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스크랩] 2016. 6.19 . 약산 충북 칠보산을 가다.

김씨할머님 2016. 7. 8. 19:52

7개의  보석과 같은 아름다운 산봉우리가 있는 산’ 이란 뜻의 칠보산에 가보다.

(속으로... 보석이라면 다이아정도? 하다못해 큐빅이라도 ...삐즛한 뭐~라도 있겠져?)

대구는 비가 가끔씩은 내려주어 가뭄인가~를 생각지 못했는데...

일전에 들른 동강 강물에는 보기 흉측한 녹조가 강 전체 끼어있었고, 계곡에는 물의 양이 줄어든 태가 완연한 한여름이다.

7시 대구시약사회관을 출발하는 스마일 산행 버스의 승객이 되고자  환한 새벽,

그랜마 김씨 행장을 꾸려 집을 나선다.

6시40분 ,도착한 내당 홈플러스에 약산 아침밥이 동그마니 길가에 놓여져 있다.

 이 시대의 트렌드 인지, 이 아침 알록달록 가벼운 하절기 아웃도어로 나름대로 멋을 잔뜩 낸 중스레한 아저씨 아줌마들이 바글 바글그리다가, 잠시 정차하는 세련되게 페인트칠 됀 각자의 산행버스에 올라타므로 한때의 군중무리가 싹~ 싹 , 교통소월한 이 운집장소를 빠져나간다. 이곳과 유사한 곳이 곳곳에 있을 터... 이정도의 속도로 많은 人間들이 대구를 떠나면 ... 오늘 같은 일요일은  대구가 텅~ 비겠다!

어젯밤 소낙비가 한차례 내렸지만, 점심나절에는 무척이나 따뜻할 것이라 일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29명 약산님들 출석하시다. 매 산행 때마다 보통 5쌍 정도 부부동반 하오셨는데, 오늘은 최산대장님 내외분 부터 해외여행 가시어 불참하시다.  두분께서는 아침 점심 맛난 떡 찬조로 송구시름을 싹~ *까문대려 하오신다.(* 까문대다: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 흔적을 없애다)

덕분에 김동진 전 회장님께서 일일  땜방 산대장님으로 촉탁되시어 수고 몽땅하시다.

인원이 적으니 마주치면 이분, 돌아서 마주쳐도 이분 ...이런 경험도 더 정감가고 *오부신코 좋으네~. (*오부신타: 오붓하여 정감이 절로 나다 또는 실속 있다.)

8시 칠곡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하려 했어나, 어마머마하게 차량이 많네. 스마일버스가 휴게소에 잘못 들어간 듯~ 빠져나오는데도 그냥 애가 쓰인다. 선산휴게소로 가서 식사했다.

10시, 쌍곡 계곡의 머릿돌이 나타나다. 떡바위 산행들머리에서 일단 모두 하차, 체조하고

특A조 14분께서는 다시 버스에 올라  A 조의 산행 날머리인  쌍곡 휴계소로 바로 향하다.

그랜마김씨 아무말도 않고 A조 나래비에 붙어서니...

 ‘특A조 가야할 사람이 A조 참여했다고’...막 대놓고 수군댄다.

똑똑하신 어느 분이, 김씨에 관해 연구 쫌 하셨는지...

억지로 < 이 김씨는 정말 못 하는 게 아니고 단지 걸음이 다른 약산님 보다, 한 10분에서 20분 쪼매 느릴 뿐이다. 머러 카지 마라. > 그랜마김= 약산의 우환덩어리!

이러구로 *우두바싸서 조선 동냥짜리 만들어 지면서까지~머 한다꼬 이리... 야는 따라 나서노?

(* 우두바싸다: 체력적으로든지 지능적으로든지, 뭔가가 부족한 이를 감싸, 다른 이들의 이해를 은근 강력 주장하다. 이해 안하면 ‘니는 인정머리 엄는 나쁜 거시기’ 이런 뜻이 내재되어 있음)


특A조14분은 쌍곡휴계소-쌍곡폭포-강선대- 살구나무골-신선폭포 계곡(약 편도 2시간 소요)을 따라 거닐어 보신다.

