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22번 얘기 댓글중...비오고 천둥치는 날

김씨할머님 2014. 9. 18. 18:57

 

22 번째 얘기의 댓글 중...어느 약사님 이시 온지?....

비오고 천둥쳐서 우리 약국에 오시고 싶다는 분께


천둥이 치는 날이면 꼭 생각하나 일이 하나있다.

나랑은  6살 차이 나는 남동생이다.

독 씻고 단지 씻고 딱하나 뿐인... 아직도 귀여운 친동생이다.


동생4살 때 엄마가 볼일 본다고 나가셨다. 오빠랑 내게 동생을 맡기고

동생이 태어나면서.... 업시 살다가

집안 재물이 불꽃같이 일어났다고  엄마는 동생을 그키나 애지중지 하신다.

 

밥을 하실 때도 등짝에서 내려 놓치 안으셨으니... 복둥이라꼬~

(속으로....그럼 오빠와 난  재물 복이 없는 인간이라서 집구석에 돈이 안 들어 왔나요!

말대꾸 하고 싶은 마음 꿀뚝 같지만........에이 참자!

이젠 동생이 50살이 훌~ 넘은 초로의 신사가 됐어도 재물 복 타령은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진행 중 이시다. 씨~)


동생을 혹여 울리기라도 하면... 오빠와 내가 벽모서리 꿇어앉아 기합 받는다.

추상같은 엄마의 명으로 밖에 놀러 도 못가고 10살 된 나랑, 12살 된 오빠가 집에서 동생 봐야 된다.


그 당시 집은 남향 기와집인데

 일자로 방 3칸이 있고 부엌이 한 중간에 있었고.

방 문 앞에 폭 1m 정도의 툇마루가 있고,

그 앞에는 기다란 댓돌....뜨락이 있고, 거기다 신발을 벗고 툇마루로 올라선다..

그 앞에가 흙 마당이다 .


아기와 마당에서 놀고 있는 데...

떡파는 아줌마가 왔다.

우리 보고 떡 쫌 팔라 달라는데....애들이 돈이 어데 있노.

“우리는 돈 없으니 떡 못사요” 했다.

그러면 이 아줌마 ... 그때 그냥 나가야지... 애들 밖에 없는 집에...


근데 이 아줌마.. 남의 툇마루에 척 걸터앉더니 떡을 주물 주물  먹네!

마치 먹고 싶제~ .안 사먹고 못 베길 걸! 하는 투로

그걸 보고 내 아기 동생이  ..손가락으로 떡반티을 가르키며

 

(* 옛날 떡장사는 "반티"라고 하는 나무로 된 상자에 떡을 담아 이고 다니면서 팔았다.

반티의 형태는..

 (대구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칠곡 넘어 가는 쪽,

 산마루의 형태가..마치 기와집의 지붕의 용마름처럼 생긴 산이 있는데.......대구에서는 그 산을" 반티산"이라 한다.

 유식하게 하면 구미 천생산).....이와 매우 유사하다

 

 “떡! 떡!”

야단났다. 돈이 있을 만한 곳을 막 뒤져도 없다. 엄마가 오시면 해결 되겠는데.....

동생이 떡이 먹고 싶은데 ...

안사주니 울음을 터트린다.

같이 울고 싶다.

오빠랑 내가 그 아줌마한테 막 사정 했다.

“아줌마요. 빨리 나가이소! 우리 동생 울잖아요. 돈 없어 떡 못사요.”

그래도 이 아줌마 무슨 생각인지 꼼짝도 안하고 한참을 쉬시 쳐 먹고 앉았네!

 세월이 근 50년이 지난대도.... 지금도 성나내!

오빠와 내가 그 아줌마를 밀어내다 싶이하고 대문을 잠궜다.


끝난 게 아니었다.

이미...내동생의 울음이 오빠랑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곧 엄마는 들이 닥칠 것 같은데...

.

“엄마 오면 떡 사주꾸마 ”해도 ...애기라서 말이나 알아 묵나~

업어주면 뒤로 뻣어디기... ..지가 떨어져 다치거나 말기나...

얼른 등짝에서 내려놓아야 겠다.

내 동생은 앉자 울다가... 흙바닥에 때굴때굴 구르다가... 하늘을 향해 양발을 차다가...

동생이 목이 다 쉬고 있었다.

우는 동생 달갠다고

얼마나 시간 흐른 지 모른다.

오빠와 난 눈앞이 캄캄했다.


그 때 갑자기

“우루르쾅 ”천둥이 아주 크게 쳤다.

너무 놀라서 그 자리 가만히 섰다.  그런데 갑자기 주위가 고요하다.

계속 내동생의 울음소리가 더 세게 나야 되는데....

오빠와 내가 동시에  땅바닥을 봤다.

그 자리에 내 동생이 있어야 하는데...깜쪽 같이 없어졌다.


오빠와 난 이젠 더 놀랜다.  마당 구석구석 대충 스캔 해도  없다 .

그럴 리도 없지만 대문도 혹~ 하고 스캔 했다.

부엌도 봤다. 없다.

마지막으로 닫혀있는  큰 방문을 열어봤다.

내 동생이 그 기 있었다.

여태까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방에

 딱~ 궁둥이 붙이고 앉아서 수루매다리 쥐고 빤히 우리를 보네.


그렇게 달게도 안돼 든, 애기동생 막무가내 울음이 천둥소리 한 번에

  세탁기 탈수 중간에 뚜껑 열면 딱 끝이듯...  갑자기 딱!

인간의 힘으론 안됐던 게 자연의 힘을 빌어 완성시킨 순간이었다..


오빠와 나는 한번씩 지금도 그날 일을 떠올린다.


어떻게 그렇게나 ...순식간에 빨리 ...4살 짜리 애기가 마당 한가운데 있다가 

애기한테는 높은 뜨락을 올라타고...툇마루를 올라 방문을 열고 들어간 다음

다시 방문을 닫고 있을 수 있었는지......지금도 하~ 신기할 따름이라고 ..


천둥소리에 애기가 놀라 큰방에 순식간에 튀어 들어간 것이다.

 

애기들도 초인적인 힘이 있을 수 있음을 그때 확실히 보았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