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제일 이른 추석을 보름 지난 오늘,
處暑, 白露 절기는 지나고 秋分이 코 앞 인데도..
양력으로 치자면 더운 여름철 시기라.. 아직도 반팔 산행이다.
맑고 드넓은 청명한 하늘, 선선한 바람은 더 없이 상쾌하다.
여느 때처럼 7시에 대구시약을 출발한 산행 버스 약산님 몇 분을 태우고,
7시 반 홈 플러스에 도착하여 약산님 들을 마저 태운다. (도합 38명 출석)
본디 8시에 거창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려 했으나..
'너무 사람이 많이 분빈다 '통보 받아...
하는 수 없이, 9시 좀 지나 한산한 지리산 휴게소에서 김영신님께서 찬조하신 나물국을 곁뜨린 아침식사를 했다.
휴게소 한쪽에 금방 설치된 것 같은 자주색 마루에서 편안히 식사할 수 있었다.
점점 갈수록 고속도로 각 곳 휴게소의 편리시설이 발전 되어가는 상 싶다.
점심때는 당연히? 남두현 학장님께서 영양찰밥을 찬조해 주실 것이다.
(* 빈 배낭 들고 가는데..재미가 들리신 듯? 애란 총무님......
" 약산님들께서
더러 더러 지각과 쪼맨한 조난 정도는 해 주시면..... 하고 내심 속내를 비추시네..*.)
하여 점심때 반찬으로, 식후 여분의 김치를 빈 통에 채우자,
모란님도
빈 찬통을 하나 가져와서 "짭쪼릅한 우엉조림과 멸치 밑반찬'을 빈 통에 담았다.
( 전번 달도..빈 찬통을 갖고 와 점심 때 밑반찬을 준비하던,,,,..
꾀 많은 이 필자를 본 모양이다............‘ 아~ 보는 데는 찬물도 못 마신다 ’더니...)
88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린다.
11시, 선운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무지 유명한 관광명소인 가보다.
잘 정비된 주차장의 규모가 대단하다.
하염없이 늘어서서 주차된 알록달록한 관광버스가 벌써 화려한 볼거리를 준다.
어느 유명 관광지가 다 그러한 듯, 행락객과 등반객들로 인산인해다.
입장료 3000원을 주고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선운사가 바로 보이면서
‘도장밥 색깔 같은 주홍색 꽃무릇’ 이 펼쳐지매..눈 가는 데는 온통 붉다.
무슨 가을걷이 광범위 채소밭인 양~ 그 모양새를 같이 한다.
.......그~ 참! 장관일세!
9월 추석을 전후로 15일간 피어난다는 석산과의 상사화, 이 꽃을
우리 약산회의 최산대장님께서 시기를 매우 잘 잡아 , 그 꽃들의 절정을 볼 수 있게 되었음 일래라~
한결 같이 50cm 대파 정도의 크기로, 꽃대는 쪽 뻣은 마늘쫑다리 같은 것이,
너불너불한 이파리가 전혀 없고,.
파의 흰 꽃 머리 부분만 붉은 실 국화처럼 되어 있어 그렇지....그냥 파밭이 연상됐다
(*파가 수선화과의 부추과에 속하고,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니..
.....영 틀린 생각은 아니네..
그리고 ‘사진 찍는다’ 하여 사람들이 들어가 꽃을 삐비됀 곳에서 풍기는 내미는
그냥~ 생파 짓이긴 향이 진동했다. .)
선운사 탐방은 산행 후에 하기로 하고 계속 계곡길을 걸어 들어갔다.
눈에 띄는 어느 곳 할 것 없이 전신에 붉은 꽃무릇이다.
A조 B조의 약산님들과 헤어진
특A조로는 김광호사장님, 손옥희님, 김희주님, 김정희님, 모란님, 봄향기, 처음 뵙는 윤현옥 사모님 과 어여쁜 따님 그리고 나. 도합9명..
6개월 전 다리를 좀 다치셔서...산행에 참여 못하시다가 회복되자마다 곧바로 , 이번 산행에 왕림하신 손옥희님과 부군... 아직은 약간 무리신가 보다.
부군께 손여사님 호위무사 하시라고 내비두고.
우리는 조금 더 전진하여, 경사는 가파르지 않은 너덜 산행길을 걸어 올라갔다.
낮 12시...특 A조답게 이내 퍼졌다.
계곡 넓은 바위에 그냥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다. 또랑이 바로 옆에 있네....진정 또랑조!
모란님이 찬 통을 꺼내자..어느 분께서 "아침에 먹던 반찬 겉네? "
하시니 모란님 “아니라고· 집에서 갖고 온 거다” 며 딱 잡아 땐다.
하여튼 깜찍스런 분이셔...히히
봄향기님과 모란님께서는 올해 들어 산행에 참가 잘 하신다.
급기야 내년 2월에 있는
'산행 정기 총회 때 , 산행에 10번 참가 만 해도 수상 자격이 주어지는 황금 스틱'을 노릴 정도다.
"동절기엔 산에는 못 오르지만.... 버스기사분과 버스내에서 고스톱이라도 친다"나 ...
