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신학기 초, 반이 배정 됐었을 때다.
(이 필자는 자연계 대학 진학반으로 3학년 7반 54번.....ㅋㅋ.).
우리 반 총 63명중 제일 키 작은 학생이 1번...큰 학생이 63번 순으로 출석번호가
매겨진다.
내 짝꿍으로,
나만 몰랐지....이미 학생들 사이에 참 매력있고 어여뿌기로 정평이 나 있던
노점희양(53번)이 내 옆 책상에 같이하게 되었네....
그 때는 책상 하나에 걸상 하나인 시절이라...
* 물론~요새는 더욱 더 그렇타만......초등학교 때 두개 붙은 책상을 원캉 오래 쓰는 바람에 한 개 짜리 책, 걸상이 신기한 시절도 있었다.
두 책상을 합쳐 한 분단씩 묶음으로 만들었고...시험 때는 떨어져 나가주면 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 짝꿍은 가수 이효리씨랑 여러 면이 많이 닮았다.
적당한 키에 가는 뼈대, 약한 듯하면서도 비율 좋은 몸매, 아름다운 머릿결,
검은 살결이나 탄력 있고 윤기 나는 피부, 고운 얼굴, 재치 있고 명랑한 말솜씨,
가무에 능하고....오락부장으로 딱 이었다.
무엇보다 사람을 사로잡는 화사하고 단정하며 섹시한 듯한 태도가
같은 여자가 봐도 훅~ 가겠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는 아닌지...그 아이 주변에는 추종자들이 바글바글...
여고생들을 줄줄 끌고 다닌다.
나중에 보니 집도 우리집이랑 많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가정집이 무슨 기관의 숙소처럼 도락구가 여사로 들어갈 만한 큰 양쪽 철문에
마당에는 키가 클 때로 큰 전나무가 빼곡히 둘러 쌓여진 이상한 집에 살고 있었다.
또 타교 남학생한테서 러브레터도 벌써 받는다고 소문도 났고..
남학생 사귄다고도 소문파타 하고.....
쉬는 시간에는 교실 한쪽에 있는 대형거울은 온통 지 차지..
심하게 직모로 쫙 벋은 윤기 나는 머리칼,
대가리를 하도 삣겨 조지는 바람에... 보다 못한 친구들이
“ 점희 야...대강 빗어라.....니 대가리는 찔긴 머리카락만 남아 남겠다.!”
지나치게 매력적인 아이와 짝꿍을 하게 되니..나도 친하고 싶었다.
하루는 친 할려고 한 말에..... 이 노양이 삐쳐서 나랑 한 5개월을 말을 안 한다.
무슨 말을 내가 싱겁게 했냐면...
“너 유명하더라...남학생이 교문 앞에서 기다린다던데 ...정말이가?”
이 말에 노양이 발끈하면서 누가 그러더냐며 성을 내고 삐쳐서는 저 모양이다.
(.....별 이상한 가시나 다 봤네~...
여고 졸업하자마자.....
저거 집도 참 잘 살면서
대학은 안가고
대번 그 남학생인데 20살에 결혼하두만.....옛날 여자도 아니면서...
결론: 결혼은 좌우지간 이뿐 순서대로야......만고불변의 진리!
이 필자가 그리 못마땅하면 자리를 바꿔도 되련만
이 아이, 떨어져 나가도 않고 그 자리를 고수 한다.
그 당시 교과 과목의 하나인,
교련시간에는 여학생들도 교련복을 입고 간호 처치하는 연습을 해야 해서
짝꿍끼리 마주보며 서로 붕대를 감아 줘야하기 때문에
고 때만 잠시 자리를 바꾸고.
그 것도 지가 알아서 적당한 아이를 물색해 내게 붙여놓고 지는 떠난다.
교련시간이 끝나면 이내 돌아와 내 옆, 지 자리에 들러붙어 앉아 있다.
나도 내 자리를 그냥 고수한다.
노는시간 반 친구들과 때때로 우~ 모여 서서
나를 한 번씩 입을 삐죽거리며 눈을 헬곰 그리며 흉을 보는 듯 하는 그 아이와
눈이 맞주치는 것도 조금 마음은 불편하나 별로 기분 나쁘지도 않고......
이쁜 게 그리니까 하는 꼴새가 오히려 귀엽고...
우리 반에는 특히 맨 뒷자리에는 키가 이 필자랑 다 고만고만한
노양 골수 추종자가 7.8명이 포진 되어 있고,
하여.... 시세말로 치자면 내가 왕따가 되버렸다.
이 반에는 이상하게 내 친구가 하나도 없이 반 배정이 되었었다.
상황에 둔한 나는 내가 왕따인 줄도 몰랐다.
여름방학이 되기 며칠 전
어느 금요일 날....잠깐 바깥에 다녀온 나는 내 가방속이 흐트러 져있어
누가 손 댄 듯한 느낌을 받았다.
(* 예전에도 그런 적 있다. 여고 일학년 때
내 성적표를 볼려고 한 반 학생들이 내 가방을 뒤진 적....
저거 눈엔, 이 필자가 공부하는 꼴을 못 보는데......
꼴가잖게 이상하게 공부를 잘 한다나....
그래서 여학생들이 한마음 한통속이 되어 내 성적표를 열람한 것이라 했다.....히히히*)
그리고 그 바로 월요일 아침,
내 나고 생전 처음 보는 엄청난 크기의 붉은 사과를 노양이 내 책상에
슬며시 놓아둔다.
그리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게 말을 건넨다.
“우리 집 과수원에서 제일 큰 거다” 라고
가방 속에 넣기도 너무 크고 그냥 손에 들고 집에 오면서
왜 하필 사과일까...
꼭 이 사과가 그 ☀사:과☀ 인 것 같다.
.... 이 필자가 지랑 친하고 싶어 했는 말인데.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여
근 5개월을 뾰료통 해가지고서는 .. 동기간에 예의 없이 굴었던 점?
아니었다. 내 착각...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