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 전
약국 내 휴식 공간에서 쉬고 있는데......느낌이 묘하다.
약국 판매대 안 쪽을 무심코 보니..
작은 애기도둑이 * 새줄 플라스틱 스리빠랑 신고
뒷꿈치를 바싹 들고
* 째끼발로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게 금하여 약국 현금 출납고에 접근하려고,
고 쪽으로 살살 들어오고 있었다..
( *새줄 플라스틱 스리빠.......몇 년 전부터 사계절 전 국민이 애용하는 아이템으로
색상은 짙은 곤청색이며 윗창은 넙떡한 외줄로 아랫창과 연결되어 발등
부분만 감싸며 그 부분에 흰색 줄 세 가닥이 멋짜가리 없이 그려져 있는
기천원 짜리 슬리퍼 .
테레비에도 백수 등을 나타내는 연기자들은 꼭 신고 나오더라...
단점은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는 마찰력이 없어 미끈덩 그리며 사람을 나자빠지게 한다.
한국 국민은 이 문양의 스리빠, 아마도 한번 씩은 신어봤음직하다.
(* 째끼발.또는..깐채이발........발가락만을 사용하여 뒤꿈치를 들고 있는 자세),
10살 정도 나이는 들어 보이나 왜소하여 8살 정도의 발육으로 보였다.
빼빼하고 새카만 쪼금한 남자 아이가......
내가 팍! 잡았다.
그러자 이럴 때를 위하여 준비한 멘트가 있는 냥......
“시계가 몇 시인가 알고 싶었서요. 지금 몇 시라 예?”
내가 더 뽈근 잡고
“ 니가 그런다고 내가 속을 줄 아냐? 학교 어데 다니노? 몇 학년 몇 반이고?”
와~ ..
머시마라 그런지...기운 세데! 팍! 뿌리치고 잽사게 달아난다.
가가 달아나고 난 뒤 밖을 보니 ..
난데없는 어린이용 자전거가 한대 놓여져 있었다. 그 아이 것 인가 보다.
파출소에 전화했다. 습득물로 처리 하라꼬.....
약국 바깥쪽 한쪽에 세워 두라내.......얼라가 찾아 갈 꺼니까....
“다시오면 그 애기도둑 내 보고 잡으라꼬요?”
킥킥거리는 소리가 전화기 속에서 들려오면서
“히히히 ....그게 아니고 ......경찰서에서 분실습득물로 자전거는 부피가 커 보관하기도 번거럽고....
얼라가 계속..... 지 자전거 찾을려고 살피고 있을터니......아무도 없으면 찾아 가도록 하라.” 했다.
동네분들과 내가 기웃기웃
언제 그 아이가 자전거를 찾으러 올 것인가? 살펴보았다.
한 3시간이 지났을 까
어떤 40대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약국 앞을 지나가는데
약국 안쪽을 예사롭게 보는 듯...하면서 쓱 지나쳤다.
마주친 내 눈길을 아주 재빨리 피한다.
순간 직감적으로 애기 도둑 아빠다.
씨도둑질은 못한다고...
검고 누런 피부색깔, 길숨한 듯한 뼈대, 볼살 없는 얼굴, 날카로운 외꺼풀눈,
애기얼굴에서 확대시켜보면 나올듯한 얼굴의 등고선....
자기아들의 자전거가 어떻하고 있나 염탐하러 온 모양이다..
3일을 자전거를 밖에 방치해놓으니.......없어졌다.
사람들은 나보고
“다시는 도둑은.... 애기라도 잡지마라” 했다. 그냥 쫒지~
저런 못 땐 아이들은 칼을 갖고 다닐 수도 있으니...