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경
전국투어 중매 아주마시 오늘도 우리 집에서 모친이랑 논다.
중매 최근담을 늘어놓으며
서울에 사는 사십대초의 어마어마 잘사는 아저씨가 선보러 나왔다.
서울시내 횟집에 횟감대는 양어장 사장님이시란다.
종로에도 빌딩이 있고~
(우리 같은 컨츄리 사람은 종로3가 약국 소복 몰린 데....빌딩을 최고로 친다)
좌우지간 빌딩이 몇 채란다.
횟집 그거~ 돈~ 되거든!...
비브리오 균이 한번 씩 지나가면 박살들 나서..... 평상시 장사 안되던 횟집 여러 개 문 닫아 주지만...
소소한 골목길 횟집도 1년에 1억 수입 잡기 예사다.
얼마 안 있어 집하나 산다.
영세한 횟집도 이럴 진 데.......횟감대는 사장님은 오죽할까!..
(에휴......나도 한 10년만 젊었으면....횟집으로 시집을 한번 가보는 건 데....)
얼마 전 딸 하나를 두고 아내가 죽었기 때문에 선시장에 나왔다.
선을 주선한 중매재이 아주마시가 ....,(요새는 커플 매니저라 하지~암마...)
서울 모 호텔에 37살 노처녀와 선을 보게 했다.
애 달린 홀애비라 노처녀장가는 그림이 대충 맞는 듯!
이 노처자 먼저 선제 공격 들어가다.
애딸린 홀애비 라는 약점? 을 가장 강하게 부각 시키고 싶었던 모양! ..... 지는 처자 라꼬!
첫 대면에 그런 아류의 대화가 끌여 들여지자~
양어장 사장님 참다 참다
“댁은 한번 같다온 사람보다 못하요!”
“왜요?”
“사람은 모름지기 그 나이에 맞는 처신이 있거 늘.~
댁 같은 노처자 나이면 애가 하나 달려 있어야 정상이지~
무슨 정신적 결함이 있낏따 !,
그 나이 되도록 연분을 못맷고 홀 애비 선보러 오신 거 아니요?
몸 깨끗! 호적 깨끗! 이 문제가 아니고........댁의 삶 자체가 비정상적이요!.“
그리하여 그 중매는 그 자리서 쫑났다.
옆에서 지켜보든 중매 아주마시!
그 자리 하도 탐나 자신의 23살 겨우 된 대학생 처자를 대령 시켰다.
꿈 많은 대학생 처자가 홀 애비 아저씨랑은 안 엮끼겠다고 그래 불평을 하는데도.
기어이 자기엄마가 데리고 나갔단다..
막상 선자리 데려다 놓으니 사장님과 나이 차가 심하게나
처자가 아기태가 쫄쫄 너무나 불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우리 모친 나를 보며
“그 사장님 사람 됐다 그지!
결혼 한 번 했더라도 큰 허물로 삼지 않고 (*****이 대목이 가장 중요! 히히)
어린 거 덮어 놓코 탐도 안내고 ....큰 재산 진 길 만하다..
우리도 한번...........선 쫌~ ?”
뒷 말을 못 잇는다!
양심이 있지!......가시나를 양귀비 같은 거를 낳아 놓고 바래야지! (여기서 가시나는 필자다)
중매 아주마시 가신 후!
우리 모친 내 얼굴을 빤히 보면서
“너는 얼굴 어딘가를 고쳐야 하긴 하겠는데.....어딘 줄은 모르겠다.
코를 고치자니 콧대가 영 없는 것도 아니고..눈을 고치자니 쌍꺼풀 삐즛한 것이 있고
뽈태기는 뽈록하니 뭐 넣을 필요 없고.......
서울에 가서 성형 잘하는 데 한번 알아봐라 .“
나의 엄마는 그 당시 돈을 많이 벌어 쓸 데가 없다.
왜~ 이런 말 있잖은가!
엄마는 돈을 벌면 애들이 호강하고 ,
아빠는 돈을 벌면 애들이 호강은 커녕, 아빠 이즈뿐다!
