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촌 의 어느 가정집이다
그 집아저씨 오씨는 가벼운 전기공사 들어오면 나가고, 잠긴 문 따주러 출장 가고하는 철물상을 운영한다.
*동네 철물상은 만물상이다. 슈퍼에서는 취급 곤란한 물품!
있잖은가!
집에 소용되는 물품! 철사, 호스,.. 전구 다마 ,.연탄집개, 빗자루, 대걸레 ,전기용품, 도어, 변소 뽈, 수도꼭지, 세멘가루, 실리콘, 스프레이 락카, ,
청 테이프, 스카치테이프 (동네 철문점서 산 것이 , 접착력이 슈퍼 꺼 보다 더 좋터라!).
개목걸이(이뿐 개 꺼 말고, 똥개 목줄 같은 거. 폼 안나고 정말 실용성만 강조 한 거)
하다못해 커텐 핀까지.... 소소히 집에 쓰이는 잡다한 거 다 있다.*
돼지꼬리도 있다,
(이건 잘 모르실 꺼다 들...흠! 안다이 이 필자가 갈 켜 드려야지...
한 겨울 노가다 공사판에 전기로 물 데울 때 쓰는 것이다.
모양은 연탄 집개랑 영새이 인데.......마지막 부분이 돼지꼬리처럼, 모기향처럼 둘둘 말려져있고......이것은 겨울에 순간온수기보다 훨! 빨리 물 덥힐 수 있다.
물 한바가지 양이면 5초면 끝난다. 초스피드다. 굳! )
각설하고!
동촌 오씨 부부 계원 간으로 10년 넘게 알고 지내던
오씨 마누라 친구 영숙이 엄마가 과부가 됐다.
그 집 아저씨가 오십살 들미 죽은 것이다.
늘 그래왔듯
형제같이 소소한 일이나 큰일이나 매사 나서주던 계원들이 요번에도 제 집일인양 ,
발 벗고 나서 주어, 집안이 크게 없고, 애들 어린 영숙이 엄마로서는 수월히 초상을 치룰 수 있어 고맙기 한량없다.
다시금 서로의 친분이 더욱 돈독함을 확인 했다.
.
“오늘 전기공사도 없어면서 온종일 어데 갔었노?”
“영숙이 엄마 집에 갔었다”
.초상 다 끝난 집에 와 갔노?
“아!~ 영숙이 아부지 사망신고! 일~많네!
관공서 일이라 여자들은 서툴잖아!
내가 나서 해줘야겠더라! “..
(오씨마누라 속으로........우리 친정 아부지 사망신고도 내가 했는 데...
영숙이 엄마가 내 고등학교 동창인 데...글 모르 것 도 아닐 끼고..
남의 일 봐 줄려 면 3년 봐줘야 한다꼬.......그런갑다!..)
“그걸 왜 당신이 하는 교?
암만 내 친구라도 요번 초상 때 ,그 만큼이나 도와 줬서면 됐지! 남남끼리“
“ 아니! 이 사람이 !인정머리하고는! 불쌍하잖아!”
만약에 우리가 그런 일 당하면 다 나서서 도와준다 아이가!
더군다나 니 친구아이가? 니는 그 카면 더 안됀다 아이가!
“40중반에 과부된 불쌍한 내 친구 돕는다는 데...더 따졌다간! ...나만 나쁜 사람 되겠다!”
.
근데 초상 난지 반년이 지나서도.
가뜩하면 그 집에 갔다.
“왜 ? 요번엔 무슨 일로 그 집 들다 봤노?”
“아~ 남자가 해 할일 있는데..혼자 못하는 거 같아서 도와주러 갔다.”
“뭔 데?”
“아~ 부엌 개수대 물 샌다꼬 캐서! 집에 남자가 있어면 일도 아인데~. ㅉ ㅉ
해주고 왔다. 불쌍찮아!“
정작 오씨 집 개수대 물새는 거는 오씨마누라가 고쳤다.
이젠 예사다 ! 안보인다 싶어면 .
그 집 일 봐주러 갔다.
본시 몸이 가벼워 남의 일 잘 해준다 . 인간성이 좋다! 싹싹하고 !.
“수세식 변소 물 넘친다 카더라! 볼 갈아주고 왔다.”
“집에 비 샌다 카더라. 내가 후딱 가서 방수해야 된다”.
“어떤 때는 전구 다마 터져서 무서버 못 간단다. 오씨 가서 갈아줘야지!”
“군대간 영숙이 엄마 외동아들 삼팔선 근처 배치 받았는데 ...면회 가는 데 같이 쫌 가자카드라!
영숙이 엄마 친정 아부지 칠순잔치 라더라..들다 봐야지~.
영숙이엄마 남동생 새장가 가더라. 가봐야 된다 ! 등등 날이 날새고 그 집일 본다.
