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마김이 오늘도 약산을 따라 나선다.
이거는 뭐~ 따라 나서는 정도가 아니라, 지가 먼저 안 데빌꼬 갈까바...
산행공지가 뜨자마자 신청한다.
다른 분야에서는 메달은 커녕.. 그 흔한 참가상도 옳케 못 받으면서...
이 곳 약산 카페에서는, 산행 신청에서 만큼은 메달 사정권 내에 줄기차게 들어오고 있다.
다른 약산님들께서는
산행지에 따라 ‘우야꼬~...’ 약간의 망설임도 있고, 쫌 빼기도 하고...하던 데...
* 그랜마 김...생뚱맞게 ‘그랜마김’이란 말이 나타나니..
이게 뭔강? 싶은 님들을 위하여 도움말이 필요한상 발라.....
“그랜마김”은...
Grand Mother Kim( 번역: 원고개 김경애 할머님)의 준어다.
약산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실제로는...정동기선생님, 성심선생님 두 분 밖엔...) ...필명을 하나 자청천자 만들어 놨다.
또 님들의 고견을 참고로
산행후기라 하기에는 역사적 지식, 자연 관찰력... 기타 등등이 많이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는 듯하니... 그냥“ 그랜마 김”의 ‘가벼운 산행 일기 ’정도로 제목도 쫌 수정하고...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2015. 1월, 추위가 한 풀 꺽여지고 있는 한 겨울...
대낮 온도 8도의 해운대 장산으로 GO GO.....
이제 한 보름 정도 뒤면 立春 이다.
그랜마김은 50이 넘고부터는 節氣에 아주 민감해졌다.
한여름 더위에 숨이 헉헉 찰 때면...언제가 입추더라?
달력을 대죽대죽 넘겨 날짜를 확인하고, 또 추위에 벌벌 떨 때면...언제가 입춘이고?....
달력을 뒤적인다.
마음은 유치시런 소녀나... 몸은 세상에 오랜 기간 노출 되어진 상할매가 완연타!
얼굴을 암만 곱게 뀌미도 ...안되겠다!
( 속으로....이 표현에 반감이 생길 수 있는 분도 더러 계실라나~)
입성 또한 그래!
자신의 모습이 이뻐 보이게 포장함에 중점을 두어 구매하기보다는 ...
때 덜 타는 우중충한 가라에... 해~깝하고, 폭딱하고 따씨한 거....이런 게 구매 중요 포인트가 됀 지 이미 오래다.
직업은 노가다가 아니라서 옷이 헤질 염려는 없지만서도...
헌 옷은 세탁을 오래해 기름기 다 빠져...따뜻한 맛이 없어 ..그냥 버려야 됀다.
낡아 버리는 게 아니라...안 따뜻해 버리는 것이다.
(속으로...
와~ 본론에서 자꾸 옆으로 샐라 카노?
늙으면 글 쓰는데도 주책이 나오는 강?
이러니..사람들이 ‘그랜마 김’보고 ...“산행후기 쓰지 말고 소설쓰라!” 카잖아!)
7시 약산님 15명을 태우고 대구시 약사회관을 떠난, 올해 새로 계약한 스마일 관광버스가
7시반 성서 홈플러스에 도착해 22명 약산님들을 마저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다.
더러 '카페 산행 신청' 안하시고도 나타나 주시는 조혜령님이
이~ 오늘은 오시지 않아 내심 서운 하다.
모두가 좋아하는 님을.... 짝사랑하는 거 같이 보일까 바...남인데 물어보도 못하고....
(속짐작으로만...어제 북구 총회하던데...공사가 다망하시어 못 오시나 보다!)
오늘도 젊은 미자님의 옆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그랜마 김 신난다.
출발하고 얼마 안 있어, 이현 I.C 근교에서 20분 정도 차가 정차해 있다.
이내 차내가 기쁨으로 술렁인다. 혜령님이 이 부근에서 도킹하기로 한 모양이다.
드디어 현신하옵시다.
세수도 안한 채로....구찌베니도 안 바르고....배낭도 없이....
(물론! 세수를 안하셔도....
이 “그랜마 김” 낯짝 열 번 씻는 것보다도, 비교도 안 되시게 어여뿌시니...쩝)
혜령님의 종이 봉다리백 두개를 김선업선생님께서 치켜들고.. ..혜령님이 맨 뒷칸자리에 착석하실 때까지 ...따라와 주신다. 그리곤 말씀하신다.
“이것 쫌 보십시요!
서울 잔치집에 댕기러 가는 보따리지...이~기 무신 산행가는 봇따린공...킥킥”
네 남할 것 없이 모두 ‘혜령님의 참석하심’ 자체만으로도 흥겨워들 하옵신다.
