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젊은 시절, 김양이 선을 보러 갔다.
며칠 전 생전 처음 보는 중매 아주머님이 김양 집에 나타났다.
선 상대 당사자가 '판사'라 했다.
‘김 XX 판사님이신데......신분이 확실한가? 대구지방 법원 판사실에 확인하라‘ 했다.
(김양 속으로..
‘판사총각이 별 볼일 없는 우리 집구석에까지 흘러들어 오다니...뭔~ 하자가 있어서? ')
중매 아주머님 말을 덧붙인다..
“ 판사님이 인물이 많이 없다. 기대는 절대 말라!”
(속으로....암만 못나도 .. 까짓 껏! 눈 한번 감고 보지..)
김양이 이리 ? 맘을 묵고 있슨 데는... 지 나름 이유가 있었다..
얼마 전, 동기 중에 유난히 세련되고 어여뿐 x양이,
전라도 출신 검사님한테 시집 간 것은 소문으로 들었다.
선보는 앉은 자리서.... 이뻐서... 대번 합격했다더라!
(속으로...나도...왕때바리 나는..그런 자리 쫌....어데 엄나? )
철이 쫌 없는 김양은, 시집가는 것도
‘학교 들어가는 성적순’ 쭘으로 밖엔 생각이 안든 때다.
단지 친구들한테 “ 나도 이렇타! ” 이러 걸 과시하고 싶었다
왜 그러냐 하면...
김양이 약대 입학 했을 때. 경북여고 나온 인물이 반반한 그 x양과 함께 입학을 했는데....
학생들, 특히 남학생들 사이에서,
그 x양과 김양이 ‘똑같이 생겨 구별을 못하겠다’ 는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그래서, 은연중 x양을 의식하게 됐다.)
『 김양은 어릴 적부터, 기생년오래비 같이 생긴 저거 오빠야 한테
말끝마다..."못 생긴기....”.이러면서, 심히 구박을 받아 오든 터다.
주위 어른들도...꼭 말을 해도...
“ 이집은 다 인물이 좋아...‘인물집안’ 인데.....
딱하나~ 제일 이뻐야 할 ”딸아 하나“가 인물이 어시 없네..
.....와~안 카더나? 옛날부터 이런 말!
“하나 딸 집”치고 '이뿐 가시나 '있는 집 없다~.!..
하지만 , 딸 많은 집 딸내미들이 인물은 다 좋다!..
그래서 *다걸리는 대로...퍼뜩 퍼뜩 줘~ 낼수 있다.
(* 신랑감이 나타나기만 하면..요것 쪼것 세세히 안 따지고...시집을 빨리 보낼 수 있다.)
그래도 이집 딸내미는 ...인물은 쪼매 없어도, 공부는 잘하고~ 머리는 그키나 좋탄다.!..
다행이제!”』
김양 눈에도, 그 x양이 인물은 좋은지 모르겠는데...
얘가....* 모가지도 술~ 내핏고(* 목이 길다)....가느름한 쪽 빠진 체격인데다가,
옷매무새가 몹시 세련되어, 남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깜찍하게 돋보였다....
이럴 두고 우리 과는 물론, 타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예뿌다”고 난리내!
그런데도.....학우들이 구별을 못한다니.... 어라!
‘저래 생긴 아가씨가 이쁘다’고 난린데....그렇타면....난도....쫌 이뿐데 끼면 안 되겠니?
약간 자신감이 빼족히 생겼다....
그 x양이 검사님한테 시집갔단다.
그렇타면 ....난도...
(* 옛말에‘ 누가 장에 가면~... 거름 지고라도 장에 따라 나선다’는 ....뭐~ 그런 거?)
선보는 날,
화장도 손 좀 보고, 옷매무새도 확인하고...
어느 쪽 방향으로 앉아야지~ 상대방에게 이쁘게 보일 까~......
선보는 장소 조명 상태도 확인하고 ..할려고....
엄마와 함께 약속 시간보다 일찍 나갔다.
금호호텔 커피솦의 출입문을 향해 앉아 있을려니.. 여러 사람이 들락거린다.
젊은 남자 기준으로 자세히 살펴봤다.
그 당시 금호호텔 커피솦은 선보는 장소로 꽤 유명했다.
하여 젊은 선남선녀가 점심나절도 안됐는데... 부쩍 대고 있었다.
(......품위가 없어 뵈는 젊고 날씬한 미남! ....조곤 아니고..
......어시 공부를 못하게 생긴 두개골상의 저 총각도 아닐 것이고
.....손님사이들 왔다 갔다 자꾸만 눈에 밟히는, 미끈한‘ 뽀이 총각’은 절대 아닐 것이고....
......뭐~ 그럴 듯한 사람이 안보이내!....
......내 쪽을 휘~듯 겉 떠 보는 명랑한 표정의 중년의 아저씨....저 분은 연세가 쫌 많고....
.....근데 이 아저씨랑 중매 아줌마시가 쑥떡 쑥떡 한쪽에서 이야기 한다.....
엄마랑도 이야기 하고....그 전부터 아시는 분 들 이신강?...)
이 중년남자 분은 나중에 알고 보니...판사 저거 아부지였다.
약속한 시간이 꽤~ 지나가고 있었다.
출입구 문 쪽이 갑자기 주위가 환해 보이고
어떤 30대 인데도, 좀 큰 키에, 덩치도 꽤 크고 언뜻 봐서 인물도 좋은 호남형인
중후한 분위기의 남자가 눈을 내리깔고 약간은 긴장 한 듯 들어섰다.
김양은 “저래 멋찐 아지아는 아이겠지! 중매 아줌마가... 못났다꼬 그리 못을 박던데....”
성큼 성큼 걸어 바로 김양 앞에 마주 앉았다.
앉은 자세가 벌써 ...나중에 못 돼도 부장 판사 깜이라..
( 나중에 들은 바~ 진짜로 부장판사님 됐더라!).
이런~.
.....김양이 내심 놀랐다......
....얼굴도 커다랗고. 저리 육색이 희고, 이목구비 제자리 있고, 키꼴도 좋고, 수재티가 완연하고, 품위도 갖춘,
이 잘난 아지아를 “ 왜 인물이 없다”꼬...했을까?
그런데, 만약 누가 ‘김판사님 얼굴이 어떻터냐 ’ 물어 본다면...
김양 자신도 “ 인물이 없다" 로만 표현 해야겠더라” 왜 일까요?
독자 여러분도 답을 한번 맞혀 보시죠? to be contin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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