다는 군대 통신문를 받았다.


통신문에는 조카가 부상을 입어 의병 제대가 되었다했다.

 그리고  월남 야전병원에서 얼마간 있다가

부산항으로 귀국하는 부대와  함께 귀국할 것이라 했다

또 부상당한 몸이 완캐치 않아, 한국 도착 즉시 그대로

 부산 국군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계속 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가족분들이 면회을 원하시면 , 부산 국군병원 쪽으로 면회오라했다.


삼촌내외와 조카의 두 동생들과 조카의 아내가 병원에 갔다.

얼마나 다쳤는지...어디를 우에 다쳤는지.....


병실에 들어서고~ 모두 깜짝 놀랐다.

병실에 조카가 혼자 있었는데 

병상에  앉아있는 사람이 동글동글하다.

조카의 양팔 양다리가 다 없어졌다. 삼촌내외와 동생들, 그 앞에서 차마 못 운다..

 

조카의 아내가

‘차라리 이럴 바엔......................................죽은 이만 못하네! 이래 살아 돌아올 바에는..차라리...“

 

이 말을 들은 조카의 눈이 순간!

 살의로 휘 번뜩였음을 삼촌 내외는 느꼈다 한다.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팔다리 다 짤리고도 살아온 남편에게  조심성 없이 내뱉는 조카며느리의 말을 ..... 얼른  막았다.  허나 늦었다.


<누가 지보고 밥수발, 똥수발, 오줌 수발 들라했나~

나라에서  평생을 간호해주고..이분에게 딸린 식솔들에게

달달이 국가 유공자로서 연금을 줘

 저러고 있어도 가장으로의 역할은 하시는 분에게....

지 싫으면 떠나면 그만이지...>


조카는 같이 전쟁터에 간 전우들이 적의 폭탄 폭발에 몰살당하는 한가운데 있었다.

그 자리서 바로 죽지 않은 전우들이... 살려달라고... 그렇케 몸부림치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가운데서도, 자신만 유일한 생존자로서 살아난 거에

기뻤다.

 살아있음에  기쁜 것 도 한순간 ...정신을 차려 현실을 보니..

사지가 없는 동골 동골한 자신을 보고 한국에 돌아가지 말까~ 자살할까도

 얼마나 심란하였을까

 

전쟁은 적을 죽이느냐 영토를 찾지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 있나! 살아서 고국에 돌아 갈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래도 살아서 돌아와 준 것만도 천지신명께 고마워 할 것 같은 아내가

그립고 그리워서 그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고

너무 무서운 절망 속에서도 살아 나갈려고 ..

죽을 힘을 다해 부여잡고 있는.... 삶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피에 메친 결심을 하고 귀국 병원선을 타기까지....


 한국에 와 부산 국군병원에 평생 장기 환자로 등록하였다.


 병동 전체에 전쟁의 참화가 빚은 .....대부분 불구자~

같은 처지 분들이 계시니 서로 위로도 되고

병원에 있어면서 남의 손에 평생 보살핌을 받아도 !

병원 속에서는 자신을 위로하고 살아 갈라고 마음먹고 있는데... 


각오한바 있는 주위 분들과 동생들의 눈물은 보았고.

면회를 마치고 다 떠날려는데...

조카가 모두 다 나가고 아내만 좀 있으라 란다.

 부부간에 오랜만에 만나니  할말 있다고

조카의 눈빛이 좀 이상해도...아무도 의심 안한다. 내외가 같이 있겠다는데....


자신의 아내가 혼자 남아있게 되자

“ 이리 좀 가까이 와 바라~...내가 몸이 이래 흉한 꼴이 되어 돌아와 니 볼 낯이 없다.

그래도 니 얼굴 한번 만이라도 보고 죽을라꼬~ 이런 꼴로 라도 고국에 왔다.

내가 이런 꼴로 살면 얼매나 더 살겠노!

내 마지막으로 부탁인 데...

 니 젖가슴 한번만 빨게 해주면 원도 한도 없겠다.“


그러자 아내는 별 생각없이 ....옛날 정만 이겨...늘 하던 거니까

윗도리을 열고 가슴을 내밀었다.

남편이 젖가슴을 한입 가득 담고 그대로 꽉 물어 버렸다.


조카며느리의 비명소리에 병실 문을 벅차고 들어오니 조카며느리가 한쪽 가슴이 남편에게 물린 채로 버둥댄다.

사람들이 놀라

잡아 땔려도 이 남편 절대로 안놓는다.

남편의 얼굴이 이미 피범벅이래도...

전신에 힘이 요기에만 몰려 있어선지..

세상에 대한 분노로 악안 남았는지

 무시무시한 힘으로 물고 놓아주지 않더란다.


아내의 유두살이 남편 의 이빨로 뜯어 내어  한입 베어지자

아내가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병실 바닥에 푹 꼬꾸라지면서 가푼 숨을 한번 몰아쉬더니...

이내 조카의 아내는 숨을 거두웠다 한다.


나중에 조카가 말하기를

이런 몸으로 살수가 없다 여기고 자기도 죽으려 고도 했는데...

그래도 살고 싶었다고....


다른 이들은 “저래우에 사노! 내 같으면 죽겠다! 손가락질해도

 자기 식구들만큼은  자기처지를 진실로 이해해주고 같이 살아가자고 보듬어 줄 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갖고 있었는데.......

그래서 식구 들이 정말 보고 싶었는데.....

이 세상에서, 당신이  가장 위로 받고 싶은 사람이 아내 였는데....남보다도 못한 년 !


저런 년 때문에 전쟁터에가 팔다리 잃어가며 돈번다고 했나 싶어

 아내를 죽여 없애고 싶었다 했다.


살인사건으로 수사를 해도 참 곤란하겠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