( *엄마가 수입이 좋으면 자기 자식에게 돈을 다 쓰지만, 아빠는 사업 확장시키 데 온 신경 다 쓰고, 또 다른 여자 탐내 아빠를 잃어 버릴 수 있다.. 뭐 그런 뜻*)
그 시절은 성형이 기껏 콧대 높이기, 쌍꺼풀이 다고..이제 막 실리콘 보충물을 삽입하던 시대다.
나는 성형 알아보고, 할려고 묻찌마 서울 길에 나섰다. 엄마 찜 믿고~
고속버스를 동대구서 타고 강남 터미널에서 내렸다.
배가 고파 터미널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막 식사를 하려는 데.....뭔가 느낌이 세하다
식당 안을 휘~ 들러 봤다.
나의 앞앞 테이블에서 어떤 중스레한 여인이 노골적으로 나의 면상을 뚫어지게 본다.
식구들과 같이 온 모양 그 테이블은 사람들로 어수선하다.
나도 그 여인을 빤히 봤다.
참 새카맡타! 햇빛에 그을린 양.....하우스 농사짓는 여자농부 같으다.
옴폭 하며 빤짝이는 큰 눈! 얼굴도 꼼보 같이 얼거 보였고 피부가 매우 거칠다.
젊은 사람이 입는 주황색 원피스을 걸치고 있어니 나랑 같은 30대인 모양이다.
30대 중반인데도 60대 할머니 파마를 한~ , 한 눈에도 아주 시골 여인 같으다.
그 여인은 나를 보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만난 듯한 눈빛이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아무리 인물이 없다고 해도 저 여인만큼은 아니다.
만약에 내가 저 얼굴이었다면 어떠할 뻔 했노!.
저런 모습이 아니어서~ 하느님 생큐!
나를 지나치게 보는 여인으로 인해 , 민망하여 차마 밥을 더 이상 못먹겠다.
그대로 식당서 나왔다.
그리고 곧장 좀 전에 내렸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바로 고속버스를 타고 대구 내려와 버렸다.
내 엄마가 여쭤보신다.
“니를 어데 고치야 된다 카더노?”
“아임니다. 안 고칠람니다.
눈 잘 보이고, 콧구멍 냄새 잘 맞고, 귀 잘들리고 ,목소리 잘나오고 ,
얼굴기능이 작동만 잘하면 됐지요. 이대로 살람니다.“
내 얼굴 이야기 한 가지 더
1991년..대구 지하철 없는 시절이다.
나는 지하철 타는 거 좋아한다. 대낮에 서울서 인천가든 중이다.
서울서는 부쩍 대던 지하철이 외곽을 지나면서 점차 한산해진다.
맞은편에 신혼부부인 듯한 젊은 남녀가 앉아 있다.
신혼의 젊은 여인이 굉장히 행복한 듯 . 다소곳이 남편 옆에 앉았네!
잠시 봐도 남편을 사랑하는 태도가 완연하다.
한 눈에도 내외간이 용모가 그리 준수치는 않고, 옷차림도 차려 입었음에도 촌스럽다.
신혼아낙이 나를 빤히 보면서
나한테 다 들리는 소리로 저거 서방님께 묻는다.
“저 여자(필자) 예쁘지요?” .( 뭐~ 이런 말은 저거 끼리 조용히 하는 말 아인가?)
맞은편에 나는 생뚱맞은 상황에 당황한다.
그 쪽 촌신사 서방님께서 나를 예의 없이 멀끄러미 노골적으로 본다.
(남의 아낙을 저리 함부로 봐도 되는 세월인가!)
드디어 그 촌신사 입띤다.
“ 저 분(필자)은 세련된 것이고...니는 니대로 이쁘다!”
속으로 내가 더 감격했다!
저 촌신사가 담박에 大人처럼 보인다.
그게 남자들은 이런 경우 면전에 두고
한 사람을 치켜세우고자 ,한 사람은 깍아 내려 말을 하는 것을 익히 들어오든 터다.
예를 들자면.
아니봄만 못하다.! 저기 뭐 이쁘노! 이쁜 거 다 죽었나! 볼수록 인물 없다. 등등
근데 전혀 기대 하지 않은 말을 들은 것이다.
남도 깍지 않고! 자기 아내의 마음을 헤아려 말해주는 지혜로움!
난 지금도 그 촌신사분이 어디 살더라도 참 처신을 잘할 분이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