이런 우리의 기분이 혜령님께 고스란히 전해지신 듯!
급기야 저녁 하산주 전체( 거금 70 만원 어치)를 혜령님께서 부담하신단다.
(단! 조건, 우리가 하는 태도 봐서 ....)
*이 부분에서 얻어 걸린 생활의 지혜:
약산 산행에서는 지각하면 안 되겠구나! 살림살이에 타격이 가겠구나!*
뒤에 들 언 바 ...
어젯밤 늦은 공무수행 관계로 녹초가 되시어 안 나오실려는 분을 ...
여러님 들께서 전차박금 전화를 올리는 등....
보이지 않는 공로!
*수중 백조 물갈퀴 족발작업을 하시어서 이리 혜령님을 산행에 참가케 하셨다네....
(속으로...사람은 모름지기!
이처럼 혜령님 맹키로 무게 좀 잡고 움직여야 하거늘....
‘그랜마김’은 값서치 없게.. ..(.못따라 붙힐까 甚이 저어되어) ...지 먼저 나부되며 설쳐대니.....여~튼 자질 없어라!...)
*수중 백조 물갈퀴 족발 작업:
백조가 물에 우아하게 폼 잡고 떠다닐 수 있는 것은, 눈에 띄지 않은 물밑에서 물갈퀴발이 하염없이 움직여 줘 헤엄치기 때문이다. -아는 상식 Repeat! -
총무이신 애란 낭자께옵서는 , 당신의 임기 중에는
'조혜령님은 아침 찬조, 점심 찬조 및 노래방 기기사용.... 등등의 일절의 찬조에서 제외시키기로 함' 을 공지화 하셨다.
가만 있자!
근데.... 임기가 다음달로 끝? 아니신강~....
우옛끼나 애란낭자님께옵서 유임토록 분위기를 우예 쫌 해보자!
말씀의 유효기간이 연장 될 수 있으시게....
8시 청도 휴게소에서 김태숙님께서 찬조한 명태국 아침을 먹고 부산을 향해 갔다.
요번에 처음 뵙는 버스기사님은 컴퓨러를 좀 만지실 줄 아시는지...
약산회가 출몰한 산행장소의 사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편집하여 테레비젼에 영상을 띄워주시네. 노래방책자도 필요 없이 그대로 자판 두들기면 노래가 나타나내! 오호~ 신가다!
10시에 장산 대천 공원에 도착했다.
원점 산행이라 산행 들머리기도 하고 날머리기도하다.(A조29명 B조5명, 특A조 3명.)
A조는 대천공원-옥녀봉-중봉- 장산정상(634M)-억새밭-체육공원 (총길이 8Km, 4시간소요)
가는 길이 수월해, B조의 어떤 약산님들도 엉겁결에 A조에 합류 됐지 암마?
장산은 화산의 폭발이 있었다는답게, 검은 빛을 띄는 돌들이 도처에 많이 산재 되어 있고... 부산의 한쪽 귀퉁이에 자리한 해운대 배산이더라.
11시에 옥녀봉에 오르는 길은 약간 경사졌으나...수월타!
잘 지어진 목재테크 계단을 따라 오르는 도중에 뒤을 돌아보니
해운대전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조망이 터진다'라는 말도 쓰더라만
멀리 광안대교가 보이고...오륙도도 쪼매 보이고....100층의 샌텀시티가 오른편쪽으로 보이고, 왼편쪽으로는 달맞이언덕과 5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군이 보인다.
*이러한 고층 아파트들로 인해, 해안 자연 생태계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나...
해풍이 불면 예전엔 장산을 타고 ,뒤로 확~넘어가 버렸으나
이 큰 덩치의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바람이 넘어 가는 길을 막는 덕분에, 그 바람이 다시 휘돌아 , 해운대 백사장의 모래를 끌고 바다쪽으로 들어가는 구조라...자꾸만 해안가의 모래밭이 짧아진다한다. 그래서 그걸 또 방지한다고 수중에 모래방파제를 심는다한다네.
해무가 전혀없는 화창한 맑은 날이라... 저멀리 대마도가 그대로 다 보인다. 50Km 매우 가깝다. 우리 땅 해도 되겠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일본인들도 부산을 빤히 보면서 ..."우리땅 하고푸다~" 였겠네!
(그걸 생각만 하고 치우지....실행에 옯기다니... 나쁜 노무새이들! 못써!)
산행 중, 산중턱에서 바다와 그 바다를 따라 잘 발달된 고층 초일류 빌딩의 숲을 본 경험은 첨이다. 마치 어릴 때 SF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도시를 보고 있는 듯하다.
