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내가 얼마나 부풀려 잘 지꺼리는지 .....시작편

김씨할머님 2014. 9. 18. 18:39

어릴 때는 부모님 사랑 먹고,

학교 다닐 때는 앞날의 희망 먹고.

사회 나오면 삶의 현장에서 매겨주는 자신의 일에 대한 성과물를 먹고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했나!

벌써 추억을 찾는다.

마음은 아직 늙지 못하는데 ,,  세월의 순리는 나를 다시금 일깨운다.

 

35년 전 대학 4학년 때 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을 갈 즈음 ..

강의가 다 끝난 강의실에서 “

필자는 며칠 전  남학생 몇 명과 여학생 몇 명이 다녀온  “하양의  복학생 이동X님 의 과수원집 이야기”를 내 친구에게 하고 있는 중이다

 * 이동X님 는 대구 미남시인 약사다.*

그 당시 그래 갈 수 있었던 이유도 남학생 누군가가 “이동X님의 절친” 이라 초대 받아 갔을 거라 생각 된다.


내 이야기가 끝났을 때 까지, 내  주위에서 열명 남짓 여학생들이 수북 모여  내 이야기를 그리 열심히 듣고 있는 줄 몰랐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표현을 과장되게 하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인 줄 그 때 사 알았다.

  내가 어린 숙녀들의 감성을 얼마나 지극했어면 ...당장 그네들이 이동X님의 과수원에 가잔다...


 .내 이야기는 대강 이렇타.

과연 당장 그 집에 가고 싶은지 여러분도 느껴보시라!


한 10년 전 국도로 대구에서  하양을 거쳐 영천 갈 일이 있어 “물티미”을  지나가면서 그곳이 그렇케 많이 변한데, 새삼 세월의 무심함을 느꼈다.

 “물티미”

이름도 특이한 이곳은

.. 경부 고속도로 경산 IC 가기 전 금호3로 위쪽에 있어며,

 국도로는  반야월 지나 하양 근처 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한쪽에 생뚱맞은  아름다운 절벽이 잠시 나타나 뭔가 이름이 있을 법한 곳이란 걸 짐작케 한다.

그 마즌 편에는 그 일대 흐르는 강치곤 폭이 넓은 강이 있는데,,그 이유인즉 인근 과수원  마을이 수몰되어서다.
옛날 엔 강 넘어 였으나, 이제는 강 한가운데가 되어버린 저 멀리 추억의 과수원 자리에는 수초가 많이 우거져 보여 그렇케 수심이 깊지 않케 보인다.

 

 


  35년 전하고 확연히 달라졌어도 절벽과 어울리는 유난히 맑아 보이는 그  금호강 지류 소속의 강이 존재하는 한, 

 아마 대구 근교에서는 그 곳이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말아야지 내려 둘러 볼 공간은 별로 없다.

낚시꾼이 붕어를 낚을  낚시 채비 정도는 차릴 수나 있을 런지...

 

그 옛날 사과가 대구 주산지인 시절, 그 일대가 전부 사과 산지였다.

이제는 물이 들어차서 그 일대 전체가 폐원이 된지도 수 십년 된다.

강폭이 아주 넓어진 셈이고 ,그 아름답던 풍경에 가까이 가지 못하고 멀리서 안타까워 할 뿐이다.


그 당시 줄 배( 줄나룻배)가 놓여져 있었다.

생전 첨이자 마지막으로 줄 배를  탔다.

줄 배는 아주 폭이 좁은  강의 운송수단인 듯하다.

밧줄을 강어귀 양쪽에 묶어서 노 없이 강을 줄을 잡고 건넌다. 타자 마자 곧 내렸을 것이다.

사공이 별 기술이 없어도 되겠더라.

 

즐 배 사공도 과수원지기랏다

그 마을의 몇 개의 큰 과수원의 주민은 많치 않은 모양이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치 않고 통학 학생들 시간이 빤해 농사짓다가

한 번 씩 넘어다 보아 . 손님 유무를 확인 하거나, 국도 쪽 강기슭에서 손님이 소리쳐 부르면

그 때사 사공이 나타나  줄잡고

강을 건너와 사람을 실어 나른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도 그 분이 참 여유로와 보였다.

