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2016.8.21 청량산을 가다.

김씨할머님 2016. 9. 2. 21:55

  드디어 벌초철이 됐다.

그랜마김씨 약국은 벌초 특수가 있다.

벌초 전이라면 모기 기피제와 임시 말벌퇴치용 화염방사기 (※바퀴벌레 퇴치 스프레이을 분무시키면서 라이터만 키면 그대로 화염방사기가 된다고 우리 동네 아저씨들이 일러줌.) 

벌초 후엔  풀독 오름, 풀에 베임 상처, 벌레에 쏘임, 더위 먹어 급 피로 몸살약, 파스 등등

김씨가 수성구 고급진 동네 개설 약사님께 < 그런 짭짤한 특수가 있다.>고 하니... 이해를 못하시네! 어라 조상묘소가 없나?

당신들 동네에서도  벌초는 분명히 있었다!

추석 전 조상묘지 벌초라 함은

 일단 벌초를  어느 인부에게 부탁하다. 그러면 그 의뢰받은 인부는

*세가 만발 빠지게 (*세가 만발 빠지다: 혀가 만발이나 빠질 정도로 노가다 일을 하다. 한마디로 ‘돈 벌 *모티이 죽을 모티다’ 란 뜻. *모티: 모퉁이 또는 코너)  벌초작업이 완료된 뒤, 이발시킨 묘지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그 일을 부탁하신 의뢰자 분께 전송하면 ...의뢰자는  묘소상태 확인하여,  벌초 건당 그 삯을 송금하면 그만이라...그게 벌초인데...뭔  희한한 벌초 특수?하시네...

그렇다면, ‘그 세가 만발 빠지는 인부들이? 우리 동네 아저씨들’...ㅠㅠ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청량산도립공원에 갈 것이다.

근 40도 육박하는 120년 만에  더위가 한달 째 계속인가! 세계는 지금 리우 올림픽 마지막날이라 난리다. 레슬링 자유형에 출전한 그랜마김 장조카가... 이 고모님 위신을 팍~ 살려  ...위신을 딴 데 살리고 싶은 데는 없고 오직 약산에서만 살리고 싶었는데...이변은 없었다.ㅠㅠ 위신 턱 돈은 굳었다만

 이젠 말복을 지나 모기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를 이틀 앞둘 즈음, 며칠 전부터 아침저녁으로 약간 선선한 바람을 불어준다. 네 남 할 것 없이 더위에 지쳐가는 지... 모든 이들이 만나기만하면 예전 보다 절기에 대해  민감하게 대화한다.


 6시 반 시약출발  34명 출석, 구름 낀 맑고 몹시 따뜻한 날씨, 

 오늘은 양명모 전 대구시 약사회 회장님께서 아침저녁 찬조해 주옵시다.

 아침밥은 6시 30분 내당 홈플러스 앞 도로에 산울림식당봉고로 내려놓았다. 식당이 점차 번창하는지 봉고에 한정 없는 밥이 실려 있었다.

김씨가 약산회 라벨이 붙은 밥 짐짝 앞을 서성이자 그 사장님과 눈이 마주쳤다.

각끈이 인사드렸다. “제가 이 밥의 대금을 송금하는 분이시라꼬!”

혼자서 많은 양의 음식통들을  내리고, 확인사진 찍고, 분주하신 중에도 깜짝 놀래며 웃으시며 ..잘 다녀오시라! 고 고객에 대한 인사가 더욱 각별해지신다.

9시에 군위휴게소에서 미역국을 곁 드린 아침식사를 하다

 

  10시 다 되어 선바위立石이란 사람의 형상을 한 큰 바위가 있는 청량산등산로입구에 도착했다. 벌써 입구 경관이 다르다. 이산은 가을산으로 유명하여 그때는 사람들과 차로 주차장이 미어터지나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지나치게 더운 한여름~ 물도 없다 소문났는지.. 산객은 별로 없다.

특A조: 등산로 입구-청량사-자란봉(806m)에서 같이 점심 먹고 오셨던 길 되돌아가신 듯?

B조: 등산로입구-청량사-자란봉- 하늘다리-청량폭포 (4시간 소요)


청량산(860m)이란 이름답게 한번씩 서늘하게 불어오는 산바람은 여름산행으로도 손색이 없고  온 산야의  나무를 타고 올라간 칡넝쿨은  숲을 온통 배려놓아도, 일제히 피어난 많은 보라색 갈화 (칡)의 향기는 은은한 고급진 내미라 정신이 혼미 할 판이다.

