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월 약산 시산제...가덕도를 가다.
오늘은 약산의 시산제 날이다. 어릴 적 명절처럼 기다려진달까...
소시 적 명절빔을 엄마랑 같이 칠성시장을 몇 바퀴 돈 다음, 마음에 쏙 드는 옷가지를 사가지고 집에 와서는 농속에다 놔두고, 명절날 아침에 입겠다꼬...
그 옷이 입고 싶어 애를 태우며,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새 옷 기름 냄새를 맡아보고했다.
그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소박한 시절이 있었는데...
새 옷를 얻어 입는 것도 아닌데, 괜히 마음이 들뜬다.
늙어면 아~가 된다더니... 그런건강?
약산회에서 추진하시는 일이라면, 어디서든지 앞장서셔서 두루두루 표 안나게 조용히 잘 처리하시던 이간사님께서...공교롭게도 약산회 일년 살림살이가 결정되는 날... 교통사고로 편찮으신 중에도, 늘 해오시던 시산제 준비중 하나인 장보기를 해주신다.
목적지점에 이르는 거리는 짧지~ 오늘은 시산제 행사 날이라~ 약사회 주요간부님들도 오시지~. 집행부에서는 산행버스 두 대를 진두지휘해야하니... 다들 분주하다.
버스에 타자마자, 대번 전경자님께서 찬조하오신 차량 두 대분 점심 영양 찰밥을 배분해주신다. 새 총무님의 기량을 알 수 있는, D제약회사의 찬조물품도 급히 회원 분들께 분배시킨다.
그랜마김도 긴장한다.
그~게 이간사님께서 약산회의 금전출납 상황의 실질적인 일은 다 하셨다. 김은 단지 카페공지사항에 그대로 배껴 올리는 단순작업이었다. 그야말로 ‘수동적인 책상재무’인고로,
<주인의식이 쫌 결여 됐다~고나 할까... 평상시 삶의 전반적인 태도도 그렇다! 어디고 먼저 나서질 못한다. 그러니 여지껏 평민이지... 지 게 발전이 없어요! 그냥 자질대로 살자~.>
이간사님이 해오시던 일을 여러분이서 체계적으로 분담하여, 옆에서 보기 숨차다 싶을 정도로 속전속결 일사천리로 진행하신다.
그래도 차내 회의에서는 흐트러짐이 없다. 명석한 머리들이 어디가나...
그랜마김은 2013.4 정진교 회장님 시절부터 약산회 입문 때문에 ‘회장님은 전 회장님’밖에 각인이 되들 않는다. 금방 부화한 병아리거치....
전전전년부터 계속 밀어붙이시는 “행복하십니까? 정전회장님 지론”도 한 번 더 경청하고....
유박사님과 직전 총무 애란낭자의 입담재능기부도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하고...
구름이 잔뜩 낀 이른 봄 날씨다.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나선 분이 더러 계셨다.
남녘 섬의 산중 날씨는 이곳보다 훨씬 쌀쌀 맞아 회원 분들이 추워 혼이 나섰다.
아침 7시, 대구시약사회관을 떠난 1호차 2호차 산행버스는 67명 회원님들을 싣고,
일단 정진교 전 회장님의 찬조인 아침식사 하러 영산 휴게소로 향한다.
휴게소의 화장실이 대대만원이었다. 그곳을 이용 하려다간...
산행은 고사하고 집에도 못 올래라~. 식사만 하고 빨리 다른 휴게소로 향했다.
신임 조총무님의 회원들에 대한 소개인사가 새롭다. 회원 한사람씩 자신를 소개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시네. 약산회 역대 회장님을 한분한분 가르켜 주신다.
처음부터 약산 원년 멤버가 아닌 그랜마김으로서는... 숙지하지 못한 터다.
1대 회장님 전영술님, 2대 박태환님, 3대 김문천님, 4대 정동기님, 5대 정진교님, 6대 김동진님, 7대 방영준님...이렇게 기록하면 제 까지게 외우겠지....
약산 회장님이 되시면 특권이 주워지신다.