하여튼 몸도 가벼워요! 날쌘돌이!
그 집 일 거들어 주는 날이면... 집아저씨 한테 대접도 융슝한 것 같고,
또 지 친구 즉 오씨마누라 한테 갖다 주라 꼬,
영숙이 엄마가 요것조것 잘 챙겨 보내니 마다 할 이유는 없다.
근데 넘 길고 자주다.
쪼금 이상한 생각이 슬쩍 들 때도 더러 있었다.
그러다 두 칸 쓰던 가게를 한 쪽으로... 물건을 모우고 한 칸을 억지로 마련한다..
안 그래도 복잡한데....
“와이 카는 데요?” 사람 들어갈 틈도 없이! “
“응! 있잖아 니 친구 ! 영숙이엄마! 뭐라도 해서 묵고 살도록 해 줘야 안되겠나!“
거들어 주다 주다~ 이제는 ! 아예 옆 프라 갖다 놓코
점빵 한 칸을 치우고 한 칸을 뿔짱한 영숙이 엄마한테 내 준거다.
세도 없이. 그냥 !....너무 많이 거들어준다.
“우리 점빵 한쪽 안 비더나!
놀리니! 영숙이 엄마 가, 건축 자제, 시멘트, 합판 같은 거 팔면서
내 수리 공사 나갈 때 점빵도 지키고 청소도하고 물건도 받아 놓코 할라꼬 !
.니는 인제 점빵에 덜 나와도 된다..
.영숙이 엄마도 좋다 카더라!“
“우리도 공사 띨 땐, 물건 많이 들어올 때도 있고 해서, 여유 공간 있어야지요!
점빵 일인데 내랑 수의도 해야지요?“
“영숙이 엄마가 어데 내 친구가? 니 친구지! 니가 더 그래 보살피 줘야지... 내가 그냥 결정했다.!“
“고마 알았구마! ”
불쌍한 과수댁! 당신 친구...이런 말만 들먹이면 ..오씨마누라 아무 말도 못하겠다.
늘 집안 맏며느리로 대소사 일이 많아 자주 못나가고 집 아저씨만 계추에 보내던 어느 날!
오씨마누라 오랜만에 부부계추모임에 나갔다.
계추 집 방에 들어서는 순간!
열 댓명 모여 앉아 웅성이던 계군들이 일시에 조용해진다.
쫌 있을려니~ 약간 웃는 소리, 쑥득이는 소리! 뭔지 몰라도 자기 말을 하는 것 같으다!
오래간만에 와서 그런 강! 머쓱해서 쫙 둘러봤다.
제일로 만만한 영숙이 엄마는 없다.. 집 아저씨도 아직 안 왔다.
계추가 끝나도록 둘은 안 나타난다.
오씨 마누라옆에 슬며시 계원 간 부인이 앉는다. 일부러 옆에 온 듯하다.
“요새 집에는 씨앗 봤다며!”
“무슨 소린교?”
“하여튼 지 일은 지가 제일 몰라! 등잔 밑이 어둡따꼬!
영숙이 엄마하고 집에 아저씨하고 그렇고 그런 사이란 거 ! 집에만 모르지! 다 알아”
꽤 오래 됐다 지 암만 ! 그 집아저씨 초상 칠 때부터 깐에~!“
“와~ 영숙이 엄마! 그때 빌 시리 많이 안 울더나? 기절 까지 하면서~
옛말이 우에 그래 맞겠노!
시게 우는 여자가 남편 무덤 흙 마르기도 전에 환냥질 한다꼬!
흙은 마르고 서방질 했따 칼라 꼬.... 급한 년은 무덤에 부채질 한다 안카드나!.. 그 짝 난내!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만 부덕이지~....동기동창 친구사이에 ...이럴 수는 없다!
그 길로 당장 영숙이엄마 집에 쳐들어갔다.
집아저씨랑 막 같이 들어붙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
영숙이 엄마만 집에 있고
일단! 영숙이엄마 .머리 채 부터!
늙은 기 ...젊어 보일라 꼬 환장한 머리......노라이 염색한 단발 머리채를 양손으로 콱 움잡았다.
“이 년아! 어데 붙어 묵을 때가 없어서 친구서방을 붙어 묵노?”
니서방 죽은지 얼매나 됐따꼬!“
이상한 거는 영숙이엄마 반항을 안 한다.
이리 채이고! 저리채이고 ! 이리저리 채이고! 그냥 맞는다!.
때리다 생각해도 .지서방이 없어면 이래 기죽어 남인데 맞아도 되나? 불쌍타!
산발된 영숙이 엄마 제우 입띤다.!
“ 니가 큰어마이하고 형님하면 되잖아!”............................ 내가 작은 어마이하고“
헐! 오씨 마누라 계급 올랐다!“
“동창생의 큰 어마이로.”..................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