걷기가 수월한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걸으니 산 한 중턱에 도솔천 같은 아늑한 절터의 청량사. 연꽃 봉우리가 아직 만개치 못한 듯한 연화봉과 그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싼 암봉들,  그 밑으로는 깊은 숲 낭떠러지에 자리한 터라, 마치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절 형세다.

 옛날부터 지어진 곳이라 그러하지... 요즘 시대서는 건축허가자체가 날 것 같지 않은 참으로 명당자리다 싶다.

 FIG.1 ..왼쪽 암봉이 연화봉

11시, 큰 도량인 청량사를 뒤로하고 비탈길을 오르니, 나무굉목이 오르는 이의 걸음을 도와준다. 자란봉(806m) 에서 특A조와 A조 B조 회원 12시 점심을 하고는,

 아무래도 래프팅를 해야 하는지라 마음이 급하여 A조 B조 나누지 않고, B조 산행길로 통일 시켰다.


1시 하산길의 첫걸음인 하늘다리다. 20분만 더 가면 청량산 최고봉 장인봉(860m)인데...

갈림길에서 우야꼬?

 10분 정도 머무르며 선두대와 무전기 지시를 받아가며 발걸음을 띄었는데도, 잘못 전달되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다!

 김씨는 그것도 정보라고 힘을 입었고

 또 ‘래프팅 시간에 맞춰야한다’는 본병인 조급증이 도진지라,

근래와선 연출하지 아니하든 행시, 맨 먼저 앞장서기

 <보기에도 길 같잖은 온통 미끌 흙의 된비알길>을 그냥  용감히 내려간다.

뒤에서 약산의 영원한 애지랑 소녀 J님이 큰소리로 그 산 사람 다 들리게

“그랜마김이 맨 앞장선 길이라면 나는 못 믿는다!“

혹 그리 생각되시더라도 속으로만...쫌  ㅎㅎ

물론! 김씨 또한  온 산야 사람 다 들릴 더 발악성 “야~” 로 응수는 해드렸다만


아니나 다를까!

 한 20m 앞장서 갔을 때 쯤... 잘못 길을 들어섰으니 뒷바꾸하란다.

  그랜마김의 벼랑길 20m는 ‘옛날 발빠른 쌍nom 시오리길 걸음만큼의 수고량과 맞먹음’이렷다. 낑낑~아이고~헥헥~ 김씨 공들여 내려간 비탈길 다시 기어 올라오는 음향

 내가 참~ 그질로 골병이 들어...여태 편찮음


1시, 하늘다리를 지나 장인봉으로 가는 길을 들어서려다 비켜나서 청량폭포를 향하는 내리막길은 따거운 땡빛과 그늘을 번갈아...

  온통 철계단과 고무 덧됀 테크목 계단의 된비알 계단을 번갈아... 하염없이 내려가다.

시간이 촉박하니 더운지도 모르겠다.

2시 반 다시 전원 버스를 타고 합수목인 이나리강 래프팅 장소로 이동하다. 회원 중 19명만 참가하다. 명성래프팅 접수창구에서 계약금 10만원 확인, 2대보우트 30만원을 마저 지불하고 난후,각자 안전모,구명조끼,노를 받아들고 , 5분정도 허름할때로 허름한 합승버스에 올라타고 강가로 이동한다.

  그랜마김씨 나이 60에 생전 처음 이런 걸 해본다. 놀이 공원 기구가 그러하듯 잠시 순간 끝나는 줄 알았는데 8km 하류 내려오는데 3시간 걸린다한다.

뜨거운 때양 양지에 갈증에 목이 타 들어 갈 때 쯤,

 방회장님 우에 그리 잘 아시고 생수1병씩을 나눠주신다. 아껴 먹어야지.. 아끼다 ddong됐다. 막판 끝까지 그 생수병을 같이 하긴 했는데 ...그리 맑지 않고 물맛까지 짭쪼름한 물속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다하는 과격 스포츠인 래프팅... 도중에 누구입댄 물인지~ 뒤섞여버렸다.

그래도 모두가 마음은 하나인 듯, 아까워서 개봉  생수 한 병씩 차지하고는 있다가 종래는 흙 씻어내는 발 씻기물로 생을 마감시켰다.

그게 왜 그리 아깝게 여겨지든지... 아마도 가장 필요할 때 한 모금 음용 되어서 지 싶다.