A조 15명은 떡바위를 산행 날머리로 하여 -시루떡바위- 칠보산 정상(779km)-거북바위-안부-신선바위-살구나무골-강선대-쌍곡폭포-쌍곡휴게소( 총7km..6시간소요)


북적이는 산객들로 제대로 살피지 못한 떡바위옆에서 첫발걸음부터  계속치고 오르는  돌멩이가 별반  없는 걷기 편한 비알길에, 적당한 그늘이 있고 가끔씩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칠보산이 여름산행지로에 왜 유명한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서울에서도 차로 2시간 반 거리, 우리 대구에서도 2시간 반 거리, 각지 분들 대충 보다.

11시15분, 뚜껍 넙대대한 시루떡바위에 도달하니 인근 조망이 터여진다. 짙은 여름 숲에 쌓여 있어도 미끈미끈한 절벽바위들이 더러더러 자태를 뽑내고 있어 <내가 칠보산이다> 하는 것 같다. 7개의 보석이 있다더니...저런 풍광을 두고 일컬었지 않았겠나~!.

 시루떡바위는 한중간에 불록한 바위가 솟아나듯 있어, 마치 물렁한 인절미를 누가 젓가락질하여 입에 넣기 좋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묵고 싶구로...

정상에 오르는 여러 군데 큰 바위들이 꼭 전망대처럼 절벽 절벽에서 삐죽이 나와 있어 주위를 잘 살피게 되어있다.

오늘도 한시간반 전체 오르막길 자체가 깔딱 고개인 그랜마김씨 ! 우에 앉다보니

  오늘 등반에서 최연소 참가자인 H양  앞에 앉았다. 이분은 사진 찍힘에 초상권을 몹시 내세운다. 어느 분이 사진을 찍는데... 큰 등빨의 김씨에 가로막혀 H양 사진이 안나온다고 '비키라' 소리친다. 그러자 김씨 tip을 하나준다.

 ‘ 비키라~다라! 하지 말고 일단 그냥 사진을 찍어! 그런 다음 사진에서 김씨를 살살 지워! 그러면 H양이 나타나!’ 우에 그 머리가 그렇게 안돌아가나~ 쯧


11시 40분 칠보산 정상을 30분을 남겨두고 점심식사를 하다. 식사를 마치고 둘러보니 등 바로 뒤가 아찔 아득한 천길 낭떠러지였구나!

 어쩐지 등어리가 선득선득하더니...감미로운 산바람에 땀이 씻겨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철계단이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팀과는 산반대쪽에서 산행을 하여 올라와 정상을 통과해 내려서는 산객들과 엎치락뒤치락, 이 깊고 깊은 첩첩산중에서  도심 한복판을 느낀다. 말씨도 지방가지각색 말씨.


12시 좀 넘어 칠보산 정상석 발견(779M)...

칠보산은 산중턱 군데군데 사람들이 모여 식사할 수 있는 너럭바위가 특징이다. 정상을 벗어나자 90도 급경사 정도의 위험한 철계단들이 연달아 나타나고, 철 벼랑길, 굵은 밧줄도 출현 되는 안부로 향하다. 쭉쭉 벋은 잘난 금강송만 보다가 바윗돌 위에서 자라나서인지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옹이가 많은 붉고 굵은 소나무도, 고사목도, 연이어 나타나는 화강암의 기암괴석과 기암절벽과 함께 ... 이 또한 좋은 풍치의 요소로 느껴진다.

적시적소에 설치된 철구조물을 보면서, 이런 개발이 없던 옛날에도 과연 사람들이 이쪽 길로 등반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번 산행만큼은 기암괴석이 정상에 거의 자리 잡고 있어, 칠보산 정상을 오르지 않음은 산행에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Fig.1)

거북바위, 사람 4배 크기로 모가지에 한명 걸터앉기 딱 좋음.


길을 잘 못 들어서면 낭떠러지인고로 요소요소 출입금지 선이 둘러쳐져 있다,

내리막길엔  전방 주시 태만 했다간...가는 걸음마다마다 걸려 넘어질수 있도록 과속 방지 뿌리가 마구 들어난 소나무들 , 화강암석이 풍화되어  마사토 모래로 만들어져,  쭐~떡! 줄줄줄~ 미끌미끌! 밧줄을 꺼꾸로 부여잡고, 앞선이와 간격을 맞춰 내려오다. 안전거리 확보요망


2시, 칠보산 0.7km , 각연사2.1km, 절말3.6km, 탐방로 아님 등으로 표시한 4거리길 안내판이 보인다. 우린 절말(쌍곡 계곡의 다른 말)이란 곳으로 걸음을 재촉하면 되는데...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신 분이 있네! 그쪽으로 가지 말라~ 쓰여져 있음을 번이 보면서 그 길로 가는 분도 계시고... 또 모르지... 개척 산행 중이셨는 지...)