이뿌고 깜찍한 눈에서 , 결의에 찬 듯한 반짝 광채가 나면서리....
(속으로...하여튼 물욕은 있어셔 갔고시는. ...)
이 관광지에는 희한한 게 보인다.
젊은이 몇사람이 마치 청소용 작대기 같은 것에 비싼 스마트폰을 끝에 매달아 들고 다닌다.
요새 일본에서 유행하기 시작하는 ‘셀카용 작대기’란다.
이러구로 과학은 발전 되어 나아가나 보다.
점심을 먹고, 길이 편한 아스팔트길을 따라 1.2 Km 오르니 도솔암이다.
산 중턱에 자리한 암자치곤 꽤 넓은 마당이 있고 여러 개의 부속 건물이 있다. 바로 앞 건너편 산 에는 큰 바위가 버티고 서있고, 옆으로는 마추픽추모양으로 생긴 큰 멋진 바위가 딱 에워싸고 있다.
깊고 높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암자인가보다.
절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벅적인다. 참배객이 아니라 ...그냥 등산객이다.
이 곳에도 꽃무릇으로 비탈산길을 장식해 놓았네.
3시 반에 하산 하다가 .... A조 중의 에이스인 김영신님을 만났다.
홀홀단신 선운산(335M) 꼭대기까지 등반하시고. 곧장 내려오시는 길이라 하시며
함께 합세해 내려오다가 , 휴식 심터에서 잠깐 쉬는데...
님께서 우리가 보는데... 만 천원을 주웠다.
(* 돈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던데......님이 착했나?)
그래서 재수 옴 올랐는지....김영신님은 본인 돈 보태서 아이스께끼를 우리들에게 사줘야 했다.
나중에 들으니 류옥태님도 만원을 주었다시네.. 류옥태님께서도 제리사탕를 사줬다.
왜 동시 다발로‘ 마이크로 행운’ 이 일어났을까~..
분실자의 마음은 내 알바 아니고... .아이스께끼 하나 빨고 있는 나는....그냥 신난다.
4시 선운사에 도착했다.
대웅전 양 옆에 자라고 있는 목백일홍은, 오래된 듯한 수령이 느껴지는 굵은 줄기의 빵빠짐한 큰 분재를 하나보는 듯 ..아름답기 그지없다.
선운사 뒷켠 산비탈에 둘러쳐진, 옛 선인들의 방화림 목적의 아름드리 500년 된 동백나무 숲은...
올해 3월 시산제 지낸 지심도에서 본 원시동백나무보다 둘레가 더 굵고 키도 더 커 보인다.
4시 반 주차장 입구의 ‘풍천장어전문 아산가든“에 들어가 하산주를 했다.
일인당 32,000원 짜리, 살이 오직이 오른 풍천 장어구이에
복분자주가 함께 곁드려졌다.
6시경 대구로 향하는 버스 내에서, 이 밤에도 배우거치 시커먼 안경을 착용하고 계신 참평화님 “ 하산주 가든 식당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자 ...그만 변기가 깨졌다했다.
주인이 물어 달랠까 바..
살그머니 그 자리를 빠져 나왔다" 하여 버스 내 분들이 실소를 금치 못했다.
이 필자 생각에는 본디... ..
그 영업 식당의 주요 취급 먹거리가, 하필 그런 쪽으로 효험이 나타내어지는 것인지라...
남성용 소변기가 사용빈도에 따른 시설물 누적 사용 피로도에 의해 차차로 금이 가고 있었는데... 그 금이 간 것을.... 참평화님께서 모양내신다고, 식당 실내서도 시커먼 안경을 쓰시고 계셔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확인치 못하고...볼일을 보시매 ....
급기야 변기의 피로도가 막바지에 다달아서..그만 부서진게 아닌가?......막차를 타신듯!
(* 증권가에서는 상투 잡는다로 비유)
까마귀 날 자 배가 떨어지는 “烏飛梨落”의 참사를 맞지 않았나? 유추되는 바!
( 님의 食言에도... 저는 나름 아주 심각하게 매사을 타진해 보옵니다.)
신현희님 버스에서 내리실려는 준비 할 때 ..
님의 배낭끈에 곽영희님 쓰고 계신 등산모자챙에 그만 실짝 받혔다.
곽영희님께서 “눈에 받쳤다.” 이리 응그럭를 떠시니...
뒤 좌석의 안복희님 특유의 과묵한 포스로
“ 병원 가 봐라! 그냥 놔두면 큰일 난다!”고 한술 더 뜨신다.
허리가 꼬부라진 120세 할아버지로 분하신,
남 학장님 께서는 지팡이를 부여잡고 버스내를 왔다갔다 그리시어..
약산님들을 아주 유쾌하게 하여 주셨다.
대구 도착 10시.....다음 달엔 어디 가는 공?
어딜 가던 나는 약산님들만 계시면 ...어디라도 상관없다.
늘 신나고 유쾌하고 행복감 충만해 지는 약산산행으로 ....많은 약사님들 참가하시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