김고문님께서는 물속에서 노시는 것을 포기하셨다. 우리 사진 찍어주신다꼬...

<물속에서 하는 놀이라 분실 고장의 위험이 따르므로 아무도 귀중품을 못가지고 가는데...너무 감사합니다. 요번 기회에 자세히 봤습니다. 일본 어디서 이쁜 발 콘테스트에서 일등하셨다던 그 발! 일등감 이었습니다.  >


 하강 도중에 보우트를 뒤짚어 임시 다이빙대로 만들어, 물속에 꼬라박히는 이벤트를 레프팅회사에서 마련하다.

우리팀 중 맨 먼저 평상시 매우 조용한 그랜마 김씨 실무시 올라가 다이빙을 시도했다. 용희사모님 갑짹시리 용기가 팍~ 생기면서 <속으로... 저기 하는데.. 난도..> 따라했다나.

님은 소시적 수영장에서 하도 수영장 락스물을 많이 마시는 통에 수영장 측에서,

 ‘사모님 물 값 내고 가시라’는 말까지 들어셨다는 데...

그 소질이 요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더라. 

그래서 이 이나리강에 한정 없는 사람들이 빠져 짭쪼름해진 X물을 한껏 들이키는 모습을, 회원분들이 우~ 둘러서있는 한가운데서 보여주시야만 했다.

 에고~ 식성도 희한하제...그기 우예 목에 넣어가노? ㅋ


우리팀은 9명이 한조가 되어 21살 기운찬 알바조교 총각이 진두지휘하여 모든 게 순조로 왔어나,

 다른 한쪽 10명 팀은 하도 안와 넘겨다보며 어딘가에 걸려 있고...또 요지부동하고 있고...거의 보우트을 밀다시피 내려와 < 대여 보우트 20리길 하강 운반노역>을 했다나우옛다나...

한창시간이 지나니 선득~ 추운감이 돈다. 그럴 즈음 강 한 켠에 간식포장집이 나타났다.

또 방회장님께옵서 기본 5만원짜리 (오뎅탕, 만두, 찐계란, 캔막걸리5개 )두세트 주문해 주신다.

5시 레프팅이 끝났다.

물속에서 건져낸 보우트를 다시 9명이서 트럭에 운반할 수 있게, 흙비탈길을 잠시 걸어 올라가 도로가에 가져다 놓아야했다. 맨 뒤에서 김씨도 힘을 보탠다고 보태는데... 발이 미끌리면서 보우트를 움켜 잡았다. 본의 아니게 딸려 올라가는 꼴이 되어버렸네.

앞장선 분들이 “왜 이리 무겁노? 들고 오랬지~ 누가 매달려오노?”고...막 머러칸다.

(속으로...그래도 내년에도 또 하입시데이.)

찬물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다른 회원분들이 매무새를 갖추는 동안

양 前회장님과 잠깐 한자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양前 회장님께서는  말갛게 씻고 나오셔서인지 우뚝한 貴骨의 코날을 지니신 모습이 인상적으로 보이시네. 그래서 뜻을 높이 세우시고 그 뜻한 바를 추진해 나가실 수 있는 역량이 있으신가보다.

일전,  약사공론의 48주년 창간기념호에 나온 '그랜마김의 약국'에 관해 여쭤보신다.

약사공론측에서 대구시약사회장선거 또는 얼마 전 치른 국회의원 선거유세 당시 방문한 약국 중 <특히 인상에 남어신 약국에 대한 자료를 양前회장님께 문의한 바... 원고개약국과 함께 몇 개의 약국을 거론하셨다신다... 아하~ 그래서 비산동 48길 골목창약국이 언론을 탔었구나!  왜 서울의 그 전문지 기자가 내사진을 찍어가고 내 사연을 실어 줬는지...오늘에서야 그 수수께끼를 풀었내요. >



6시반, 하산주겸 저녁으로 약초의 진한 향기를 교묘하게 음식과 잘 섞어 한층 고급스러이 한식을  만든 약선 요리 전문점에서 식사했다.

7시 반, 저녁식사를 마치고 대구로 향하다.

 오늘 하루 체력에 무리가 갔는지...배낭에 비상약이 있어도 꺼내지도 못하겠다.

뒷자석의 경험이 많은 곽영희쌤 ‘타이레놀 1알’을 건네주시는데 ....

아마 그것 때문에 순조로이 오늘을 마무리 한상 싶다.

10시 다 되어 집에 도착했다.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원고개김경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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