이따금씩 부는 상쾌 시원한 바람과 함께 그늘 속 숲길을 한 시간 째 걸어 내려온다.

그래도 여름은 여름이다. 온몸에 땀이 줄줄 타고 내린다.

3시, 드디어 발이라도 담글 수 있는 계곡물이 나타났다.

버들치가 한정 없다. 더워 사용 안하든 고글을 끼고  물속을 내려다보자, 갑자기 큼직한 버들치가 보인다.

<아이쿠나! 고래가...> 외마디 소릴 지르니

‘부풀려 지껄이는 데는 뭐~있다!’며 약산님들께 핀잔들음....

내가 참 다시 한번 카는데.. 이러구로 머~한다꼬 따라나서노~...

성인 중간손가락 만하면 버들치계의 고래지...치


 대략 5시간 뒤에,

 특A조가 거니셨던  같은 곳을 걸어본 A조의 한분이신 그랜마김씨의 소감...큰 미끈한 강선대 바위돌 옆에는 *우끼(* 우끼: 튜브)를 타고 노는 다수의 사람들이 수제비처럼 물에 동동 떠다니고, 물 없는 쌍곡 폭포를 지나 물 마른 계곡 길을 따라 내려서니, 따거운 햇볕이 쨍쨍 내려 쬐는 쌍곡 휴게소. 이 곳은 뭔 돗떼기 시장처럼, 참 많은 관광객과 차량으로 먼지가 폭탁! 폭탁! 한국의 미세먼지는 여기서 부터 만들어지는 거 아니야?...

대규모 천막 막걸리 찌짐부대가 형성 되어있어 맛있는 내가 동천하고 ... 그냥 스쳐가는 길목이래도 분위기가 유원지 비슷하여 마냥 즐겁다.

3시 반 쌍곡 휴게소를 통과하면서 오늘 산행 마무리하다.

20분 걸려 도착한 하산주 식당은 본디 멍석집 기사식당이란다.

입맛 까다로운 기사분들 위주로 식사를 준비 하는 곳인지 올갱이국물이 산뜻하다.

4시 반 아직 해가 중천이다. 너무 빨리 집구석에 들어갈 순 없다.

깜짝이벤트 성격으로 희한한 어느 곳을 견학하기로 한다.

<초원의 집>이란 돌무대기 집을 들여다봤다.

입장료를 대신하여 음료수 정도를 팔아달라~ 적혀 있었다. 우리는 엿을 두상자 사다.

선유도의 몽돌해수욕장에서 본 둥글 납작돌 ...

그니까 어릴 적 분필로 마당에 10칸의 커다란 네모금을 그어놓고는, 깨끔발로 돌맹이를 칸칸이 차고 돌아다니다, 돌이 금에 물리면 지는... 그런 놀이 할 때 어디서 주워와 사용하던 그런 돌로 한정 없는  기둥, 나무, 동물, 탑, 분수, 의자, 창문, 계단 등의 여러 형태를 만들어, 어른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더라.

 (참고. 산행 앨범에 수두룩 박짝하게 사진 찍혀있음. )

 천성이 활달한 M약사님

“ 이런 거 약국에 들여 놨어면 정말 좋켔는데.. 그랜마김씨는 어떠세요?” 여쭙길래

“약 만해도 복잡아 찡기 뒤질판인데.. 뭔 돌미까지~ 일없어요!"

묻는 말에 대답을 친절이 해드렸는데...

“ 돌미가 뭐에욧? 어디서 그런 말은 주워 들어셨어요?” 무식하게시리... 라는 끝말이 육성으론 표현되진 않더라만,

(속으로...돌미가 아니면~ 돌삔강? )

5시에 대구로 직행했다. 선산휴게소에 한번 쉬는 것으로 8시 조금 못되어 대구 도착 했다.

고속도로상의 안전띠착용과 노래방기구이용을 특별 단속한다는 말도 있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모범적 모임이어선지 조용한 가운데 집에 도착했다.

다음달은 정말 더울텐데... 계곡산행일까? 오늘처럼 선선한 산 같으면 굳이 계곡 찾을 필요는 없겠는데....에라이 모르겠다.  최산대장님께옵서 수고하실 부분이신고로....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글쓴이 : 원고개김경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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