나면서부터 도시속의 나는 경박스러움이 몸에 베여 있었다.

노동의 댓가인 돈은 분명히 계산 하여야 하고, 제 시간에 딱 도착해야하고

이런 곳의 이런 노동은 고생 스러 죽을 것 같은 인상을 쓰고, 아울러 퉁명스럽고 불친절함이 있어야 하는 데...


시간에 급한 것도 없었고 돈에 악착스러움도 없는 듯, 젊은 대학생들이 당신 마을 손님이라고 우리가 떠드는 말에 웃어주었고..잔잔한 미소가 얼굴에 흐르고 있었는 게 기억이 난다.

 

긴 세월 여러 군데 다니면서 보아온 강물에 비교해 볼 때,

그 강 한가운데는 깊었고 유난히 푸르고 맑은 강물로  기억된다.

한창 가을 하늘빛을 그대로 담아낸 듯


마을 과수원 쪽 선착장 다가기 얼마 전부터 황홀한 순간을 왜 나만 유난스레 떠들까?


물을 내려다 보니.. 그 곳의 물은 여태까지 보아오던 물빛이 아니었다.

유별나게  맑고 그리 깊지 않았다.

    주먹  크기의 자갈돌이 대다수였고 , 물이끼가  그리 많이 끼진 않은 돌로 된 바닥이, 깨끗하게 투명하게 그대로 보이고,  훍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물에서 자랄 수 있는 수초 종류가 몇 되지 않는 데 다 듬성듬성 있어  더 깨끗하게 느껴졌다.

 막 자라고 있는 수초, 중간 크기 수초, 머리 카락처럼 늘어진 갈대형 수초가 물결에 일렁거리며 누워 있고  물을 보호색으로 한 듯 검은 물체.의  작은 고기,  중간 크기 고기가  때로 움직이는 것도  보였고  좀 큰 듯한 고기가 빠르기도 하다가 느리기도 하다가 헤엄쳐 다녔다.

순간 ! 그야 말로 살아있는 거대한 어항이라 느껴 졌다.

 그런 생각이 미치자 ,아찔할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난 그때 사람들이 집에다 왜 어항을  장식하는 줄 그때 사 깨달았다.

사람들이 이래 황홀한 자연 을 조금 비슷하게나마 집에다 옮겨 보고자 함을


특이한 거는 내 눈에만 숨도 못 쉴 정도의 청아한 어항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호들갑 시런 난 그 때도 같이 간 일행들에게 떠들었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같이 간 친구들은 흥미로움이 나보단 덜 한 거로 보인다.

불씨에 빈손으로 찾아간 과 친구의 과수원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은 어릴  때라 그냥  넘어가자

 참 그때 만해도 심하게 철이 없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내 절친에게 하고 있었는 데....

우리과  여자 학우들이 옆에서 같이 들은 모양이다.

당장 그 과수원에 가잔다.

처음 그 마을에 가고 열흘도 안됐지 싶다. 다시 갔다

나도 그 아름다운 전경이 다시금 한 번 더 보고 싶어 앞장 섯다.


아뿔싸!  생각지도 못한 이런 청천병력이..............

그 전 날 비가 왔었단다.

온통 흙탕물이다.

친구들한테 원망 마이 들었다. "니 가 그렇치 뭐 ! 하여튼 부풀려 찌꺼려! 넌! "

억울하여라! 

그로부터 약 30년 뒤 서울 약사 전당 대회하고 내려오던 차 중에서 동기 이동X님을 만났다.

오랜기간 동안 억울하던 그 날 일을 말했다.

 

이동X님이  말을 했다.

“물티미” 자기 고향은 필자가 본 그대로

그렇케나 아름다운 곳이 맞고.... 그래서 자기가 시인이 되었다꼬.........


35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  자연어항 만 떠올리면 참 좋타.

몇 달 뒤면 이러한  감흥을 불러 올  물 속 수초가 있는 물가 정경의 십자수를 완성시켜 벽에 걸어둘 것이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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