<시산제날 제주도 되시옵고, 산신령님 제상에 올려진 ...평생 이불 호청해도 남을 ‘이불 호청용 실’을 칭칭 감은 있는 대따 큰 명태를 차지 할 수 있는 영광이. 다른 분들은 고작 밤 대추인데...한알씩만이다. 한웅큼 쥐었다간 머러캐인다. 욕심많다고....>
10시, 부산에서 제일 큰 섬인 가덕도에 도착했다. 더덕이 많이 나 가덕도란다. 더덕 내미도 못 맡았다. 쌀쌀한 바닷바람이 부는 연대봉 아랫동네 지양곡 주차장 한 켠에 젯상을 차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수월이 마련되었다.
제주이신 신임 방회장님께서
“ 올 한해도 약산인들이 걸음걸음 떼는 어떤 교통 길도~ 어느 곳 산야에서도~...아무 무탈하게 지나칠 수 있게 굽어 살펴 주시옵시라~...정성을 다해 제주를 올리고 삼배 하는 것을 시작으로, 회원 다같이 절을 올렸다.
이리 와이로를 쓰니, 먹은 물이 어데 가겠나~...알아서 보살펴 주시겠지..
대따 큰 빈사과박스가 정중앙 딱 한자리를 차지하고... 산신령님께 올릴 재물봉투가 엄청스런 속도로 수금? 된다. 祭가 다 끝난 다음!
전 회장님 한분이 “재무! 이거 안 갖고 가고 뭐 하노!”버럭 거리신다.
(속으로... 나한테 영~ 주는 것도 아니면서...)
이간사님 계시면, 그랜마김이 어중간한 거 아시어...
가져다 손에 딱! 쥐켜 주시는데...아이고~ 일일이 *슬버라! (* 서러버라!)' 사림든 표는 안나도 사람난 표는 난다! '더니
11시, 제 지낸 주차장을 산행 들머리로 하고 연대봉을 향해 오르다.
완경사길을 올라서니 바다와 함께 해저터널 입구와 거가대교가 가까이 보인다.
40분 정도를 계속해서 비교적 오르기 쉬운 비알길을 오르니 바로 연대봉(457m)이다.
진해 시루봉 규모만한 바위가 바다로 향한 절벽에 붙어져있다.
봉수대가 있어 이름이 烟坮峰. 경치 좋은 매봉 쪽으로 떠날 A조와 헤어질 B조,
어음포로 가는 갈맷길 들어서기 바로 직전, 모두 모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좀 전에 시산제음식을 먹었음에도...먹는 거 외에는 별달리 할 일은 없다. 이젠 꾀들이 늘어 찰밥은 찬조 받아도, 댁에서 반찬을 모두 준비해 오신다. 매우 쌀쌀한 바람이 부나 풍성한 식탁에, 하하 그리며 같이 먹는 점심은 즐겁기 한량없다.
B조 18명은 *고지30m 에서 75m 사이( *이것은 매우 정확하다. k님의 일제 카시오 고도 전자시계: 싯가 50만원어치... 문명의 이기가 표시했기 때문이다.)를 오르락내리락 절벽 곳곳에 보송보송 한무대기씩 진달래가 피어나고, 저 가까이 바닷바람에 딸려온 바닷내음, 따스한 봄볕, 그리고 산천내음.. 마치 선경에 온 듯한 좁은 산길을 걸어간다.(Fig. 1)
1시간 남짓 나무 계단 등으로 그런대로 정비된 길을 걸어가던 중, 기도원 둘레 길에서 보기 좋은 응봉산의 단애를 올려다보았다. A조분들이 그곳에서 내려다보신다는 무전을 받았으나...행여나 살펴도 사람까지 보이진 않는다.
곧 잘 딱 겨진 가덕도 둘레 바닷길을 만나다. 산산한 이른 봄바람에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는 직사각형 밭 형태로 허연 굴 양식장과 검은 김 양식장이 발달 되어있다.
해안가의 큰 바윗돌들 색깔이 누렇고 검고 붉고 얼룩얼룩 채색되어 독특하다.
이것도 비경인가? 남이 옆에서 캐주면 인정하겠는데... 줏대가 없어 혼자서는 자신이 안서네...
