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려 지꺼리는 얘기 등등

[스크랩] 104번째 얘기.......끝

김씨할머님 2015. 5. 11. 14:37

  형근씨 소식을 들은 것은 졸업하고 20년 지난 뒤다. 의외로

김양이랑 너무 가까운데 존재한다고나 할까....처자 때 집도 그렇터니...


 김양 친구 숙이약사가, 형근씨의  농대 같은 과의 제일 친한 친구랑, 결혼하게 되면서

긴 세월 서로 왕래하여 ..서로 집안 사정을 매우 잘 알고 지낸다 했다.


(* 학창 시절 때, (숙이 남편이 될 사람이)

 ....형근씨 친구라꼬  소개 받은 적이 없는데..... 거~ 참! 희한하네........)


그래서 김양이 한 번 물어 봤다

. “형근씨가 내 안부 안 물어 보더나?”

“그래 긴 세월  니집 내집 격 없이 지냈어도....니 얘기는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 했다.


 단지,  ‘평생 옳은 직업이 없이...레스토랑 운영 하는 마누라의 디모도 하는 형근씨가...

주로 유흥업소 마담 상대로....

이 여자 끝나면 저 여자! 저 여자 끝나면 또 딴 여자!..하도~ 바람을 심하게 피워...

( *형근씨의 모찌빵이...

(김양을 위시해)...생활력 강하고 기가 드센 여인들이 좋아하는 상인가보다!)

형근씨 댁 아주머니,

남편대신 돈 벌어.... 살림 할라내~ 애들 공부시킬라네~ 남편 간수 할라내~...

 매일 울고불고...이혼 한다 단다.. 싸우면!

 말기고* 화우 부치러(* 화해시키다)... 가 봐 줘야 되고....

저거들 생활이 너무 수시뭉티 같아...

“순수했던 시절의 ‘니’ 정도는 벌써  잊어 버렸을 꺼라.”.... 했다.


 그게 오히려 더 이상했다.

암만 그래도...사람은 한가로울 때도 더러 있으니.... 

(그나름  젊은 날....색따른  추억일진대...김양 혼자만의 아스라한 기억 저편인가?)

그냥 지나는 말이라도... 예사로라도 물어 봐야 안 돼나??


그리도 친하다는 친구 마누라인, 숙이약사가..

대학시절 유일하게 같이 만나 어울렸던 김양 친구인 줄~....빤히 아는 사실 인 데...


그리고 한 5년이 지난 다음. 숙이 춘부장님께서 돌아가셨다.

김양은 개설 약사 대부분이 그러하듯, 밤 10시에  15명 약사친구들이 함께 조문을 갔다.


 조문객이 몇 테이블이 있었다.

단체로 조문을 마치고, 약사들끼리 테이블에 앉아서 ..약국의 현 입지를 토론하고 있었다.

저쪽 테이블의 중년 신사 문상객이 이쪽을 더러 더러 보는 듯 했다. 우리가 너무 떠들었나?


 한 시간 정도 머무르다가 ..그만 나서기로 했다.

또 그쪽 테이블에서 그 문상객이 이쪽을 흘깃 본다.

김양도 이번엔 그쪽을 슬쩍 봤다.

비켜가 듯 눈길이 스쳤다.

상대남자가 얼른 눈을 내리 깔고, 이쪽을 안 본 척~ 고개를 떨궈 버린다.

다소 침울해 보였다.

 계속 그 쪽을 봐서는 안 되겠다. 실례인가 보다.

친구들이 웅성이며 신발을 찾아 신고...나선다.

김양도 ..막 나서서..부산스레..... 친구들을 다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오려 할 때..

 그 때 사!  갑자기

 “형근씨다! ” 생각이 팍! 꽂혔다!

그래 맞어!....친구 장인상이니.... 문상 와야지....


되돌아가,  인사까진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러기엔 밤늦은 시간, 생활인으로서의 피로감이 너무 커서  되돌아 갈 수가 없었다.

(김양)김여사한테는 젊은 날의 추억도

세월이 너무 지나 ..몸이 늙으니..지쳐서...

서로 인데 인사할 사이도 아닌...오히려 성가스런? 벗어나고 싶은 어떤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정작 잊은 거는.....형근씨가 아니라..

김양 자신이..“형근이”라는 한 인간을 잊어섰다! ” 란 것을 알았다.

사람은 ‘자신이  알면서도 죄를 짓고, 또 알지 못하는 가운데  죄를 짓는다’ 던데...

 

 그리고...

(김양)김여사는 자신의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로  쪼금은 불행한 데 대해......

늘 사람들에게 이리 말한다.


“ 누가 봤어면, 내가 죄 받은 줄 알 꺼다.....연속극 같이...

< 애인을 버리고 부잣집 탐내 시집간 사람이라고....>

아니다!....

나는 처자 때, 날 사랑하는 사람도 없었고...나도 사랑했던 사람이 없었고....

“결혼은 계약이고 사업이라...

 내가 만 날 수 있는, 제일 부자를 만나 계획적으로 결혼했던 것뿐이라고.. 

그래서 죄 받을 게 없는데.....왜? 요 모양! 요 꼬라지!인지  도통 알 수가 없어요! “


나의 모친은 이런 말씀을 하신다


“나는, 남자나 여자나...

얼굴이 몹시 아름다운 사람들은.. 쫌 부족해 보여도....한 몫! 팍~ 봐 준다.

얼굴이 빼어나게 이뿐 사람들은...일 처리 능력, 생활력 이런 게...그~게 쫌 부족하더라..

생각하는 것도 아름답고.....나쁜 생각은 잘 못하고.....

사람은 골고루 다 갖출 수는 없는 것 같더라...  -필자  모친-

- end-








 


 

출처 : 대구약사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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