조금 더 걸어 안부에 도착, 철봉 등 체육시설이 있네...헐~
이 정도 비탈진 산길을 한 시간 이상 걸어오면 벌써 체력이 소진되어...
철봉에 매달릴 기운도 없겠구만...
이 체육시설을 탐하여 이 곳까지 등반할 정도면 ...
운동도 별 필요 없는, 엄청시리 건강시런 분이겠구만....
조금 전부터, 요번 등반에는 뒤쳐지지 않는 그랜마김을 보고, 님들이 말을 한다.
“ 체력이 좋아졌다”고...
그랜마김의 내심은.....
버~얼써 앞서 휑~ 가버린 미자님을 찾아 헤매는 중이었는데....
(점심 때 잠시라도 입이 호강 할 수 있는 고기반찬을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
조금 더 너덜길을 오르니 장산정상!
인증샷 관계로 표지석을 찾아야겠는데...
정작 정상자리는 통신탑이 자리했고,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다.
다 ~ 고만 고만한 바위돌틈사이에서 , 표지석 찾기가....거의 보물찾기 수준이다...
그 근방 본디 자리에 있은 듯한, 조금 큰 돌에다 장산(634M)표시해 놨네...재활용? 깜찍응용?
따뜻한 양지쪽 길 강에 님들과 둘러 앉아 점심 먹을 때 조차도,
미자님은 안 보인다..
도대체 어디까지 갔노?
그리 많이 싸가지고 온 반찬... '혼자서 도야지 거치... 다~ 드시나보다! 씨! '
뒤에 들은 바
미자님이, 그랜마 김이랑 뒤에서 맨날 헤매니, 님들에게 산행을 못하는 분으로 치부 되어섰다나...
산을 잘 타는 준족 다크호스인 줄 미쳐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A+조(남두현님, 김영신님)분들에게, 그 실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단다!
(속으로...오이냐! 다~ 내 때문이다...죽을 죄를 젓따! 용서하숑! )
그리고 A+조, 그 분들에겐 오늘의 산행길이 밋밋하고 짧아,
점심도 먹지 않고 그대로 하산하여 A조분들을 기다리는데...
지겨워 돌아가실 뻔~했다?는 후문이다.
(아무도 미자님 반찬 못드셨구낭~.........흐)
그 분들이 기다리는 그 시간.... A조는,
눈이 녹은 건지... 비가 온 뒤인지...얼었든 땅이 녹은 것인지...찐득찐득한 시커먼 진흙탕길을 지나....그 진흙이 잔뜩 묻어 엄청시리 무거워진 등산화를 신고,
신발바닥을 '투둑~툭!' 털어가며, 향기로운 억새길을 걷고 있었을 것이고....
고개를 들어 본 무지 파란하늘에는 새털구름이 하늘 하늘 피어져 있음을 보고,
탄성을 지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섬뜩한 '지뢰밭주의길' 옆도 지나치고 있는 중일 것이다.
또한 산비탈 산골짜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듯한 ' 너덜겅 돌무대기 천제단'의 옆을 통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물론 A+님들께서는 뭔가에 쫒기 듯, 주마간산격으로 대충 훝고 지나간 데를...
우리 A조는 느긋하게 쉬엄쉬엄 ...세월아 가거라..네월아 가거라...어슬렁 그렸을 꺼다.
산행 날머리가 곧 보이는...
장산산림욕장에는 대도시속 공원답게 한가로이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분들이 더러 보인다.
B선생님께서 조 앞에, 앞서 가신다.
며칠 전부터, 뭔가 여쭤 볼려고 마음먹고 있던 참이라~ 일부러 걸음을 버릇없이 붙잡았다.
“ 봄향기님! 요새 카페에 왜 안보이셔요?”
그냥 전화를 걸어도 되련만 , 그랜마김은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스타일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쪼금 가슴에 와 닿진 않켔지만...)
B 선생님께 소식을 전해 들은 바
‘약국변동도 아니고, 건강상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고.......한시적 망중한??’
(속으로........그럼 됐다! 호리호리 약한 몸 때문에 늘 신경이 쓰였는데...안위를 걱정 안해도 되겠구나!♡♥♡♥)
3시 대천공원을 벗어나 하산주장소를 향해 가는데...
대도시라 길이 엄청 막혔다.
4시 반에 작년에 가 본 '복어 요리집'에 도착했다.
혜령님께서 아침 차내서 언급하신대로 하산주를 통 크게 쏘신다.
(속으로...우리들이 애교시리 굴었나보다! 히히)
어르신들의 표현을 빌리자면....입 뜨시게 잘 묵었다.
6시경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
또 내일을 준비하자! 년 초라 ...할 일이 많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