3시, 동쪽마을의 샛바람을 받아치는 곳이란 뜻의 동선새바지에 도착하다. 방파제 해안 도로를 따라 걷다. 천가동 주민센터로 향할 것이다. 산행 날머리인 셈이다.
남의 섬 동네에서 정확한 길을 몰라 우왕좌왕하다가....
김고문님 말을 잘 듣는 나불에, 나와 S님은 아슬아슬 제 길로 들어설 수 있었고...
말을 디기 안 듣는 몇 명 회원분은, 어느 모지란 주민에게 길을 물어매, 엉터리로 정보를 입수하여... 실~컨 걷고, 결국은 택시타고... 김고문님께 한 말씀 안 들어 썰라나?
남의 동네, 가덕도 오셨디라꼬...그 정도는 해보셔야 ...보람이 있지 싶다.
저녁 하산주 하러 가는 버스에서도, 대구로 내려올 때 버스 내에서 까지도
사과상자 재물을 가지고 M님이랑 같이 씨름한다.
작년과는 달리 그~게 5만원권이여서 많이 수월타!
님들이 들여다보며 ‘계 타서 좋으시겠다! 한마디씩 거든다.
그 모습이 꼭 어린 애들이 <잘 놀다가도 ...엄마가 뭐~ 하노..> 들여다보며 괜시리 좋아라~ ... 이런 느낌을 갖는 달까.
<정신 상그랍꾸로.. 재무님 돈 계산 하시는데...
뭔 일이 있으면 내가 책임질 것이다! 하는 막중 사명책임감을 품고 신경 빡 쓰고 하고 있는데... 안 그러래도 *수다른(수다시런) 그랜마 김이 입이 근질 그리는데 판에..>
그랜마김이 아침 절 버스에서
*그쿠 (* 온정신을 쏟아 노력하다. 라는 뜻의 경상도식 짧은 표현)) 말씀을 드렸는데...
마이크만 들면 버~썩 얼어 말도 못하는 와중에도...
‘ 산신님이 진짜로...이고지고..돈은 뽀갯또 넣고 가시지 않으니까, 재물봉투에 이름 꼭이 쓰시라!.’ 꼬...
진짜 산신님이 챙기신 재물은? 답. 소짓종이 재
내 누구라꼬 밝히지는 않는데...
“X구약사회”라고 봉투에 명시 하신 분... X구약사회가 다~ 지끼가?
5시 회타운으로 가서 하산주겸 저녁식사를 했다. 김선희 쌤 댁에서 찬조하신 캔맥주와 소주가 하염없이 공급된다. 하행버스 속에서도 마찬가지고...
정진교 전회장님의 공로패는 전달 총회에서 직접 전달치 못한 관계로 오늘 전달식을 마쳤다. (Fig.2. 참조)
6시에 대구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다.
1호차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며 2호차에서 많이 건너오셨네.
동구 분회장님 노래방 마이크를 고수하신다. 전년 시산제때도 왕림 하셨어나,
주최자 측의 엄청난 실수에 의해, 조심성 없이 노래방이 없는 2호 차로 모시는 바람에...
‘산신제상에 올리신 돈 다시 환불하라’고 .. 크레임을 걸어오셔서리...
그때만 떠올리면... 간이 콩쪼가리 만한 이 재무... *아찌르리 하다. (*아찔하다) ( ♬ 간 크지는 약 파는 약국~ 어데엄나!)
집에 도착하니 10시다.
다음달은 상쾌한 4월~ ...약산님들과 어디로 갈까?
♡ 요번 시산제에는 신임 조혜령 총무님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답니다.
많은 대구시 약사회 귀내빈 분들이 참석해 주옵시어, 그 자리가 한층 빛났습니다..
직접 만나 뵙고 아배피 인사를 올려야 함에도,
지면상으로 행하는 불충함을 용서 하시옵고...
이번 시산제를 기화로 모시었던 많은 분들이 약산회 진정한 일원이 되어주시면 안되오실까~... 이리 염치없이 조심스러이 말씀을 건네 봅니다.
이 약산 재무 총무 다시 한번 참석 하오신 귀내분들과 비록 몸은 참석치 못하였어도 성의를 보여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인사 올림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